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차례
서문―작고 주변적인 근대성을 찾아서
제1부 한국근현대문학사의 비판적 인식 모순으로서의 한국문학사―20세기 한국문학사에 관한 비판적 가설 문학의 자율성과 한국문학사―문학의 자율성을 둘러싼 이론의 연대기 문제는 근대성인가―한국문학의 근대성 이론 비판 문제는 미적 근대성인가 현대시사 기술방법론 비판 동일성의 시학과 균열의 시학
제2부 한국근대시론의 미적 근대성 연구
서론 한국근대시론의 형성 공간 1 시의 절대적 존재론과 미적 필연성―박용철의 시론2 <시의 위의>의 종교적 차원과 근대적 차원―정지용의 시론3 <낭만적 정신>의 변증법과 프로시의 근대성―임화의 시론 4 시의 모더니티와 근대의 극복―김기림의 시론한국근대시론의 미적 근대성 비판 1 미적 근대성의 네 가지 차원2 1930년대 시론의 대화적 공간결론
편집자 리뷰
이제 문학 연구와 문학 비평은 그 깊은 의미에서의 소통의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문학 비평은 문학이라는 개념이 역사적 범주에 속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여야 하며, 문학 연구는 문학성에 관한 현재적인 질문을 문제화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미적 근대성과 문학사에 관련된 논문들이면서, 동시에 미적 근대성을 둘러싼 비평 담론들에 대한 일종의 메타비평들이다. 이광수에서 김윤식에 이르는 문학 이론들을 다룬 이 글들은,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기보다는, 기존의 이론 체계들의 균열을 사고하려는 의식의 소산이다. ―「서문」에서
제1부 한국근현대문학사의 비판적 인식
<‘미적 근대성’이라는 주제는 단일한 실체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상호 모순된 문학적 지향들이 만나는 자리이다. 미적 근대성을 단수의 이념형으로 이해하면, 한국문학 안에 숨쉬고 있는 다양한 근대성의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근대성을 문학의 근대성에 그대로 대입하거나, 미적 근대성을 예술 지상주의라는 편협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양극의 오해를 넘어서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의 자율성>에 관한 인식 역시 미적 근대성의 한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문학의 자율성=미적 근대성>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작고 주변적인 근대성>의 성찰을 주창하면서, 미적 근대성의 보편주의적 굴레를 벗어나 한국문학에서의 미적 근대성의 개별성과 복수성을 적극적으로 사유한다. 저자는 미적 근대성을 <문학사의 모든 개별적 사건들을 전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념적, 가치 평가적 원리가 아니라, 자신의 역사절 경계를 새롭게 재구성해 나가는 모순의 동력>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미적 근대성의 개념은 문학사 안에서의 텍스트의 역사를 통해 검증될 때만 그 논의의 추상성을 모면할 수 잆다고 주장한다.
제2부 한국근대시론의 미적 근대성 연구
1930년대 시론을 비판적으로 정리하여 한국시론사에서의 미적 근대성의 내용을 구체화하였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의식이 포함된다. ①시론사를 다른 문학 담론에 대해 상대적 자립성을 가진 공간으로 이해한다. ②각각의 시론들이 한국근대시에서의 미적 근대성의 주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둔다. 먼저 시론사를 일정한 자율성을 가진 영역으로 인정함으로써 다른 장르의 문학 담론과 변별되는 그것 나름의 논의 방식의 구조를 밝혀내자는 의도이다. 또한 시론사의 자리는, 시인들의 미적 근대성에 대한 자의식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1930년대 시의 근대성의 특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즉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시론의 공간은 당대의 시인과 비평가들의 시에 대한 미학적 의식이 적극적으로 표출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한국현대시에서의 근대성 혹은 현대성의 내용을 무엇으로 파악했는가가 드러나는 영역이다.> 따라서 한국근현대문학 연구의 시대적 과제는 한국문학이 어떻게 자신의 근대성과 현대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는가를 분석하는 것, 다시 말하면 그 근대성의 기원과 형성의 계기들을 밝혀내는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론사 내부의 이론적 운동 방식을 검토하면서 그것이 미적 근대성이라는 한국근현대문학의 핵심적 주제와 맺는 관련성을 찾아 드러내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저자
이광호
1963년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88년 《중앙일보》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저서『위반의 시학』『환멸의 신화』『소설은 탈주를 꿈꾼다』『움직이는 부재』편저『한국의 근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