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안과 밖 4: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시대와 새로운 과학
시리즈 문화의 안과 밖 4 | 분야 논픽션, 인문/역사/문화
우리 사회의 대표 지식인들에게 듣는 시대의 성찰
새로운 위기와 도약의 갈림길에 선 한국 사회를 조망하다
네이버 화제의 강연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이하 ‘문화의 안과 밖’)’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김우창, 유종호, 최장집 등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문화의 안과 밖’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제에 가려져 있었던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검토하는 대형 문화과학 프로젝트이다. 2014년 8월 출간된 1~3권에 이어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시대와 새로운 과학』, 『인간 문명과 자연 세계: 자연, 물질, 인간』, 『동서양의 문명과 한국: 역사와 전통』 세 권을 선보인다. 2015년 초 8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지난 반세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온 우리 사회는 외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이루어 냈으나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 결과 가치와 정신의 붕괴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노출되어 사회 전반에 위기의식이 퍼져 있다. 이제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문화를 돌아볼 때이다. 내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회는 그 기초가 튼튼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 지성들의 엄정한 탐구를 통해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문화의 안과 밖’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초를 다지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 지성들이 전하는 시대의 성찰
가치 부재의 시대, 한국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살 만한 곳인가?”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한국 사회의 민낯을 목격한 많은 이들이 던진 물음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 사회는 ‘압축 성장’의 시대를 보냈다.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지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한 결과, 외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일구어 냈으나 내적으로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새 세기에 들어서는 압축된 성장에 눌려 있던 문제와 부작용이 하나둘 튀어나오고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대변되는 정치적, 경제적 위기만이 아니라, 사회의 기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치와 정신의 위기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이제 정치와 경제의 중요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사회 전체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그간의 노력이 한국 사회의 물질적 기초를 닦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기초가 적실한가, 개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관행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돼 왔던 사회의 명시적․암묵적 합의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 할 수 없다. 건강한 사회는 외적 조건과 내적 성숙이 함께 가는 사회이다. 우리 삶을 이루는 외적 조건이 급격히 변화한 만큼 그 변화를 보다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신의 힘이 중요하다.
‘문화의 안과 밖’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가리키는 전체적인 지표로서 문화에 대해 검토하는 작업이다. 학문, 문학, 예술, 여론 등을 포괄하는 문화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궁구하며 자기 성찰과 반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 전체를 일컫는다. 이 성찰에 지금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에 대한 검토가 동반됨은 물론이다. 안으로 튼튼한 문화는 밖으로 풍요로워지며 또한 내적으로 튼튼한 문화가 자라기 위해서는 외적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문화의 안과 밖’은 한국 사회가 살 만한 사회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가, 나아가 살 만한 삶과 사회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한 탐구이다.
총 8권으로 이루어질 ‘문화의 안과 밖’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지적,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하여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한다. 각 학문 분야를 대표하는 필자들의 글에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죽은 학문이 아닌, 성찰을 기반으로 사유를 이끌어 내는 살아 숨 쉬는 지(知)의 탐색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의 안과 밖’은 크로스 미디어 프로젝트로서 1년간에 걸친 현장 강연과 네이버 온라인 및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http://openlectures.naver.com)가 동시에 진행, 제공된다.
■ 4권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시대와 새로운 과학』
과학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정치, 언론, 산업, 교육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사회에서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 가는 과학 기술은 그 혜택과 함께 잠재된 위험에 대해서도 선도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신경과학부터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새로이 축적한 과학적 지식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궁구하도록 한다. 유수의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현대 과학의 현주소를 성찰하는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는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보다 넓고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첫 번째 글 「과학 기술의 공적 의의」에서 윤정로 교수는 거대과학, 융합과학의 추세 속에 과학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원전 사고나 복제 인간과 같이 새로운 종류의 위험과 윤리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뇌, 현실, 기계 지능」에서 김대식 교수는 인간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뇌에 대해 설명한다. 칼럼으로 다져진 명료한 문장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지적 흥미를 자극하는 동시에 ‘똑똑한’ 기계와 공존하게 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인간 본성의 진화론적 이해」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유전자(gene)로부터 진화심리학, 그리고 문화 복제자인 밈(meme)까지 진화론 전반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인간학’의 가능성을 살핀다. 김경렬 교수의 「아름다운 지구, 몇 가지 큰 질문들」은 우주를 낳은 빅뱅에서 시작하여, 약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여 지질학적․기후학적․생태학적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개괄하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이에 대한 대응을 살핀다. 마지막 글인 김상환 교수의 「두 문화의 합류를 위하여」는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역사와 인식론적 배경, 현대적 융합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두 문화’의 화해를 꾀한다.
머리말(오세정)
위험, 윤리, 거버넌스 | 과학 기술의 공적 의의(윤정로)
신경과학의 이해 | 뇌, 현실, 기계 지능(김대식)
생물학, 진화론, 인간 이해 | 인간 본성의 진화론적 이해(장대익)
지구의 역사/인간의 진화 | 아름다운 지구, 몇 가지 큰 질문들(김경렬)
학문의 경계와 융합 | 두 문화의 합류를 위하여(김상환)
주
저자 소개
가치 부재의 시대, 한국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 학자들이 전하는 문화적 성찰
지난 반세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온 우리 사회는 외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이루어 냈으나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 결과 가치와 정신의 붕괴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노출되어 사회 전반에 위기의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제 정치와 경제의 중요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문화를 돌아볼 때이다. 내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회는 그 기초가 튼튼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의 글을 한데 엮은 ‘문화의 안과 밖’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제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4권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시대와 새로운 과학』은 신경과학부터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현대 과학의 현주소를 성찰하는 다섯 편의 글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보다 넓고 깊은 사유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