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찬란히 빛나는 2500년 동양의 지혜, 매일 한 강의씩 펼쳐 보고 새겨 읽는 『논어』
부제: 옛글을 읽으며 새로이 태어난다
글 심경호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3년 11월 29일
ISBN: 978-89-374-7261-9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12쪽
가격: 14,000원
발행일 2013년 12월 6일 | ISBN 978-89-374-7264-0 | 가격 9,800원
찬란히 빛나는 2500년 동양의 지혜
매일 한 강의씩 펼쳐 보고 새겨 읽는 『논어』
배우고 때때로 익히며 나를 세운다
중국 사상의 원천 『논어』를 한문학자 심경호 고려대학교 교수의 강의로 읽는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2500여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동양 고전의 정수이다. 최근 『논어』에 대한 자기 계발 서적이 범람하고 있으나 정작 신뢰할 만한 해설서는 드문 실정이다. 한문 고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정평이 난 심경호 교수는 『논어』 읽기에 첫발을 내딛는 초행자를 위해 곧은길을 안내한다. 심경호 교수는 동양 고전 연구의 권위자로 『논어』의 현재적 의미를 쉽고 친절하게 풀이하는 동시에, 주희와 다산의 권위 있는 옛 주석을 바탕으로 매 구절을 정확하게 해설한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현실 구원의 의지를 굳게 지켰던 공자. 그의 사람됨과 사상을 충실히 담은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 첫째 권에서는 옛글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 가는 기쁨을 음미해 본다.
동양 고전 강의를 시작하며
일러두기
학이(學而)
001강 배움이란 무엇인가_학이시습(學而時習) 1
002강 벗과 함께하는 즐거움_학이시습 2
003강 근본에 힘써야_효제위인본(孝弟爲仁本)
004강 위선을 경계한다_교언영색(巧言令色)
005강 매일 반성하다_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
006강 나라 다스리는 길_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007강 실천을 앞세워야_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以學文)
008강 배움의 진정한 뜻_현현역색(賢賢易色)
009강 중후해야 학문도 견고하다_군자부중즉불위(君子不重則不威) 1
010강 허물을 고치라_군자부중즉불위 2
011강 추모의 마음을 다하여_신종추원(愼終追遠)
012강 정치 참여의 자세_부자온량공검(夫子溫良恭儉)
013강 사람을 보면 안다_부재관기지(父在觀其志)
014강 조화가 귀하다_예지용화위귀(禮之用和爲貴)
015강 사귐의 태도_신근어의(信近於義)
016강 민첩히 행하라_식무구포(食無求飽)
017강 빈부를 초월하여_빈이무첨(貧而無諂) 1
018강 갈고 닦으라_빈이무첨 2
019강 남을 제대로 알라_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
위정(爲政)
020강 덕으로 하는 정치_위정이덕(爲政以德)
021강 생각에 사특함이 없어야_사무사(思無邪)
022강 왕도 정치_도지이덕(道之以德)
023강 덕을 완성하는 길_오십유오이지우학(吾十有五而志于學)
024강 효란 무엇인가_맹무백문효(孟武伯問孝)
025강 공경해야 참된 효_자유문효(子游問孝)
026강 말없이 밝히는 도_오여회언종일(吾與回言終日)
027강 사람 알아보는 법_시기소이(視其所以)
028강 온고지신_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029강 군자의 도량_군자불기(君子不器)
030강 먼저 실천한다_자공문군자(子貢問君子)
031강 두루 사랑한다_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032강 배움과 생각함_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033강 앎이란 무엇인가_회여지지호(誨女知之乎)
034강 난문은 제쳐 둔다_다문궐의(多聞闕疑)
035강 사람 쓰는 법_거직조제왕(擧直錯諸枉)
036강 지도자는 장중해야_임지이장즉경(臨之以莊則敬)
037강 효가 정치의 근본_서운효호(書云孝乎)
038강 의로운 일에 용감하라_비귀이제지(非鬼而祭之)
팔일(八佾)
