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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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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5년 7월 1일

ISBN: 978-89-374-1703-0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268쪽

가격: 14,800원

분야 인문/역사/문화


책소개

화제의 KBS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드디어 3권 출간!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1위에 올랐던 『역사저널 그날』의 세 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를 온전히 책으로 담았다.

3권에서는 연산군 말년의 폭정을 시작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한 조선이 중종반정과 임꺽정의 난, 정여립의 난 등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숱한 한계와 모순에도 불구하고 조선이라는 나라가 5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세대와 신분을 초월한 뜨거운 교육열, 합리적인 인재 등용 절차였던 과거 제도, 『승정원일기』로 대표되는 철저한 기록 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음모와 배신으로 점철되는 비정한 권력 다툼과 살아남기 위한 민중들의 투쟁, 지금보다 훨씬 치열했던 조선의 입시 전쟁 등을 따라가다 보면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삶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연산군의 몰락, 내시 김처선 죽던 날

연산군이 내시 김처선을 죽인 이유는? | 처·선 자를 쓰면 처벌받는다 | 갑자사화 이후의 연산군 | 연산군,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보이다 | 폭군 연산군은 아티스트? | 연산군을 시해하라! 익명서 사건의 전말 | 또 다른 왕의 남자, 내시 김자원 | 연산군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 희대의 요부 장녹수, 종3품 숙용 자리에 오르다 | 장녹수의 부정부패 | 연산군과 장녹수, 끝없는 추문 | 중종반정, 연산군의 몰락 | 연산의 측근들, 반정의 깃발을 꽂다 | 반정 후에도 살아남은 연산군 | 연산군, 유배 가다 | 연산군 독살설의 진실 | 연산군의 유언 | 조선 왕릉의 비밀 | 중종반정은 신하가 왕을 폐위한 최초의 사건? | 중종반정, 그 후 | 연산군의 몰락과 중종반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2장 중종, 강제 이혼당한 날

단경왕후와 중종 | 단경왕후의 아버지는 왜 연산군을 택했나? | 폐비된 여인들의 삶은? | 유약했던 왕, 중종 | 조선 시대의 이혼 제도 | 중종, 새 왕비를 맞다 | 장경왕후의 산후병을 돌본 대장금 | 중종과 단경왕후의 애틋한 사랑 | 단경왕후 복위 상소 사건 | 조선 최초의 왕비 오디션 | 중종, 조광조를 만나다 | 조광조를 버린 중종의 두 얼굴 | 끝없는 경연과 이어지는 자연재해 | 노회한 정치가 중종 | 왕비가 되지 못한 여자, 경빈 박씨 | 쓰고 버린다, 중종의 법칙 | 중종의 입장에서 한마디

 

3장 조선, 임꺽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전국을 뒤흔든 임꺽정 세력 | 임꺽정은 이름이 왜 꺽정인가요? | 임꺽정은 소 잡는 백정이 아니었다? | 유목 민족의 후예 임꺽정 | 토벌군을 물리친 임꺽정 부대, 그 규모는? | 임꺽정 부대는 관군에 어떻게 대항했나? | 전략가 임꺽정, 관군까지 무너뜨리다 | 당시 병역제도의 문제점 | 모이면 도적, 흩어지면 농민 | 백정들이 왜 난을 일으켰을까? | 갈대밭을 빼앗긴 황해도 백성들 | 조선판 워킹 푸어 들고일어서다 | 양재역 벽서 사건 | 방납의 폐단 | 조선의 3대 도적 | 임꺽정을 의적으로 기억하는 이유 | 가짜 임꺽정 소동 | 신출귀몰 임꺽정, 부하의 배신으로 체포되다 | 임꺽정 체포, 그 후 | 내가 임꺽정이라면?

 

4장 정철, 기축옥사 특검 되던 날

조선 최대의 정치 참사에 개입한 정철 | 정철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 | 정철, 로열패밀리에서 나다 | 일필휘지, 천부적인 문학가 정철 | 한 잔 먹세그려, 정철의 못 말리는 술 사랑 | 정철, 왕에게 돌직구를 던지다 | 죽도에 맺힌 정여립의 한 | 정여립은 어떤 인물인가 | 16세기 조선의 정치 지형, 사림의 분당 | 정여립 역모 사건은 조작된 것이 아닐까? | 국문은 어느 정도로 잔혹했나? | 드라마 속 고증 바로잡기, 주리와 사약의 비밀 | 기축옥사의 중심에 섰던 정철 | 기축옥사 이후의 조선 | 정철, 선조의 희생양이었나? | 선조는 기축옥사에 얼마나 관여했나? | 기축옥사가 백성들의 삶에 미친 영향은? | 기축옥사 이후 정철의 삶 | 내가 당시의 사관이었다면 정철을 어떻게 기록할까?

