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로르카 시집. 강렬한 정서적 순간들의 응축으로 가득 차 있는 시 50여 편 수록. “…/바다는/멀리서 웃는다./거품의 이빨,/하늘의 입술,//뭘 파는가, 오 마음 산란한 아가씨./젖가슴을 바람에 내밀고?//저는요, 어르신. 바닷/물을 팝니다.//뭘 갖고 있나, 오 시무룩한 젊은이./자네 피 속에?//저는요, 어르신. 바닷/물을 갖고 있어요.//…” – <바닷물의 발라드>
로르카의 시는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렬한 정서적 순간들의 응축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이미지들은 초신성처럼 엄청난 밀도를 갖고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서, 우리가 그걸 복용하자마자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하는 듯한 느낌이 샘솟게 하는 그러한 것이다.- 정현종(시인, 연세대 국문과 교수)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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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글
1898년 스페인 그라나다 부근의 푸엔테바게로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강요에 따라 그라나다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였으나 곧 그만두고 만다. 1919년 마드리드 대학교에 입학하여 살바도르 달리, 루이스 부뉴엘 등의 예술과들과 친분을 갖는다. 스물 두 살 때 『시집』을 발표한 뒤 시와 희곡 등의 문학은 물론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36년 스페인 내란이 발생한 직후 민족주의자들에게 암살당했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깊은 노래의 시』『집시 민요집』『익나시오산체스 메히아스를 애도하는 노래』등이 있으며, 희곡으로는 『피의 결혼식』『예르마』『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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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엮음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화음」, 「독무」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첫 시집 『사물의 꿈』 이후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정현종 시전집 1·2』등의 시집과, 시선집 『고통의 축제』,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을 냈다. 또한 이 책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비롯해, 『백 편의 사랑 소네트』, 『강의 백일몽』 등을 우리말로 옮겨 네루다와 로르카를 국내 독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칠레 정부에서 전 세계 100인에게 주는 ‘네루다 메달’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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