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黃帝부터 한漢나라까지이천오백여 년의 중국 고대사를모두 아울러 일목요연하게 도식화한중국 최초의 정사正史,동양 역사학의 전범典範

사기 표

원제 史記表

사마천 | 옮김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1년 9월 23일 | ISBN 978-89-374-2683-4 [절판]

패키지 양장 · 46배판 188x257mm · 416쪽 | 가격 35,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황제黃帝부터 한漢나라까지
이천오백여 년의 중국 고대사를
모두 아울러 일목요연하게 도식화한
중국 최초의 정사正史,
동양 역사학의 전범典範

동양 역사학의 아버지 사마천의 역작 『사기』가 드디어 완역, 출간되었다. 『사기 본기』, 『사기 세가』, 『사기 열전』 등 『사기』 번역에 매진해 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으로 『사기 서』와 『사기 표』가 민음사에서 출간됨으로써, 4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대작이 마무리되었다. 특히 『사기 표』의 완역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업으로서, 김원중 교수의 20년 노고의 결실이다.
『사기 표』는 『사기』 130편 중 황제(黃帝)부터 한 무제 때까지 이천오백여 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 10편을 옮긴 것이다. 『사기 표』는 「본기」와 「세가」, 「열전」에 분산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표로 엮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기본적으로는 「표」가 「본기」 등 다른 부분의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거나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서 쓰인 부분이긴 하지만 나름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른 부분에는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사기』를 관통하는 사마천의 역사의식, 즉 ‘변화[變]’를 중시하는 시각을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낸 「표」에는 특히 제왕과 제후들의 흥망사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더욱 압축되고 간략화된 「표」 속에는 사마천의 촌철살인의 필치가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역사를 꿰뚫는 그의 안목이 응축되어 녹아 있다.

편집자 리뷰

국내 최초 완역본 『사기』
2007년 『사기 열전』(1, 2)의 출간을 시작으로 2010년 『사기 본기』와 『사기 세가』를 거쳐 이번 『사기 표』와 『사기 서』의 완역을 마지막으로 『사기』 130편 번역의 대장정이 끝났다. 역자인 김원중 교수는 20년간 쉼 없이 『사기』 완역을 위해 열정을 쏟아 왔으며, 이제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특히 『사기 표』는 국내에서는 서문 정도만 번역되어 있었으며 중국에서조차 완전한 번역본을 찾기 힘든 책인데, 『사기』의 다른 편보다 훨씬 고도로 압축된 문장 속에 담긴 함의를 이해하고 번역해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김원중 교수는 세계 최초로 중국 24사(史) 중 사마천의 『사기』와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모두 완역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표」란 무엇인가
『사기』 130편 중 「본기」 12편에 뒤이어 등장하는 「표」 10편은 제목 그대로 연표 혹은 월표로써 『사기』에 담긴 시공간을 재구성한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 열전』 「태사공 자서」에서 「표」를 지은 목적을 밝히면서 “‘십이 본기’를 지음에 있어 모두 조례를 나누어 기록했다. 그러나 시대를 같이 하는 것도 있고 달리하는 것도 있어서 연대가 확실치 않으므로 ‘십표’를 만들었다.”라고 하였다. 이는 「표」가 「본기」 및 「세가」, 「열전」에서 다룬 대사건들의 시간적 순서를 명확히 하는 보충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청대 고증사학자 조익은 공이 현저한 열후장상과 삼공구경을 전(傳)에 싣고 나머지 사안들을 「표」에 실어 정리한 것이라고도 보았다. 그럼에도 「표」는 독창적 가치를 빛낸다. 사마천은 방대한 시공간을 일관된 체계 속에 녹여 내면서도 그 구성에 변화를 주어 ‘무언의 글’을 만들어 냈다. 견고한 틀로 이루어진 「표」조차도 그의 냉철한 역사의식을 모두 반영하여, 『사기』 전편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네 번째 편인 「진초지제 월표」는 진(秦)나라 멸망 후 진섭과 항우의 등장, 한(漢)나라 통일에 이르기까지 8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월별로 기록해 그 혼란함과 급박한 정세 변화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항우 본기」를 「고조 본기」 앞에 두고 「진섭 세가」를 서술한 사마천의 독특한 역사관과 맥락을 같이한다.
광범위한 역사적 시공간을 직조하다
모두 열 편으로 이루어진 「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삼대 세표」부터 「진초지제 월표」에 이르는 전반부 네 편은 큰 사건 위주로 기술한 대사 연표(大事年表)로서 한나라 통일 이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삼대 세표」는 오제(五帝)에서 비롯되어 주나라로 이어지는 계보를 정리했으며, 「십이 제후 연표」는 공화정 이후 공자가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기간 동안 춘추 시대 열두 제후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나열해 놓았다. 「육국 연표」는 주나라부터 진나라 멸망까지 전국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 나라들의 흥망을 보여 주는데 제목과는 달리 주나라와 진나라를 포함한 여덟 나라를 다루고 있다. 「진초지제 월표」는 진섭이 난을 일으킨 때부터 한 고조 유방이 제위를 얻기까지 8년간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다른 편과는 달리 월표로 정리하여 턱없이 짧은 시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이는 진섭, 회왕, 항량, 항우 등이 진나라를 멸망시킨 공적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마천의 시각을 여실히 반영한다. 「한흥 이래 제후왕 연표」부터 「고조 공신후자 연표」, 「혜경 간 후자 연표」, 「건원 이래 후자 연표」, 「건원 이래 왕자후자 연표」, 「한흥 이래 장상명신 연표」까지의 후반부 여섯 편은 모두 고조 이후 한나라 시기에 해당되며, 앞의 네 편과는 달리 인물 중심으로 분류한 인물 표의 성격이 강하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고조부터 한 무제 태초 연간에 이르는 약 백 년간 등장한 제후왕 및 공신, 명신 등을 분류에 따라 나누어 그들이 공훈은 무엇이고 봉해진 경위는 무엇인지, 또 봉국은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마천이 「한흥 이래 제후왕 연표」의 서문에서도 밝혔듯 “본령은 강하게 하고 지역은 약하게 하는 형세”로 “존비의 관계가 명확하여 모든 일이 각자 제자리를 얻게”된 모습, 즉 중국이 한나라로 서서히 통합되고 중앙 집권이 강화되는 과정이 이 여섯 표에서 잘 드러난다. 이렇듯 「표」는 시간과 공간, 사건과 인물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관계망을 복원함으로써 『사기』가 담은 이천오백여 년의 고대 역사라는 큰 지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목차

