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단 한 순간의 만남★
★6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시각 장애인 프랑스 소녀와 한 독일 군인의 삶이 교차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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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퓰리처상 수상, 카네기 메달 상 수상
6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0년의 기다림, 단 한 순간의 만남
눈먼 프랑스 소녀와 독일 고아 소년이 간직한 가장 빛나는 이야기
모두가 눈감은 시절에 비춘 단 한 줄기 광채
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경험에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소설. 단순한 문체와 우아한 구성으로 기술의 힘과 인간 본성에 대해 탐색한다.—퓰리처상 선정단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고아 소년 베르너가 2차 세계 대전 전후로 겪는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아름다운 문체와 감동적인 플롯,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감 나는 묘사로 언론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수많은 미국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2014년 봄 출간 이후 2015년 여름 현재까지 1년 넘게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키며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10권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그 열광적인 반응을 뒷받침해 준다. 미국 내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되고 39개국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지난 6월 ‘앤드루 카네기 메달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대중성과 문학성을 입증받았다.
수차례 문학적 모티프가 되어 왔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상상력, 영화 시나리오처럼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코맥 매카시를 닮은 짧고 정곡을 찌르는, 함축적인 표현과 빠른 장면 전환을 통한 플롯 전개, 클라이맥스와 에필로그를 통한 진한 여운까지,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이 시대 독자를 매료시킬 모든 조건을 갖춘 소설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영화가 떠오르는 작품으로, 실제로 출간 직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트루먼 쇼」, 「클로저」, 「소셜 네트워크」등을 제작한스콧 루딘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를 계획 중이기도 하다.
줄거리
194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 장님 소녀 마리로르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산다. 전쟁의 숨결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박물관 관장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전설의 133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 ‘불꽃의 바다’의 모조품을 세 개 만들어 진품을 포함한 네 개의 다이아몬드 중 하나를 마리로르의 아버지에게 주며 떠나라고 한다. 아버지는 마리로르를 데리고 삼촌인 에티엔이 가정부 마네크 부인과 살고 있는 프랑스 북서쪽 해안 도시 생말로로 피신한다.
한편 독일 탄광 도시 졸페라인. 아버지를 잃은 소년 베르너는 고아원에서 여동생과 함께 산다. 경제 대공황 속에서 고아원 출신이 자라서 갈 곳은 아버지가 죽었던 바로 그 탄광밖에 없었다. 그러나 베르너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고장난 라디오를 재조립하여 프랑스에서 송신하는 과학 방송을 몰래 청취하면서 통신 기계에 대해 눈뜨고, 그의 명석함은, 점점 기세를 뻗치고 있던 나치의 눈에 띈다. 그는 나치의 청년 정치 교육원에 입학해 고등교육을 받으며 선생의 총애를 받는다. 그러나 베르너는 능력 없는 자를 가차 없이 도태시키고 잔인성을 강조하는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독일의 프랑스 침공이 본격화되자 마리로르는 에티엔, 마네크와 함께, 헤어진 사람들이 전하고픈 메시지를 라디오로 송신하며 견뎌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파리로 갔던 아버지가 실종되면서 어둠의 그늘이 드리운다. 게다가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소유하려는 나치 협력자 룸펠이 끈질기게 범위를 좁혀 추적해 오면서 마리로르의 집을 노린다. 그사이 베르너는 총애하던 선생의 배신으로 예상치 못하게 전쟁 현장에 투입되어 유럽 곳곳을 떠돌다 마리로르가 있는 생말로까지 들어오게 된다. 독일군의 마지막 방어 기지인 생말로에는 연합군의 무지막지한 폭격이 기다리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 처한 마리로르는 라디오로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해저 2만 리』를 읽어 주면서, 중간중간 도와 달라는 비밀 메시지를 넣고, 그 라디오 주파수를 베르너가 우연히 발견해 듣게 된다.
