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적상, 토마스 만 상 수상 작가
“삶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는
이 둘을 잘 구분할 줄 모른다는 거야.”
▶ 마치 히치콕의 명작처럼 삐딱하고, 신경을 곤두서게 하며,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_《브리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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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모던 클래식(38번)으로 출간되었던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이 리커버 단행본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특유의 문체와 기발한 이야기로 독일 문단 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 율리 체는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며 흥미로운 지적 담론을 생성해 왔다. 세 번째 장편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는 흥미진진한 현대 물리학의 세계까지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추리 소설이다. 여러 인생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즐길 수 있을까? 통계학적으로 지구의 생성 확률은 10의 59승 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따라서 우리 존재의 개연성도 그 정도로 미미하다면, 우리는 이러한 삶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수상한 의료 사건이 발생한 프라이부르크를 배경으로 어수룩해 보이는 천재 노형사 실프가 수수께끼 같은 기이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현대 물리학의 쟁점과 삶의 본질을 탐구해 간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클라우디아 레만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되었다.
■ 우주의 해석을 가로지르는, 추리 소설 이상의 추리 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은 얼핏 추리 소설 장르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듯하지만, 물리학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 가며 장르의 법칙을 뛰어넘는 의외성과 대담함을 보인다. 여느 추리 소설처럼 이 작품 역시 평화로운 일상을 뒤엎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연이라고 믿을 수 없는 심상치 않은 의료 사건이 연달아 네 건이 발생한 수상한 도시 프라이부르크가 그 사건의 중심지이다. 어느 날 물리학자 제바스티안은 아들 리암을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데려다 주던 중 잠시 휴게소에 들르는데, 그사이 아들이 갑작스레 실종된다. 하지만 리암은 며칠 후 보이스카우트 캠프에서 발견되고 아이는 자신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때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형사 실프이다. 어딘가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킬 만큼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천재성을 보이는 이 독특한 캐릭터는 “경찰청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사건을 어느 정도는 수면 중에 해결”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리학에 관심이 많은 괴팍한 50대 노형사인 그는 “두 개의 모순되는 진술들은 대부분 둘 다 옳은 동시에 둘 다 틀립니다.” 혹은 “우연은 인간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의 이름입니다.”와 같은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대는 인물이다. 한때는 평범한 인생을 살았지만 기억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이 남자는 제바스티안에게 깊은 동정을 느끼며, 일어난 동시에 일어나지 않은 이 사건이 누군가가 연출한 평행 우주임을 간파하고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형사 실프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과 우주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해석을 이해하는 과정과 다름없다. 여러 개의 우주 또는 인생이 과연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가. 우연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인간의 삶에 오류를 일으키는가. 이 질문들을 이해하는 순간, 사건의 수수께끼는 풀린다.
■ 현대 물리학의 두 진영을 대변하는 두 비범한 물리학자의 지적 대결
율리 체의 소설에는 늘 비범한 두 인물이 등장하여 대척점을 이루는데,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에는 두 천재 물리학자가 등장하여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하지만 현대 물리학의 쟁점을 둘러싼 그들의 팽팽한 주장은 상대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투영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사실 제바스티안과 오스카는 대학 시절 첫눈에 서로에게 끌려 함께 물리학을 공부하며 둘만의 세계를 공고히 만들어 가던 사이였다. 하지만 제바스티안이 오스카에게서 열등감을 느낀 이후 둘은 어긋나 버리고, 제바스티안은 마이케라는 여자와 결혼한다. 그때부터 둘은 인생에서뿐만 아니라 물리학 연구에서도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즉 오스카는 여전히 제바스티안만을 바라보며, 다중 세계 해석을 부정하는 동시에 이른바 만물 이론을 추구하고, 마이케와 결혼한 삶과 오스카와 함께하는 삶을 동시에 원하는 제바스티안은, 세계의 모든 가능성을 인정하며 여러 우주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다중 세계 해석을 지지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믿음은 필연적이다. 제바스티안은 두 세계가 모두 존재한다고 믿지 않고서는 과거의 결정에 대한 후회를 견딜 수가 없고, 오스카는 제바스티안이 실수를 인정하고 단 하나의 세계를 선택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제바스티안과 오스카의 갈등은 소설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우주의 해석에 대한 그들의 토론이 물리학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게 한다. 제바스티안의 주장대로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물의 무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쩌면 평행 우주는 우리 욕망의 또 다른 가능성일지도 모른다.
