괴테는 이 짧은 책에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갈등을 녹여내었다. 베르테르의 자살이 그만큼 파장력이 큰 것도 사람들의 치열한 고뇌를 정확히 집어주었기 때문이다.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의 마음은 절절하다. 그는 약혼자가 있는 여인을 사랑하기에 자신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하지만 쉽게 되지 않고, 결국 죽음을 택한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사랑하고싶은 사랑은 로테이고 싶기에..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으며 읽으면 베르테르의 감정이 극대화된다. 실연한 상태에서 읽으면 기분이 바닥으로 치닫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