 

5장 조선을 뒤흔든 교육열

조선 시대 왕세자가 조기교육을? | 사도세자는 어떤 교육을 받았나? | 왕세자 교육의 실체 |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린 세자사도 | 세자는 세자 수업에 적응하지 못했나? | 심리 분석으로 본 영조와 사도세자 | 자식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영조 | 가부장적인 조선 선비가 쓴 육아 일기? | 조선 시대 사대부의 교육 | 조선 시대의 방학 | 조선의 성교육 풍경 | 선비들은 그 많은 책을 어떻게 외웠나? | 오감 만족, 선비들의 공부법 | 한국사 교사가 알려 주는 암기 비법 | 갈등의 시작, 손자는 술을 탐내 자주 취하네 | 할아버지의 속사정 | 손자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나?

 

6장 83세 조선의 선비, 과거 급제하다

과거 응시에 자격 제한은 없었나? | 조선 시대의 과거제도 | 최 진사와 남산골샌님은 엘리트? | 이몽룡은 조선 최고의 수재? | 「평생도」에 담긴 양반들의 일생 | 과거 시험 준비, 어떻게 했나? |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구도장원공 율곡 이이 | 커닝 페이퍼에서 대리 시험까지, 부정행위 천태만상 | 과거 시험 진품명품 | 조선 최고의 국립 교육기관, 성균관 | 성균관의 출석 체크 | 말 타고 등교 금지 | 성균관 앞 대학로 | 성균관 유생들이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 성균관 유생들의 정치 활동 | 과거 시험의 최종 관문, 책문 | 대책문은 예비 관료들의 출사표? | 소위시험하야(所謂試驗何也)

 

7장 승정원일기, 조선의 역사를 깨우다

명언을 담은 『승정원일기』 | 『승정원일기』란? | 정조의 정치적 승부수, 『승정원일기』 삭제 사건 |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기록, 『승정원일기』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기록물 | 세계도 인정한 『승정원일기』의 가치 | 『승정원일기』를 작성한 승정원은 어떤 곳인가 | 왕의 최측근 도승지의 권력 | 무소불위, 도승지 홍국영 | 왕들의 동시통역사, 주서 | 『승정원일기』 번역의 모든 것 | 『승정원일기』, 어느 정도로 자세한가? | 『승정원일기』 대 『조선왕조실록』 | 『승정원일기』, 정조의 비밀 편지를 해독하다


편집자 리뷰

■ 연산군의 폭정에서 임진왜란 전야까지

위태로운 시대, 평범을 거부한 사람들

갑자사화 이후 극에 달한 연산군의 광기는 반대 세력 숙청과 여성들과의 추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뿜어져 나왔다. 걷잡을 수 없는 폭정을 잠재운 것은 어린 중종을 이용해 반정을 일으킨 반정공신들이었다. 대신들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듯했던 중종은 사실 본모습을 감추고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중종이 사랑하는 여인과 자식까지 희생시키며 얻고자 한 왕권의 안정은 그의 세 번째 비인 문정왕후가 어린 아들(명종) 대신 정권을 좌우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정치적 불안정은 민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권세가들의 수탈에 살길을 잃은 백성들은 스스로 도적이 되어 임꺽정의 난에 가담했다. 뒤이어 즉위한 선조 역시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방계 출신 왕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던 선조는 정여립의 난을 과잉 진압하면서 조선 최대의 정치 참사(기축옥사)를 낳았다. 3년간 1000여 명이 희생된 이 사건으로 양반 사회 전체가 동요하고, 일반 백성들은 조정을 불신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선의 역사가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비극으로 이어진 것은 어쩌면 예고된 수순이었다.

 

■ 온 국민이 출세를 위해 ‘공부’한 나라

왕과 관리들의 언행을 철저하게 ‘기록’하다

양반부터 평민까지, 돌쟁이부터 백발노인까지 조선 전역에 뜨거운 교육열이 퍼졌다. 신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던 조선의 과거제도 때문이었다.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귀족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었지만 조선은 달랐다. 조선의 지배층이 되려면 반드시 과거를 통과해야 했고, 과거 시험에서는 그 어떤 부정도 용납하지 않았다. 조상의 관직과 인적 사항을 쓴 종이는 철저히 답안과 분리했고, 채점자가 응시자의 필적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답안을 옮겨 쓰게 했다. 덕분에 신분이 낮은 사람들도 큰 제약 없이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오히려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애가 탄 것은 양반들이었다. 집안 선비들을 동원해 합숙을 하고, 심지어는 모의고사도 치렀다. 조선 전역이 과거 시험 열기로 들끓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스트레스의 정점에는 단연 조선의 세자가 있었다. 네댓 살 어린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세자는 매일같이 수업을 받고, 한 달에 두 번씩 스무 명의 스승을 모시고 인사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시험을 치러야 했다. 끔찍한 스트레스에 세자가 국왕인 아버지와 반목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조선을 반석 위에 놓은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록 문화의 발달이다. 그중에서도 『승정원일기』는 조선 기록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승정원일기』는 그 분량으로 동시대 기록들을 압도하는데, 글자 수로만 계산해도 중국의 전사(全史)라는 『25사』의 여섯 배에 이른다. 조선의 관리들이 이토록 기록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철저한 기록이 왕의 무소불위한 권력을 견제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는 왕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움으로써 왕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게 했다. 이로써 조선은 왕조 국가가 지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더 단단한 통치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

