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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의 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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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Mermaids on the Golf Course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 옮김 민승남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5년 12월 5일

ISBN: 978-89-374-8058-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295쪽

가격: 10,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영화 <태양은 가득히>, <리플리>의 원작자로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소설들을 모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 시리즈 중 하나인 「골프 코스의 인어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범죄와 살인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와 실존주의적 세계관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 내재된 막연한 불안감과 강박적인 집착이 광기로 치달아 가는 과정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11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인물들이 부조리한 삶에 대응하는 방식들을 실존주의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다운증후군 아들의 존재로 인한 불행한 삶에 끝없이 분노하고 절망하는 롤랜드 마코. 밤 산책 길에서 아들과 비슷한 체형의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시체의 재킷에서 단추 하나를 떼어 간직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부조리한 운명에 대한 통렬한 복수라 자조하는 <단추>를 포함한 11편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의식 저편에 도사리고 있는 실존적인 공포와 냉혹한 운명에 대한 분노, 좌절, 고독감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목차

골프 코스의 인어들 단추 우연한 특종 크리스의 마지막 파티 크리스마스에 사라진 시계 난데없이 날아온 총알 애완동물 공동묘지 어쩌면 다음 생에 나는 남들만큼 유능하지 못해 가장 잔인한 달 몽상가 옮긴이의 말


편집자 리뷰

현대인의 일상 속에 내재된 막연한 불안감과 강박적인 집착이광기로 치달아 가는 과정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하이스미스의 단편들 1985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 중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골프 코스의 인어들』에는 11편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인물들이 부조리한 삶에 대응하는 방식들을 실존주의적 시각에서 다루었으며 하이스미스의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원숙하고 세련된 글 솜씨를 잘 보여 준다. 이 11편의 작품들은 우리의 의식 저편에 도사리고 있는 실존적인 공포와 냉혹한 운명에 대한 분노, 좌절, 고독감 같은 인간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모두 강한 문학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는 「단추」를 꼽을 수 있다. 「단추」의 주인공 롤랜드 마코는 천성적으로 정직하고 꼼꼼하여 회계사 일이 천직인,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다. 그러나 그는 다운증후군인 아들의 존재 때문에 정상적이지 못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아내는 그런 아들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아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사랑하는 데서 기쁨을 찾으려 하지만, 롤랜드 마코는 무고한 자신에게 내려진 엄청난 형벌을 수용하지 못하여 끝없이 분노하고 절망한다. 그러던 중 밤 산책을 나간 그는 길에서 아들과 비슷한 체형의 남자를 우발적으로 목 졸라 죽인 후 무심코 시체의 재킷에서 단추 하나를 떼어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부조리한 운명에 대한 통렬한 복수로 여기고 단추는 그의 승리의 상징이 된다. 살인으로 운명에 앙갚음한 그는 비로소 분노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삶을 견뎌 낼 힘을 갖게 된다. 앞으로도 운명이 그의 어깨에 부여한 무게가 종종 그를 짓누를 때가 있겠지만, 그는 주머니 속의 단추를 만짐으로써 자신의 분노와 광기를 얌전하게 자신 안에 가둬둘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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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

1921년 1월 19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뉴욕으로 이주한 뒤 바너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라틴어,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첫 장편소설 『낯선 승객 Strangers on a Train』은 1950년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옮겨졌다. 1955년 발표한 『재주꾼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는 하이스미스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으로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로 두 번이나 영화화되었다. 1961년 이후에는 주로 프랑스와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단편 작가로 활동하였는데, 영어로 쓴 작품이 독일어로 먼저 번역, 소개될 만큼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이스미스는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두 사람은 112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정확히 같은 날, 같은 미국 땅에서 태어나 고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다. 오 헨리 기념상, 에드거 앨런 포 상, 프랑스 탐정소설 그랑프리, 미국 추리작가 협회 특별상, 영국 추리작가 협회 상 등을 받았으며, 그 외 작품으로 『소금의 맛』(클레어 모건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었다가 후에 『캐롤』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올빼미의 울음』, 『1월의 두 얼굴』 등이 있다. 1995년 2월 4일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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