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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소스』 작가 사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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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한마디

누구나 손에 언어를 쥐고 있습니다.
‘펜 소스’라는 프로그램을 관통하면 그 언어는 시가 됩니다.
나만의 시를 꿈꾸며 『펜 소스』를 함께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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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수량 사인본 ★

『펜 소스』

펜 소스_입체

 

“나는 너로부터 시작되었어.”

“너는 나에게서 벗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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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령에서 멀어지고 또 가까워지며

새롭게 정의되는 시의 작동 원리

시가 아니었던 시, 등장인물이 아니었던 등장인물을 고민하며 새로운 시 쓰기를 시도하는 시인 임정민의 두 번째 시집 『펜 소스』가 민음의 시 321번으로 출간되었다. 2015년 《세계의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임정민은 시에서 늘 산책이 익숙하지 않을 친구들과 함께 걷고 움직여 왔다. 첫 시집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에서 ‘이야기’의 손을 잡고 강변을 거닐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오픈 소스’라는 개념어에서 착안한 ‘펜 소스’라는 신조어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동시에 그것이 직접 말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부여한다. 메타시적인 개념 ‘펜 소스’를 설명하면서도 이를 시의 화자로 등장시켜 장면과 이미지 속에 놓아둠으로써 시의 본령과 새로운 시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다. “펜 소스는 네가 마주한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언어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열망 그 자체를 응원한다.”(민구홍) 계속되는 임정민의 시적 모험 속에서 필요한 것은 오직 용기뿐이다. 없었던 길로의 모험에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할 동료들을 기다리며, 그의 두 번째 시도를 세상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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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민음의 시 321 | 임정민
출간일 2024년 5월 31일

ㅇ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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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공작 시간을 좋아한다 말할 걸 그랬어

주말의 침묵이 사건을 일으킨다 믿는 대신

하얀 모래들이 하얀 문밖을 완성하려고 할 때

시간을 선회하는 우리의 아이코닉함으로

영혼에 더 직접적인 투명한 사랑을 말할 걸 그랬어

―「첫사랑이라 말하지 그랬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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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기에서 출발해 누구도 모를 것 그리고 누구나 알 것

이런 식으로만 묵독할 것

묵독할 것!

묵독할 것

백로 앞에 놓인 불가사리의 것

가로등 아래 고양이 혼자의 것

시간 안의 부식의 것

나를 가른 나의 것

나를 가르는 포복의 것

의미를 돌이킨 로파이의 것

―「묵독의 유산」에서

비치는 녹색 연기들 아래여서

녹색 나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고

끝내 다가오는 것이 언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흐릿한 필기체로 쓰인 새해 선물을 받아들고서

다시는 미래에 대해 희망하지 않겠다고

작은 결심을 떠올리기도 했었다

―「동경과 잔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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