서로를 모른 채 한 도시에 머물게 된 두 사람. 소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송신하고, 소년은 그 절박한 목소리를 듣는 단 한 사람이 된다. 전쟁의 마지막 포화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눈먼 프랑스 소녀와 독일 고아 소년이 간직한 가장 빛나는 이야기
2015년 퓰리처상 수상, 6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야. (중략) 최고의 과학자들도 이따금씩 자기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거든. 그렇게 자그마한 것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에 혹해서 그런 거야.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니까. 오직 강한 사람만이 그런 것에 끌리는 감정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어.”ㅡ본문 중에서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의 두 주인공 마리로르와 베르너는 아빠를 잃고, 시력을 잃고, 가난과 전쟁에 맞서는 등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순수한 영혼이다. 이들은 세계 대전이라는 참혹한 상황에 맞닥뜨린 후 정의가 무엇인지, 삶에서 지켜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선택해야만 하는 시험대에 끊임없이 오른다. 마리로르는 세상에 흔치 않아 귀중하고 값어치가 높은, 나치가 찾아 헤매던 보석에 초연할 수 있는 단단한 소녀로 성장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고아 베르너는 나치의 군사 양성 학교에서 특별 대우를 받으면서 그 대가로 친구가 부조리한 이유로 폭행을 당해 사라져도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마리로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길을 택한다.
이 소설에서는 ‘보호’라는 모티프가 자주 등장한다. 마리로르가 제일 좋아하는, 제 몸을 단단한 껍질 속에 숨기는 달팽이부터 시작해서, 박물관 깊은 곳 특수 금고에 간직된 블루 다이아몬드, 생말로 집 6층에 몰래 숨어 지내는 사람들……. 이들은 자기 스스로를, 소중한 것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험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게 불안으로 가득 찬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정의를 외면하고 침묵하며 황금과 권력에 취해 있던 시절, 모두가 보지 못하는 빛을 보는 소설 속 두 소년 소녀의 모습은 독자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며 마음을 진하게 울린다.
최고의 문학만이 선사할 수 있는 경이와 재미, 그리고 감동
2015년 가장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소설
짧고 빠르게 넘어가는 챕터와 다채로운 언어. 앤서니 도어는 이 작품에서 생존과 인내, 그리고 도덕적 책임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만드는 정교한 금고 상자처럼, 정밀하고 기교가 넘치며 독창적인 소설이다. 흥미를 놓치지 않게 하는 스토리텔링 능력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ㅡ《뉴욕 타임스》 ‘2014 올해의 소설’ 선정 이유
《뉴욕 타임스》는 문학적 위업과 탁월한 기교를 높이 평가해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2014년 올해의 소설’ 10권에 선정했다. 《뉴욕 타임스》의 평가처럼,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의 장점은 10여 년에 걸친 긴 시간적 배경과 유럽 곳곳을 넘나드는 공간적 배경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짧고 강렬하게 전달되는 생생한 묘사와 함께 손에 땀을 쥐며 다음 장을 넘기게 하는 스토리텔링에 있다. 책을 읽으며 마리로르와 베르너의 이미지를 각자 마음속에 생생히 그려 낼 수 있을 정도다.
성공을 거둔 책은 독자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이느냐, 기억 속에 남는 인물이 얼마나 있느냐로 측정될 수 있을 것이다. 앤서니 도어의 소설은 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성공적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
희디흰 백발 머리 소년, 또래보다 왜소하지만 누구보다 영특하게 빛나는 두 눈,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탐구력을 지닌 소년, 베르너. 그리고 주근깨 가득한 얼굴, 가녀리고 우아한 몸짓, 우윳빛으로 가득한 두 눈, 역시 하나에 파고들면 끝을 모르는 용감한 소녀 마리로르. 소설을 읽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머릿속에 두 주인공,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대해 각자의 상상력을 펼치게 된다. 이들이 겪는 일화들은 독자들에게 마음 깊이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언급했듯, 이 작품 속 두 인물은, 2015년 가장 ‘기억 속에 남는 소설 속 인물’로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을 것이다.
