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 그림 권서영 | 옮김 윤진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4년 6월 24일 | ISBN 978-89-374-5691-

패키지 변형판 120x233 · 20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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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결국, 남는 것은 한 폭의 그림!

고전을 감각하는 또 하나의 방법

 

민음사에서 ‘세계문학 일러스트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모파상의 「달빛」, 울프의 「럭턴 유모의 커튼」, 헤밍웨이 「셰익스피어 글방」 등 고전 작가의 ‘숨은 명작’에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감성을 더했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의미의 ‘읽는 고전’, 오디오북으로 확장된 ‘듣는 고전’에 이어 ‘감각하는 고전’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16면의 아코디언 북을 펼치는 순간,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풍경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화폭을 좁히고 넓히는 손끝의 힘이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3인 3색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성도 돋보인다. ‘소녀들과 몽환의 작가’ 권서영, ‘팔레트와 물감으로 사랑스러운 색감을 구현하는 작가’ 진청, ‘단단한 풍경을 그리는 작가’ 정다은이 고전 소설을 동시대적인 가치와 감각으로 해석했다. 매 작품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 후기’와 작품 이해를 돕는 ‘편집자 레터’가 아름다운 디자인의 엽서로 동봉되어 있다.

 

 

■ 아직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달빛』

글 모파상, 그림 권서영, 번역 윤진

 

“내 말 들어 봐, 언니.

우리는 남자가 아니라 바로 사랑 자체를 사랑하기도 하지.

그날 저녁 언니의 진짜 연인은 그 달빛이었던 거야.”

시대는 1800년대 중반, 프랑스. 부르주아 저택의 작은 거실에서 책장을 넘기던 동생 루베르 부인은 긴 여행에서 돌아온 언니 레토레 부인을 기쁘게 맞이한다. 언니가 베일이 달린 모자 끈을 풀자마자 자매는 앉을 새도 없이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언니를 가까이서 끌어안던 동생은 언니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 버린 것을 발견하는데…… 언니는 불과 스물 넷이다. 루베르 부인은 언니의 심경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생긴 것을 알아챈다.

 

이어지는 추궁, 언니의 고백……

스스로 말하기를 ‘뚜껑이 닫힌 보일러’처럼 살았던 언니에게 그 뜨거운 열정을 쏟아낼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왜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일까? 권서영 작가는 부르주아 여인의 밀애뿐 아니라 루베르-레토레 부인의 ‘시스터후드’에 주목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언니를 위로하는 동생의 마음. 그 신중하고 따뜻한 눈빛에도 영롱한 달빛을 나누어 준다.

■ 꿈과 환상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권서영

 

“붉은 마젠타의 드레스와 파랗고 청아한 밤의 대비는

앙리에트 부인의 마음 속에 어떤 열정이 끓어오르고 있는지를 은유합니다.

또 장면마다 고고히 자리를 지키는 달은 부인의 또 다른 연인이자

저항 없이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마법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작업 후기

 

권서영 일러스트레이터는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책 표지와 K-POP 뮤지션들의 아트워크로 유명하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그의 작품들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준다. 낮보다는 밤, 산보다는 물, 소년보다는 소녀, 적당한 기쁨보다는 처연한 슬픔의 정서를 자주 표현하는 권서영 작가의 그림에는 이지러진 달의 조각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그가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활약한 ‘단편의 귀재’ 모파상의 『달빛』을 그렸다. 사랑과 욕망으로 가득 차올라 곧 터질 듯한 보름달, 그 차갑고도 뜨거운 달들을 세어 가며 읽어 보시기를.

목차

달빛

작가 소개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에드거 앨런 포, 체호프와 더불어 단편 소설의 귀재로 불린다.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친구이자 엄격한 문학 스승이었던 플로베르에게 문체 훈련을 받았으며 “재능이란 긴 인내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실제로 다작했다. 대표적인 장편으로 『여자의 일생』, 『벨아미』 등이 있고, 「두 친구」, 「목걸이」 등 수많은 위대한 단편을 남겼다.

권서영 그림

서울에 기반을 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상상의 세계의 깊은 곳에서 건져 낸 아이디어로 현실과 비현실이 녹아든 그림을 그린다. 섬세한 묘사와 독특한 색감의 삽화는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출판물들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tototatatu

윤진 옮김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태평양을 막는 제방』(뒤라스), 『밤의 가스파르』(베르트랑), 『아소무아르』(졸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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