■ 각각의 우주의 관찰자가 말하는 진실과 우연의 실재
율리 체는 현대 물리학의 구성주의적 관점, 즉 관찰자가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 범인의 계획은 기묘한 우연의 장난으로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소설은 이것이 정말 우연인지를 묻는다. 자신이 관찰자로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에서 각자 구축한 세계의 진실은 각각의 개연성을 지닌다. 이것들이 한 세계에 현상으로 나타났을 때 이것은 단지 기묘한 우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바스티안은 우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느 산책하는 사람이 잔잔한 호숫가에 서 있듯이 인간이 현실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매끄러운 수면은 그에게 익숙한 세상은 반사하고 그 기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은폐합니다. 이제 커다란 나뭇가지 하나가 이 수면 아래 흘러가고, 단지 두 잔가지 끝만 각각 서로 다른 지점에서 물 밖으로 솟아 있습니다. 우리의 산책자는 이것을 그로테스크한 시간적 일치라고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적절하게도 그는 이 잔가지들이 물 아래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을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는 우연이 뭔지 이해한 것입니다. (226~227쪽)
역시 우연을 믿지 않는 형사 실프는 사건의 책임을 우연으로 돌리지 않고, 범인에게 윤리적 죗값을 치르게 한다. 법조인이기도 한 작가는 실프를 통해, 소설을 관통하는 물리학 이론의 논점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도 죄와 책임의 문제를 분명히 짚는다. 율리 체는 소설의 모든 것을 프롤로그에 밝혀 놓았다. 비록 에필로그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독자는 소설이라는 전(全) 우주의 관찰자가 되어 “모든 것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대신 대부분을 보”면서 사건의 진실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 경탄할 만한 서술 기술을 대가답게 구사한 작품이다. 이 정도 짐을 지고는 다른 작가들은 겨우 물장구밖에 못 쳤을 것이다. 그러나 율리 체는 여기에 심지어 위트까지 담아 침착하게, 그리고 거뜬히 항구까지 항해해 간다. —《벨트 암 존탁》
▶ 사람들은 이 책을 마치 귀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두 손에 들고 있다. 놀라운 인식, 아름다운 문장, 시적인 이미지, 기교 넘치는 대화로 터질 듯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율리 체가 아주 훌륭한 글을 쓴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아멜리에 프라이트
▶ 완벽함을 갖춘 율리 체의 미로는 차갑게 남아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율리 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율리 체의 미로는 너무나 영리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웃음을 주는 장치들이 드리워져 있고, 벽을 따라서는 최근에 보기 힘든 번뜩이는 문장들이 포진하고 있다. —엘마 크레겔러, 《디 벨트》
▶ 율리 체의 소설은 언제나 모험이다. 매번 이 작가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들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양자역학을 일반상대성이론과 통합하는 야심 찬 주제를 다룬다. 다시 말해 새로운 세기의 위대한 정신적 계획 중 하나를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이야기의 마력에 빠져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율리 체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표현들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처럼 우리를 경탄하게 만든다. 게다가 언제나처럼 율리 체의 작품에는 우연과 범죄와 같은 악의 세계로부터 온 가공할 만한 스토리가 있다. 히치콕의 명작처럼 삐딱하고, 우리를 긴장시키며, 결코 잊히지 않는다. —《브리기테》
■ 본문 중에서
* 우연히 그를 만난 그 순간, 현실은 그녀의 응집 상태를 기체에서 고체로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고, 이로써 다른 대안은 금지되었으며, 무한하게 많은 가능성들이 하나의 ‘지금 여기’로 축소되었다. 아마 그라면 그것을 이렇게 표현할 것이다. 마이케의 삶에 제바스티안이 나타난 것은 양자 역학적 파동 함수의 붕괴를 의미했다고. (18쪽)
* 오스카로 하여금 종종 인생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의 스타일 감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동류 인간들을 견디지 못하지만, 오스카처럼 그토록 정확하게 그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사람들이 모두 그저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까지는 그가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이 슬픈 사실을 침착하게 견뎌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용서하지 못한다. (22쪽)
* “나흘 뒤 난 사람 하나를 죽일 거야.” 제바스티안이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적어도 이것은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었을 말이다. 그 대신에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프라이부르크의 여름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만큼이나 아름답지.” (29쪽)