역자 서문
해제
일러두기

1 삼대 세표(三代世表)
2 십이 제후 연표(十二諸侯年表)
3 육국 연표(六國年表)
4 진초지제 월표(秦楚之際月表)
5 한흥 이래 제후왕 연표(漢興以來諸侯王年表)
6 고조 공신후자 연표(高祖功臣侯者年表)
7 혜경 간 후자 연표(惠景閒侯者年表)
8 건원 이래 후자 연표(建元以來侯者年表)
9 건원 이래 왕자후자 연표(建元以來王子侯者年表)
10 한흥 이래 장상명신 연표(漢興以來將相名臣年表)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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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사마천

기원전 145년?~기원전 90년?. 자(字)는 자장(子長)이며 섬서성 용문(龍門) 출신으로 아버지 사마담(司馬談)은 한 무제 때 태사령(太史令)이었다.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수도 장안에 와서 동중서(董仲舒)와 공안국(孔安國)에게 학문을 배웠다. 스무 살 때 여행을 시작하여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돌아온 후에는 낭중(郎中)에 올랐다.

기원전 110년 아버지 사마담이 그에게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기원전 108년 태사령이 되어 무제를 시중했으며,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자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했다. 기원전 104년 정식으로 『사기』 집필을 시작했다.

기원전 99년 이릉(李陵)이 군대를 이끌고 흉노와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투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사마천은 홀로 무제 앞에 나아가 이릉을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샀다. 옥에 갇힌 그에게 세 가지 형벌 중에 하나를 고를 권리가 주어졌다. 첫째 법에 따라 주살될 것, 둘째 돈 50만 전을 내고 죽음을 면할 것, 셋째 궁형을 감수할 것이었다. 사마천은 두 번째 방법을 취하고 싶었으나 귀족이 아니었던 그가 그런 거액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마지막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기원전 93년 사마천은 마침내 다시 무제의 곁에 있게 되었다. 이때는 『사기』의 집필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든 지 대략 20년 만이었다.

김원중 옮김

성균관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중국 푸단 대학 중문과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건양대 중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이며, 중국인문학회·한중인문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결을 살려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 나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으며, 그 외에도 『삼국유사』, 『논어』, 『맹자』, 『명심보감』, 『손자병법』, 『한비자』, 『정관정요』, 『정사 삼국지』, 『채근담』, 『당시』, 『송시』 등의 고전을 번역했다. 또한 『한마디의 인문학, 고사성어 사전』, 『한문 해석사전』(편저), 『중국 문화사』, 『중국 문학 이론의 세계』 등의 저서를 출간했고 5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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