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상희 시의 상상력을 개성적이고 생기 있게 만드는 근원적인 힘은 정직성이다. 부딪쳐 피 흘리지 않는 사람은 신선한 비유, 살아 있는 언어를 얻을 수 없다. 그의 상상력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인의 고통이 에너지로 변하여 투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막에서부터 탈수와 빈혈을 거쳐 드라큘라에 이른 그 상상력의 공간은 명징하고 당돌하며 때로 섬뜩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돈다.─이남호(문학평론가)
목차
자서바느질조서마른 꽃 가게에서 1밤 기차모든 멈춘 피는 흙 속으로 가고드라큘라북구토불온하게 우거진하지야근 수첩비밀쉬고 있는 권투사라이너 마리아 릴케 1라이너 마리아 릴케 2고흐 1고흐 2디킨스의 푸른 옷소매동해 기행생일길 1길 2저녁 일곱 시 이십 분쯤장마양철북오해마른 꽃 가게에서 2데이지 화분에 얼굴을 묻고쥐목을 치면세월내 뜻이 존재에 맞지 않으니 본래의 흙으로 돌려보냄이봄날, 이사를 하다가모녀춤봄이 보이는 망원경서랍 정리봄밤의 정경내가 가끔 회상하는 건, 그날 잠에서 처음 깨어 나무 그늘 꽃 위에 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는 무엇이고 어디 있고 어디서 어떻게 그곳에 왔는가를 의아해하던 그때의 일새벽 산책잘 가라 내 청춘신파열어 주세요 묻어 주세요쓰레기통봄 감기짧은 회상실크로드봉황엽서그럴 수는 없겠지쥐들도 알다시피겨울 하느님께작품 해설 : 고독 그리고 빈혈과 탈수 – 이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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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