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대답

김언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5년 3월 10일 | ISBN 978-89-374-0731-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20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2005 우수문학도서 선정
그녀의 시는 문학이라는 형태를 빌린 고문대요 형틀이라고 할 수 있다.그 결과 때로 매 시편이 한 폭의 지옥도이며치유 불가능한 정신질환자의 고통스런 환몽의 기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우리 문학사에 이토록 잔인하고 당혹스러운 상상력의 공격과 침입이 달리 있었던가.가족을 조롱하고 사회를 부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시.그러면서도 아무런 알리바이도 마련해두지 않은 벌거숭이 상태 그대로의 시.그래서 끝내 넌센스(무의미)의 벼랑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시.다시 말해서 시가 아닌 시.―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목차

I예를 들면9분 전후렴Knock, Knock, Knock밀담앨리스 1앨리스 2볼레로룸서비스시를 분류하는 법, 중국의 백과사전현장폐환시시, 혹은일식(日蝕)… 가겠소?용의 국물벙커 A어떤 입에다 그걸일식(日蝕) #2Hot Korea시, 거룩한일식(日蝕) #3연어이봐, 지금 시 쓰는 거야?오늘도 쓴다마는뜻밖의 대답II정각스크래치오늘도 어김없이컴배트앵무새가 웃었지부생육기(浮生六記)금동미륵꽃다발은 아직해 뜨는 집마침내 그것의착오릴리 슈슈의 모든 것셋이며 넷인시, 추태(醜態)기억의 고집비정성시Love Song불안은 불안을 잠식한다이보다 더이명(耳鳴)1, 3, 5, 7, 9,히치하이크검은 택시딜러III당신과 나 사이얘야, 집이 어디니?옥상 물탱크 속의기둥 없는그것은 쉽게 녹슬고천 번을 보아도이제부터 진짜도끼를 들고네 육신은 그것들의더럽게 재수 없는침대에서 침대로집?그것은 하나의 악취뜯어먹은 생쥐, 잡아먹은 고양이밥공기 속에서 검은어느?그것들은 서로를가지마다 다른 꽃이집요하게 은폐되는똥 묻은 발로참수된 축사였네나에게는…

작가 소개

김언희

1953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89년 「현대시학」에 ‘고요한 나라’ 외 9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트렁크>(세계사),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민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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