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이해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위기의 시대에 돌아보는 세계 금융의 역사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얼 퍼거슨의 『금융의 지배』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인류 진보의 토대이자 모든 인류 역사에 필수 배경이었던 금융사에 관한 탁월한 연구서로서, 저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금융사 전반을 다루면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을 펼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중국에 이르기까지 인류 진보의 추동력 중 하나는 화폐의 부상이었다. 은행, 채권 시장, 주식 시장, 보험, 재산 소유 민주주의 등 오늘날 당연시되는 모든 경제 제도는 인류가 비참한 생존 상황에서 벗어나 현재 대다수가 체감하듯 아찔할 정도로 풍요로운 물질세계로 들어서는 데 필수적인 것이었다.
금융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과 신흥 시장이라는 오랜 구도가 흔들리고 미래 위험을 예측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지금, 이 책은 화폐와 금융,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이다.
▶20세기 미국은 금융의 발흥을 통해 승리했고, 현재 중국도 세계 4대 은행을 보유하면서 금융을 통해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문명을 일으킨 기술 혁신 못지않게 금융의 발달은 경제는 물론 역사를 진보시키는 데 필수적이었다. 『금융의 지배』는 금융의 탄생과 발전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어 왔는가를 자세히 보여 주고 있다. 금융인들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금융의 지배』는 은행 시스템의 혼란, 정부의 구제 금융, 실패한 세계 경제 시장 등 최근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역사적인 통찰력으로 다양하게 분석하였다. 저자는 금융 변화 과정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함으로써 우리에게 미래를 보는 혜안을 제시하고 특히, 현재 금융의 균형이 아시아로 옮겨 오고 있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김정태 하나은행장
▶이 책은 은행의 붕괴, 정부의 구제 금융, 실패한 세계 시장 등 최근의 금융 위기의 다양한 면을 기민하게 분석하고 예측한다.-《뉴욕 타임스》
▶정부는 규제 정책을 펼치기 전에 닐 퍼거슨의 이 책을 읽어야 한다.-《월 스트리트 저널》
▶금융의 역사와 금융 위기에 관한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안내서.-《워싱턴 포스트》
▶닐 퍼거슨은 금융의 역사뿐 아니라 정치, 경제와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매우 예리한 필체로 풀어낸다.-《선데이 텔레그라프》
▶냉철한 논쟁 기술, 자유로운 지성, 유려한 글솜씨, 이 모두를 갖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융 위기와 관련된 치열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아이리시 타임스》
▶우리 세대의 명석한 역사가 닐 퍼거슨은 빼어난 문장력과 함께 유쾌함까지 갖추었다.-《더 타임스》
▶닐 퍼거슨은 보기 드문 에너지와 다재다능함을 겸비한 저술가이다.-노먼 스톤(Norman Stone, 스탠포드 대학 근대사 교수)
◆ “금융은 인류를 비추는 거울이다.”
통화, 화폐, 금전, 주화, 재화, 재물, 자금. 비슷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지만 명칭이 무엇이든 중요한 건 모두 돈이란 사실이다. 기독교인에게 돈에 대한 사랑은 모든 악의 근원이었고, 장군에게 돈은 전쟁의 동력이었으며, 혁명가에게는 노동의 족쇄였다. 그렇지만 『금융의 지배』에서 니얼 퍼거슨은 실상 금융이 인류 진보의 토대였다고 밝히며, 모든 인류사에 필수 배경이었던 금융사 전반을 다룬다.