 

■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차마 부르지 못할 그 이름, 김처선

연산군 2년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출세 가도를 달리던 성몽정. 연산군 11년에 정4품 사인(舍人) 벼슬을 맡고 있던 그를 국문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이 떨어졌다. 촌참, 쇄골표풍 등 무시무시한 형벌이 줄을 잇던 연산군 시대에 국문 명령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성몽정의 죄목은 왕명을 받아 작성한 교서에 김처선의 처(處) 자를 썼다는 것. 김처선은 임금이 특히 아꼈던 내관의 이름이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성몽정은 이후 중종반정에 가담하는데…….

 

반전 군주, 중종의 두 얼굴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왕으로 알려진 중종, 그에게는 열두 살 어린 나이에 맞은 조강지처가 있었다. 반정 당일 집으로 몰려드는 군마에 놀라 스스로 목을 매려던 중종을 만류한 것도 그녀였다. 따뜻한 마음씨와 현명함을 갖추어 국못감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던 그녀, 하지만 지아비가 왕이 된 지 7일 만에 단경왕후 신씨는 사가(私家)로 내쳐진다. 그 후 중종의 곁은 수많은 후궁들로 채워지는데…….

 

임을 위해 칼을 뽑았건만…….

한국 가사 문학의 대가로 임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붓 끝에 담았던 송강 정철. 충신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끔찍한 옥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000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돼 조선 최대의 정치 참극이라 불리는 기축옥사. 역모에 연루된 이발의 노모와 어린 아들까지 잔혹한 고문 끝에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지독했던 이 사건에 정철은 왜 개입하게 됐을까?

 

백성을 도적으로 내몬 자, 누구란 말이오?

1559년 전국에 도적 떼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 도적단의 우두머리는 미천한 백정 출신에 혈통조차 분명하지 않은 이방인, 임꺽정. 도적단의 기세에 그들을 토포하러 갔던 관군 장수까지 죽어 나가고 심지어 임꺽정이 둔갑술을 쓴다는 소문까지 돌기에 이른다. 당황한 조정에서는 임꺽정 소탕을 위한 특별 포고문을 내건다. 도적을 잡는 이는 신분을 높여 주고, 임꺽정을 잡은 수령은 당상관으로 승진까지 시켜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임꺽정 무리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력을 넓히고, 임꺽정의 처자가 관군에 붙잡혔을 때에는 대낮에 관아를 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사태를 관망할 수 없게 된 조선 조정은 잔인하고 포악하기로 유명한 장수 남치근을 토포사로 급파하는데…….

 

이몽룡은 조선 최고의 수재? 조선 시대 과거 제도의 민낯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춘향이와 희롱하는 것으로 소일하던 이몽룡, 춘향이와 이별하고 한양으로 떠난 지 1년 만에 장원급제하여 돌아온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이와 전혀 다르다면? 걸음을 뗄 무렵부터 죽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공부해도 대과 급제는커녕 소과 합격 방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어려운 게 바로 과거였다.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 문경새재를 거쳐 한양으로 향하는 등 말 못할 에피소드들이 펼쳐졌던 조선의 과거 시험 풍경. 83세 과거 급제자 조수삼 이야기부터 과거 시험장 부정행위 천태만상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을 욕한 신하부터 자객의 침입까지, 새로운 콘텐츠의 보고(寶庫) 『승정원일기』

2001년 『승정원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대한민국의 기록물만 11건, 이웃한 중국과 일본은 각각 9건과 3건에 그친다는 점을 보면 매우 인상적인 수치다.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킨 것은 무엇보다 기록의 상세함이었다. 매일의 날씨 변화는 물론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기록한 『승정원일기』. 문답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대놓고 왕을 욕하던 대담한 신하에서부터 궁궐에 자객이 침입한 긴박한 상황까지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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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록과 기억이 있다. 그것들을 꿰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나와 너, 우리가 탄생한다. 이처럼 역사는 단순한 사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며, 때로 무기가 되고 거울이 된다. 역사의 무궁한 힘을 믿기에 그것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읽고 쓰고 뛴다.

수십 명의 PD와 작가, 스태프와 패널들이 모여 2013년 가을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저널 그날」은 토크쇼 형식을 빌려 우리 역사를 이야기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딱딱하고 일방적인 지식 역사가 아니라,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 역사, 사람의 살 냄새 짙은 사랑방 한담 같은 맛으로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갈채를 받고 있다.

역사(History)란 무엇보다 이야기(Story)임을 보여 주고자, 끊임없이 만나고 엮고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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