* 다섯 사람을 죽인 뒤에 그 젊은 남자는 그것은 결코 살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적 실험의 문제라고 진술했다. 자신은 다중 세계 해석을 증명하려고 2015년에서 여행해 왔노라고 했다. 이 이론은 시간을, 계속 이어지는 선 개념이 아니라 매 순간 팽창하는, 엄청나게 큰 덩어리 개념으로 본다. 무한하게 많은 기포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시간 거품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과거로 가는 여행은 인류 역사의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두 세계 사이의 교환이다. 따라서 현재를 바꾸지 않고도 과거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없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자신의 희생자 전원이 2015년에 잘 지내고 있으며 최상의 건강 상태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에서는, 그러므로 살해당한 사람이 없고, 이에 상응하여 범죄 또한 존재하지 않으며, 유감이지만 자신은 2007년의 재판권에 귀속된다고 느끼지 않노라고 했다. (38~39쪽)
* 이미 유년 시절부터 그는 자기가 이 세기에서 길을 잃어 엉뚱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다른 곳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시대에서 아인슈타인이나 보어 같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논쟁에 그가 빠진 것을 아쉬워하고 있는 판인데 말이다. (56~57쪽)
* 시간은 끝도 없이 많은 카드가 담긴 카드 함이다. 그는 카드를 펼쳐 놓고는 그가 잠자는 리암을 차 안에 남겨 두지 않았던 평행 우주를 찾는다. 아니면 마이케가 보이 스카우트 캠프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던 평행 우주를. (78쪽)
* 한 인간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는 것은 언제나 세 어절짜리 문장이다.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미워해. 아버지가 숨을 거두셨어. 나는 아이를 가졌어. 리암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벨링은 제거되어야 한다. 세 마디짜리 문장이 끝나고 나면 인간은 완전히 혼자가 된다. (82쪽)
* 어떤 날에는 삶이 어떤 이에게 뒷문으로 삶에 발을 들여놓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을 허락하지 않는다, 라고 형사는 생각했다고, 형사는 생각한다. (172쪽)
* 그가 얼마 전에 깨달았다시피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저 새벽 4시에 깨서 더 이상 잠이 들지 못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노화는 무엇보다도 자기 몸과 다시 시작하는 랑데부다. 자기 몸속의 관(管) , 필터, 링크, 펌프와 치르는 단독 대담이다. 그것들은 오랫동안 남몰래 제 역할을 해 오다가 갑자기,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하면서, 의식으로 파고든다. (175쪽)
* 우리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것들 중에서 아주 놀랄 만큼 많은 것들이 실재한다는 사실, 알고는 계시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가정만큼이나 확고하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확신하는 것들 중에 말이오. 자신의 죽음도 이런 것들 중 하나지. 그리고 리암 같은 사내아이가 사라지는 것도 역시 그중에 하나고. (198~199쪽)
* 다중 세계 해석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당신은 그 이론이 생겨난 책임이 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만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의 부재 탓인 거죠. 인간의 삶에는 어리석게도 기적이 근저에 놓여 있습니다. 한 인상적 경우의 우연의 일치를 말하는 겁니다. 빅뱅 때 우주는 정말로 무수히 많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체를 허락하는 가능성의 몫은 보잘것없이 작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현존을 유발한 그 변형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자연 상수들은 그것들 사이에 인간이라는 이름의 하찮은 양의 생물 자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습니다. 유효한 물리 법칙에서 아주 조금만 더 벗어났더라도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222쪽)
* 그 대신에 이제 그는 왜 살인자가, 범죄 소설이 주장하듯, 자신의 범행 장소에 되돌아오기를 즐기는지 안다. 그것은 살인자들을 부르는, 뿌리칠 수 없는 악의 매력 때문이 아니다. 또한 속죄하고픈 마음과 현장에서 즉각 체포되리라는 은밀한 희망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사건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287~288쪽)
* “단 하나의 우주.” 오스카가 말한다. “도주 가능성이 없는 우주. 너는 그걸 연구해야 해. 그 속에서 살아야 하고.” (349쪽)
■ 차례
프롤로그 · 7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1장
제바스티안이 곡선을 오리다. 마이케가 요리하다. 오스카가 방문하다. 물리학은 연인들의 것이다. · 9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2장
범죄가 시작되다. 인간은 어디에서나 짐승들에게 둘러싸인다. · 62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3장
살인하기에 최적의 시간. 처음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이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보여 주는 것은 결코 위험하지 않은 일이 아니다. · 90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4장
리타 스쿠라에게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인간은 무(無) 속의 구멍이다. 뒤늦게 형사가 개입하다. · 135
5장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끝나지는 않는다. · 196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6장
형사가 고사리 덤불 속에 웅크리다. 사소한 증인이 두 번째로 등장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네바로 차를 몰다. · 259
7장
범인이 밝혀지다. 결국 내면의 심판자가 결단을 내리다. 새 한 마리가 날아오르다. · 343
에필로그 · 407
옮긴이의 말 ·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