039강 명분을 바로잡는 일_팔일무어정(八佾舞於庭)
040강 예악보다 마음_인이불인(人而不仁)
041강 예의 근본_예여기사야영검(禮與其奢也寧儉)
042강 군자의 경쟁_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
043강 바탕이 중요하다_회사후소(繪事後素)
044강 제사의 태도_제여재(祭如在)
045강 명분의 중요성_여기미어오(與其媚於奧)
046강 차이를 인정해야_사불주피(射不主皮)
047강 군주와 신하_군사신이례(君使臣以禮)
048강 감정을 조절해야_관저낙이불음(關雎樂而不淫)
049강 기왕지사는 기왕지사_성사불설(成事不說)
050강 목탁 같은 존재_천장이부자위목탁(天將以夫子爲木鐸)
051강 진선진미_자위소(子謂韶)
052강 윗사람의 도리_거상불관(居上不寬)
이인(里仁)
053강 인에 거처한다_이인위미(里仁爲美)
054강 인을 편안히 여긴다는 것_인자안인(仁者安仁)
055강 남을 제대로 미워하라_유인자능호인(惟仁者能好人)
056강 인에 뜻을 둔다_구지어인의(苟志於仁矣)
057강 인에서 떠나지 말라_부여귀(富與貴) 1
058강 인을 어기지 말라_부여귀 2
059강 허물을 보면 안다_인지과야각어기당(人之過也各於其黨)
060강 도를 듣는다면_조문도(朝聞道)
061강 먹고 입는 일에 괘념치 말라_치악의악식(恥惡衣惡食)
062강 의를 따른다_무적무막(無適無莫)
063강 덕을 생각한다_군자회덕(君子懷德)
064강 이익만 좇지 말라_방어리이행(放於利而行)
065강 알려질 만한 사람이 되라_불환무위(不患無位)
066강 진정한 배려_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
067강 군자인가 소인인가_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068강 어진 이를 본받아_견현사제언(見賢思齊焉)
069강 완곡히 간하라_사부모기간(事父母幾諫)
070강 부모 곁을 떠날 때는_유필유방(遊必有方)
071강 부모님 연세를 아는가_부모지년불가부지야(父母之年不可不知也)
072강 말을 쉽게 내지 마라_치궁지불체야(恥躬之不逮也)
073강 스스로를 단속한다_이약실지(以約失之)
074강 행동을 민첩히 하라_군자욕눌어언(君子欲訥於言)
075강 덕인은 외롭지 않다_덕불고(德不孤)
공야장(公冶長)
076강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_도불행승부(道不行乘桴)
077강 게을리 말라_재여주침(宰予晝寢)
078강 상대방의 처지에서_아불욕인지가저아야(我不欲人之加諸我也)
079강 네 가지 도리_자위자산(子謂子産)
080강 주저하지 말라_재사가의(再斯可矣)
081강 어리석음의 지혜_영무자방유도즉지(寗武子邦有道則知)
082강 뜻이 큰 사람과 함께_자재진(子在陳)
083강 고쳤으면 됐다_백이숙제불념구악(伯夷叔齊不念舊惡)
084강 정직이란 무엇인가_숙위미생고직(孰謂微生高直)
085강 부끄러워하는 마음_교언영색주공(巧言令色足恭)
086강 노인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_합언각지(盍言各志)
087강 자신을 꾸짖으라_내자송(內自訟)
088강 배움을 좋아한다_십실지읍(十室之邑)
옹야(雍也)
089강 아끼는 이의 죽음_불천노불이과(不遷怒不貳過)
090강 곤궁한 이를 돕는다_군자주급(君子周急)
091강 출신보다 능력_성차각(騂且角)
092강 안빈낙도_불개기락(不改其樂)
093강 금을 긋지 말라_금여획(今女畫)
094강 진정한 학자_여위군자유(女爲君子儒)
095강 자만하지 말라_맹지반불벌(孟之反不伐)
096강 바탕과 문채_문질빈빈(文質彬彬)
097강 삶의 본질_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098강 즐기는 것이 최고지만_지지자불여호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099강 솔선하라_번지문지(樊遲問知)
100강 요산요수_요산요수(樂山樂水)
101강 이름과 실상의 부합_고불고(觚不觚)
102강 예로 요약한다_박문약례(博文約禮)
103강 중용의 덕_민선구의(民鮮久矣)
104강 베푸는 것이 먼저_박시제중(博施濟衆)
술이(述而)
105강 옛 도를 전술할 따름_술이부작(述而不作)
106강 참된 교육자_묵이지지(黙而識之)
107강 선비의 행동 방식_지어도(志於道)
108강 가르침을 청하는 예_자행속수이상(自行束脩以上)
109강 교육의 방법_불분불비(不憤不悱)
110강 남을 생각하는 마음_자식어유상자지측(子食於有喪者之側)
111강 때에 맞는 처신_용행사장(用行舍藏)
112강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_종오소호(從吾所好)
113강 가치의 추구_구인이득인(求仁而得仁)
114강 곡굉지락_반소사음수(飯疏食飮水)