역사의 결정적 사건 이면에는 늘 금융이 있었고, 이 책은 그중 가장 중요한 면면들을 보여 준다. 메디치 가문의 은행은 찬란한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물적 기초를 제공했고, 프랑스 혁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살인자가 일으킨 주식 시장 거품에서 야기되었다. 네덜란드 공화국이 합스부르크 제국보다 우세했던 이유는 세계 최대의 은광을 얻는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근대적 주식 시장으로부터 금융 혜택을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웰링턴이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을 패배시킨 것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세계 6위의 부국이던 아르헨티나는 채무 불이행과 통화 평가 절하 같은 자기 파괴적인 금융 실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폐인 국가로 전락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금융 제도가 먼 옛날 메소포타미아의 고리대금업에서부터 지금의 소액 금융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룩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심각한 후퇴나 위축, 소멸의 시기도 있었지만 금융은 아무리 최악의 시기에도 끝없이 퇴보한 적은 없었다. 과거와 현재의 금융사를 정확히 분석하고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하는 니얼 퍼거슨은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금융사의 흐름이 톱니바퀴처럼 보여도 그 궤도는 의심의 여지없이 위를 향해 있다.”
◆ “금융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위기의 시대 모든 경제인들의 필독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식과 펀드,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환율이 요동쳤으며, 수많은 서민들이 집을 잃었다. 이후 각국의 대응 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금융 위기가 끝났다고 선언되었다. 니얼 퍼거슨 교수는 이러한 낙관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금융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위기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오래가는 만큼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하며, 달러화의 약세, 미국의 경쟁 세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불투명한 유럽연합(EU)의 미래 등에 관해 탁월한 통찰력으로 신랄히 분석한다. 최근 세계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에 빠졌다는 징후가 여러 가지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되면서 니얼 퍼거슨의 분석이 정확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금융의 지배』에서 니얼 퍼거슨은 방대한 역사 경제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화폐와 신용의 성장,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보험과 부동산 시장, 국제 금융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부흥의 과정을 짚어 본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기 순환을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금융 위기를 진단한다. 각 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화폐는 언제 금속에서 탈피해 종이로 바뀌었으며, 또 언제 그 모든 형태에서 벗어났는가? 장기 금리를 결정짓는 채권 시장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게 사실인가? 주식 시장에서 거품이 생기고 터질 때 중앙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 보험이 반드시 최상의 위험 보호 수단이 아닌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의 이익을 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경제적 상호 의존은 국제 금융 안정의 핵심인가, 아니면 단지 돌연변이에 지나지 않은가? 현재 우리는 금융계의 ‘대멸종(great dying)’ 단계에 있는 건 아닐까? 니얼 퍼거슨은 금융과 다른 분야 사이에 놓인 난해한 지식의 장막을 걷어내며 화폐와 금융,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보다 냉철하게 이해하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 ‘제국에서 차이메리카로’
위기의 해법은 금융사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보완 관계를 상징하는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만든 니얼 퍼거슨은 “달러 단일 패권 시대는 분명 끝나고 있으며 그 빈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차이메리카’는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로 두 나라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의미다. 동쪽의 차이메리카가 저축을 하면 서쪽의 차이메리카는 소비를 했다. 이 체제하에서 중국의 성장 동력은 자국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생산한 값싼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호시절을 유지하기 위해 값싼 중국 제품을 수입했고 제조업을 중국에 아웃소싱해 저렴한 노동력의 혜택을 누렸다. 즉 중국은 수출 증대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달성했고, 미국은 적자 걱정 없이 마음껏 소비할 수 있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지만 니얼 퍼거슨은 본질상 미국발 위기의 해법인 차이메리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했다고 분석하면서 100여 전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100년 전 쯤 첫 번째 세계화 시기에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업 경제권인 독일 사이에 이와 비슷한 상징적 관계가 형성되어 지금처럼 공생과 반목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했던 것이다. 여기서 니얼 퍼거슨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1914년 상황같이 특정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또다시 세계화가 침몰할 것인가?” 니얼 퍼거슨은 이러한 시나리오가 미래 학자들이 과거로부터 유추해 세운 설득력 있는 가설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과거뿐 아니라 훨씬 먼 과거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 위기가 발생했을 때 보다 심각한 붕괴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한다. 바로 이런 사실만으로도 우리가 금융사를 알아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들어가는 글
1. 탐욕의 꿈
2. 채권의 득세
3. 거품 만들기
4. 위험의 도래
5. 절대 안전 자산
6. 제국에서 차이메리카(Chimerica)로
후기: 화폐의 강등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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