10여 년간의 방대한 자료 조사와 풍성한 모티프로 엮은 이야기
도어는 여덟 살 때부터 어머니의 타자기로 자신의 레고와 해적 플레이모빌에 관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요리사로 일하거나 뉴질랜드의 양 농장에서 일하면서 글을 썼다. 완성하기까지 10년이 걸린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쓰는 동안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열 시간 넘게 운전을 해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쓰인 일기와 편지 들을 조사하고, 작품의 배경이 된 독일과 파리, 생말로도 여러 차례 여행했다. 그리고 한 소년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녀의 이야기를 듣는 장면을 그려 내면서 작품을 시작했다. 그는 소설을 쓰는 것에 관해 “식물에 부지런히 물을 주는 것과 같다, 그런 다음 어느 것이 가장 빛나고 잘 자라는지 지켜보는 것이다.”라고 한 바 있다. 10여 년간 기나긴 작업을 묵묵히 해낼 수 있었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도어는 2015년 4월 21일, 파리의 한 가게에서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퓰리처상 수상 전화를 받았을 때, 열한 살 쌍둥이 아들들이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보석, 라디오, 거리 모형, 연체동물 같은 흥미로운 소재는 그러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마련한 중요한 키워드다. 이 소재들은 소설을 읽으며 눈에 그려질 정도로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더해 준다. 사람들을 유혹하며 위험한 힘을 뿜는 133캐럿 다이아몬드를 통해서 나치 독일의 보석 수집과 문화재 약탈에 대한 이야기를, 초기 무선 통신 시대 나치의 선전 도구와 전시 통신 수단으로 사용된 라디오를 통해서는 20세기 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자연사 박물관의 해저 생물과 원석 들을 통해서는 인간사와 다르게 흐르는 자연적, 우주적 시간을 이야기한다. 또한 청소년기 필독 고전인 『해저 2만리』와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적절히 활용해 소설에 동화적 분위기를 불어넣은 것까지, 소설은 다양한 재료로 풍성하게 차려진 만찬과도 같다. 이렇듯 10여 년간의 자료 조사를 통해 구성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소재를 버무려 탄생시킨 이 작품은 마리로르와 베르너의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본문 중에서
“이 돌을 품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그러나 그가 돌을 품고 있는 한, 멈추지 않는 빗줄기처럼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차례로 악운이 미치리라.”—1권, 38~39쪽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야. (…) 최고의 과학자들도 이따금씩 자기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거든. 그렇게 자그마한 것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에 혹해서 그런 거야.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니까. 오직 강한 사람만이 그런 것에 끌리는 감정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어.”—1권, 87쪽
풀이 죽어 땅에 떨어지고, 어쩌면 물속으로 떨어져 썩어서 토탄이 되면, 그 토탄은 몇 년을 거치면서 흙 속에 켜켜이 쌓인답니다. 한 달, 십 년, 심지어는 사람의 한평생이 담긴 그런 영겁의 시간이 그냥 바람 한 번 훅 분 것처럼, 손가락 두 개를 딱 부딪치는 순간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토탄은 말라서 돌처럼 되고, 그걸 누군가 땅에서 캐낸 다음, 광부가 여러분 집까지 배달해 준답니다.—1권, 81쪽
“제군이 가장 약한 자인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모른다고?” 잠시 침묵이 흐른다. 바스티안의 얼굴로 적대감의 저류가 흘러 들어간다. “말할 땐 내 얼굴을 봐.”
“사람에 따라 이런 면에 약하기도 하고, 또 저런 면에 약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사령관의 얇은 입술과 가느다란 눈, 그리고 악의에 찬 표정이 느리고도 강렬하게 그의 얼굴에 떠오른다.—1권, 292~293쪽
“우리는 종의 진화에 질서를 부여한다. 열등 인자, 제어하기 어려운 것, 찌꺼기를 걸러 낸다. 이는 총통의 위대한 계획, 지금껏 인류가 착수한 가운데 가장 위대한 계획이다.”
—2권, 42쪽
“죽기 전에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껴 보고 싶지 않으세요?”—2권, 89쪽
그는, 어떤 기적에 기대서, 이대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둘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여기 숨어 있을 수는 없는 걸까? (…) 일 년이나 삼 년, 아니면 십 년쯤 후, 프랑스와 독일이 지금과 같은 의미로 존재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집 밖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고 식당으로 걸어가 둘이서 함께 소박한 식사를 주문한 다음 침묵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라면 나눔 직한 그런 마음 편한 침묵 속에서 먹을 수 있을 것이다.—2권, 376쪽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작품. 책 제목은 그 의미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뉴욕 타임스》
▶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문체가 강렬하게 다가와 눈물을 흘리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
▶ 스릴러 같은 속도로 감동을 주는 멋진 소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장대하고 아름답고 대담하고 가슴이 터질 듯한, 이상하게 즐거운 소설.
—《시애틀 타임스》
▶ 서사시이자 걸작. 앤서니 도어는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만든다.—《가디언》
2권
5 1941년 1월 7
6 1944년 8월 8일 133
7 1942년 8월 151
8 1944년 8월 9일 235
9 1944년 5월 263
10 1944년 8월 12일 329
11 1945년 393
12 1974년 407
13 2014년 453
감사의 말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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