115강 당장의 근심을 잊다_발분망식(發憤忘食)
116강 배움의 자세_호고민이구지(好古敏以求之)
117강 인간답게 사는 길_자불어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118강 길에서 찾는 스승_삼인행필유아사언(三人行必有我師焉)
119강 생명에 대한 애정_자조이불강(子釣而不綱)
120강 지식을 얻는 방법_다문다견(多聞多見)
121강 인은 가까이 있다_아욕인(我欲仁)
122강 경계를 허물다_자여인가(子與人歌)
123강 하늘의 뜻_구지도구의(丘之禱久矣)
124강 군자의 마음_군자탄탕탕(君子坦蕩蕩)
태백(泰伯)
125강 예가 없다면_ 공이무례즉로(恭而無禮則勞)
126강 몸을 소중히 하라_계족계수(啓足啓手)
127강 바른 말을 남기다_동용모(動容貌) 1
128강 자기완성의 세 방법_동용모 2
129강 지식인의 책임_사불가이불홍의(士不可以不弘毅)
130강 배움의 순서_흥어시(興於詩)
131강 대중의 속성_민가사유지(民可使由之)
132강 극단을 경계한다_호용질빈(好勇疾貧)
133강 중도를 행하는 법_독신호학(篤信好學)
134강 자기 일에 전념하라_부재기위(不在其位)
135강 미치지 못할까 염려하듯이_학여불급(學如不及)
136강 인재 얻기의 어려움_순유신오인(舜有臣五人)
『논어』를 읽는 분들에게
참고 문헌
■ 동양 지혜의 정수 『논어』를 정확하게 해설하고
오늘의 지표로 풀이해 주는 최고의 강의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전 3권)는 ‘동양 지혜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논어』를 한 구절씩 짚어 해설한 책이다. 그동안 한문 고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다수 권의 학술서와 대중서를 펴낸 심경호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가 『논어』 전체 498장 가운데 현대에도 특별히 의미 있는 구절을 엄선해서 엮었다.
심경호 교수는 『논어』를 처음 읽는 독자들을 위해 가장 곧은길을 제시한다. 성실하고 치열한 중진 한문학자로 정평이 난 저자는 고전에 대한 고담준론 혹은 아전인수 격의 편의적 풀이를 지양한다. 학문의 정도(正道)를 걸어 나가는 학자로서 권위 있는 옛 주석을 바탕으로 『논어』의 매 구절을 간명하고 객관적으로 해설한다. 이 책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한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며, 『논어』 읽기에 첫발을 내딛는 독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논어』의 한 장(章)마다 한 강의를 할당했다. 본문은 총 459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강의는 번역 및 해설 부분과 원문 및 주석 부분으로 나뉜다. 강의마다 제시되어 있는 주제 한자와 제목은 한눈에 해당 강의의 의미를 파악하게 해 주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면서 『논어』의 본래 맥락을 음미할 수도 있고, 내키는 대로 책을 펼쳐 해당 강의의 주제를 자신의 처지와 연관 지어 해석할 수도 있다. 전자의 방법에 따를 때 이 책은 『논어』에 담긴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입문서가 된다. 각 구절은 주희의 『논어집주』와 정약용의 『논어고금주』 등 대표적인 주석서를 바탕으로 해설되며, 풍부한 이차 문헌들이 원문의 행간을 채운다. 특히 해설부에서 저자는 원문의 정신을 계승하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옛글을 소개하고 『논어』의 현재적 가치를 새겨 주는 촌평을 덧붙여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한편 후자의 방법은 『논어』를 한 번쯤 읽어 보려 했으나 아직 시작하지 못한 독자에게 유용하다. 전체 10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은 가까이 지니며 틈틈이 펼쳐 보기 용이하도록 세 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강의는 어느 쪽을 펼쳐도 그 자체를 하나의 가르침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생활 속에서 현대인은 이 책을 일종의 멘토로 활용하여 고전의 가르침을 일상적으로 새길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는 왜 『논어』를 읽는가?
