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의 시 200번 출간 기념 시집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대표 시를 통해 살펴보는
‘민음의 시’의 과거, 현재, 미래
지난 30여 년간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시집을 통해 한국 현대 시의 흐름을 이끌어 온 ‘민음의 시’시리즈가 200번 출간을 돌파했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는 ‘민음의 시’ 200번 출간을 기념하는 시집으로 역대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에서 각 시집을 대표하는 시 2편씩을 골라 선집 형태로 묶었다. ‘온몸의 시학’으로 대표되는 ‘김수영 정신’을 지닌 시인에게 수여하는 <김수영 문학상>은 시인에 대해 형성되어 있는 기존의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시인들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민음의 시’가 지향하는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시 세계를 잘 보여 준다. 1회 수상 시인 정희성에서 32회 수상 시인 손미까지, 한국 현대 시의 각 국면을 대표하는 시인 32명의 다양한 작품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 시사의 사초(史草)와도 같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는 크게 다섯 부류의 시인들로 구성된다. 민중의 삶과 고통을 정치적 목소리로 대변하는 정희성 ․ 김용택 ․ 차창룡 시인, 전위적 성취가 두드러지는 목소리를 지닌 이성복 ․ 황지우 ․ 장정일 ․ 유하 시인, 모더니즘적 감수성과 도시적 취향이 돋보이는 최승호 ․ 김혜순 ․ 황인숙 ․ 최호기 ․ 김기택 시인, 정신의 깊이를 측정하는 성찰적 목소리의 조정권 ․ 이기철 ․ 김정웅 ․ 김광규 시인, 서정적 목소리의 이하석 ․ 장석남 ․ 송찬호 ․ 함민복 ․ 나희덕 ․ 이정록 ․ 이윤학 시인이 그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현재 활발한 시작 활동을 선보이며 고유한 시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젊은 시인들-김경주 ․ 김성대 ․ 서효인 ․ 황인찬 ․ 손미-까지 더하면 시집을 구성하는 목소리는 무한해진다.
작품 선정은 시인이자 평론가인 서동욱과 시인 김행숙이 맡았고 시집 제목은 『김수영 전집(산문)』에 수록된 ‘시여, 침을 뱉어라’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201번 출간과 함께 표지를 비롯한 전체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었다. 독자들은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를 통해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바뀐 ‘민음의 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희성
겨울꽃―이길용(李吉龍) 화백의 그림에 부쳐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이성복
세월에 대하여
다시, 정든 유곽에서
황지우
연혁(沿革)
제1회 김수영 문학상(第一回 金洙暎 文學賞)
김광규
오래된 물음
어떤 고백
최승호
무서운 굴비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
김용택
외로운 마음에 등불을 달고―은인(恩寅)에게
우리 땅의 사랑 노래
장정일
도망 중
햄버거에 대한 명상―가정 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
김정웅
천로역정(天路歷程), 혹은―바람이 이는 까닭은
천로역정(天路歷程), 혹은―사랑, 그 잦은 한 잎
이하석
유리 속의 폭풍
초록의 길
조정권
산정묘지(山頂墓地) ․ 1
산정묘지(山頂墓地) ․ 11
장석남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그리운 시냇가
이기철
정신의 열대
하행선(下行線)
차창룡
쟁기질1
사우나탕에서, 쌀이시여
김기택
얼굴
고요한 너무나도 고요한
유 하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1
아유정전(阿庾正傳), 또는 허송세월
김혜순
눈물 한 방울
현기증
나희덕
그곳이 멀지 않다
만삭의 슬픔
백주은
그 남자의 갈비뼈는
한려수도
송찬호
촛불
머리 흰 물 강가에서
이정록
얼음 목탁
나무기저귀
채호기
수면 위에 빛들이 미끄러진다
해 질 녘
이윤학
칸나
장롱에 달린 거울
황인숙
사닥다리
자명한 산책
함민복
식목일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강기원
만두
껍질
문혜진
검은 표범 여인
표범약사의 비밀 약장
여태천
스윙
플라이아웃
김경주
연두의 시제(時制)
바늘의 무렵
김성대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우주선의 추억
서효인
유보트
아주 도덕적인 자의 5분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법원
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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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서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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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혁 | 2015.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