나를 세우고 남을 열어 주며 세상을 밝힌다
영원한 스승 공자의 생생한 가르침
기원전 500년경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논어』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500여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논어(論語)’란 공자와 그 제자들의 말을 정리한 책이라는 뜻으로, 평이한 서술 속에 인간의 보편적 문제에 관한 지혜를 담고 있어 선인들은 『논어』를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자세를 바로잡고는 했다. 유학의 사대 경전, 사서 중 한 권인 『논어』는 동양 문화권에서 지식인의 필독서였을 뿐 아니라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인의 애독서로 자리 잡았다. 계몽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는 “인류의 지혜가 공자보다 위대할 수는 없다.”라고 평했고, 미국의 3대 대통령 제퍼슨은 공자의 평등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독립 선언문의 기초를 잡았다.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는 일생동안 『논어』를 읽었으며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오늘날에는 메마른 일상 속에서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논어』는 한마디 말로 천하의 근심을 다스린다는 뜻의 ‘일언일약(一言一藥)’이라는 성어에 걸맞다 할 수 있다.
공자는 스스로를 일컬어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했다. 공자의 호학(好學) 정신은 『논어』의 첫머리이자 가장 유명한 구절인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에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공자가 이렇듯 열정적으로 학습한 목적이 지식이나 기술을 축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었다고 해설한다. 즉 배우고 익히며 자신을 바로 세우고 인생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일이 마음 깊이 느끼는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자기완성이란 홀로 이룰 수 없는 것임을 강조했다. 배우고 익힌 학문이 밖으로 드러나 “벗이 멀리서 찾아오고”, “벗을 통해 나의 인덕을 닦으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삶을 가르친 것이다. 공자는 만년에 제자 교육에 전념하여 각 제자의 특성에 따라 가르침을 달리하며 그들의 부족한 점을 열어 주고 펴 주려 했으니, 이것이 바로 ‘계발(啓發)’이라는 말의 참뜻이었다.
공자에 대해 후세 사람들은 날 때부터 모든 것을 안 성인(聖人)으로 추앙하기도 했고, 전통만을 중시한 보수주의자로 물리치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자 상(像)을 세우는 『논어』 읽기를 제안하며 저자는 공자가 춘추 전국 시대의 격랑 속에서 살아 나간 개인이었음을 강조한다. 공자는 자신의 이념을 전하기 위해 천하를 떠돌며 숱한 곤궁 속에서도 결코 인간에 대한 믿음과 현실 구원의 뜻을 버리지 않았다.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자연 속에 은거하던 은자 걸닉은 공자에게 “물살이 도도하듯 천하가 모두 흘러간다.”라고 하며 세상을 피할 것을 은근히 권한다. 그러자 공자는 “날짐승 들짐승과는 무리 지어 살 수 없으니, 사람의 무리가 아니면 누구와 함께하겠는가!”라고 일갈하며 혼란한 인간 사회 한가운데에서 천하를 밝히겠다는 뜻을 역설했다. 이것이 바로 『논어』를 동양을 넘어 세계의 고전으로 거듭나게 하는 보편적인 가르침이니, 독자는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다스리고 타인과 함께하면서 세상을 밝히고자 했던 공자의 삶으로부터 오늘을 헤쳐 나갈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