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한국 문학이 모색해 온 새로운 상상력의 광맥과 만난다! 과학과 문학의 뜨거운 융합 2049년 서울, 인류가 자연이 준 몸과 마음을 버리고, 기계와 몸을 섞으며 새로운 진화를 꿈꾸는 시대 뇌 과학자와 소설가가 그려 내는 충격적인 미래!!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0년 5월 10일
ISBN: 978-89-374-8322-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8x200 · 376쪽
가격: 15,000원
분야 한국문학 단행본
<눈먼 시계공 용어 설명집 다운받기>
김탁환과 정재승이 ‘통’했다! 정조 시대, 지식인 군상을 실감 나게 묘사한 「백탑파 시리즈」와 임진왜란의 진정한 주인공 이순신의 존재 그 자체를 그려 낸 『불멸의 이순신』 등으로 시간 속에 소설의 날개를 펼쳐 온 소설가 김탁환과, 『과학 콘서트』로 한국인의 과학 눈높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21세기 과학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경 물리학자 정재승이 소설을 ‘함께’ 썼다. 문학과 과학의 통섭 ∙ 융합을 향한 제일보라 할 수 있는 『눈먼 시계공』(전2권)은 소설가와 과학자의 몽상과 지식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2049년이라는 30년 후의 서울을, 시대를, 그리고 인간을 생생하게 직조해 낸다. 소설가와 과학자의 우정의 산물인 이 작품은 한국 SF 문학사상 처음으로 중앙 일간지에 일일 연재되어 SF 팬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과 지식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소설가 김탁환의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과학자 정재승의 과학적 치밀함이 만나 일궈 낸 테크노 스릴러 『눈먼 시계공』은, 사이버네틱스(인공 생체 기술)와 로봇 공학, 그리고 최첨단 정보 기술로 뒤덮여 21세기 초반의 모습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는 서울의 모습을 그린다.
죽은 자의 뇌에서 단기 기억을 추출해 내 영상으로 재현해 내는 장치인 스티머스, 이 스티머스를 이용해 범죄의 실마리를 찾는 서울 특별시 보안청 특수 수사대, 지상 최강의 로봇을 가리는 로봇 격투기 대회 ‘배틀원’, 이 배틀원을 둘러싼 자본가들과 과학자들의 경쟁심과 성취욕, 몸에서부터 자연까지 모두 기계화되어 오히려, 인공 환경이 더 자연스러운 유비쿼터스 도시 시스템. 이 모든 것을 배경으로 소설가와 과학자는 고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한국 소설은 이제 새로운 상상력의 광맥을 만났다. 미래 소설의 미래가 이 책에 있다.
2권
등장 인물 소개
6부 나는 천 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
7부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굶주려 있는데
8부 아침이 오고 밤은 사라진다
9부 나의 키스는 닻을 내리고
작가의 말 정재승
한국 문학이 진화한다!
우정과 융합,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글쓰기
『눈먼 시계공』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유로 갇혀 있는 한국 문학에 ‘과학’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상상력을 공급한다. 누구나 생각해 보았을 법하지만, 그 누구도 정밀하게 그려 내지 못한 2049년 서울을 『눈먼 시계공』은 씨줄과 날줄로 치밀하게 직조되어 있는 과학과 문학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 낸다.
로봇 공학과 인체 개조 기술인 사이버네틱스, 정보 통신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2049년, 서울은 팽창 끝에 유비쿼터스 도시로 진화하고, 시민들은 첨단 기술이 제공하는 가상 공간과 로봇 사창가에서 욕망을 좇는다. 신체 일부를 기계로 바꾼 사이보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일반 대중은 로봇들의 격투기에 열광하며, 수사관들은 죽은 자의 뇌를 뒤져 단기 기억을 끄집어내고, 지식인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도시의 대립, 그리고 초보적 인공 지능을 가지게 된 로봇과 사이보그의 인권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기계와 인간은 사랑을 나눈다.
이 모든 것은 공상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눈먼 시계공』은 사실적인 작품이다. 2010년 현재 현대인이 사용하는 온갖 문명의 이기가 30∼40년 전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듯이, 지금 과학자과 엔지니어와 상상하고 만들고 실험하는 모든 것들이 앞으로 30∼40년 뒤 일상 세계에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실험과 연구를 하며 함께 융합적 인재를 길러내는 기관이었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만난 두 저자는 김탁환의 말 그대로 “우정과 융합,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글쓰기”를 이루어 내며 『눈먼 시계공』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서 구축하지 못했던 세계관을 세워 나간다. 문학과 과학의 단순한 이종 교배 수준을 넘어서 융합과 통섭을 꿈꾸는 『눈먼 시계공』은 새로운 상상력의 광맥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소재를 찾아 헤매는 이야기꾼의 욕망과
이야기를 탐닉하는 과학자의 뇌가 만나 탄생한 미래 문학!
『눈먼 시계공』의 제목은 저명한 과학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리처드 도킨스의 동명 저술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하는 데 ‘신’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며,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의도도 없이 작동하는 ‘자연 선택’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창조주임을 명쾌하게 증명하고 설명한다면, 김탁환과 정재승의 『눈먼 시계공』은 인류가 로봇 공학과 사이버네틱스 그리고 정보 기술 같은 기계 문명을 통해 스스로를 진화시킬 수 있게 된 새로운 시대를 고찰한다.
『눈먼 시계공』의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문단 하나하나에서 새로운 소재를 찾아 헤매는 이야기꾼의 욕망과 이야기를 탐닉하는 과학자의 뇌가 만난다. 『눈먼 시계공』 속에서 과학적 상상력의 산물들은 소설가의 숨결을 받아 생명을 얻고, 문학적 상상력은 과학 기술 속에서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얻는다.
연쇄 살인범과 그를 쫓는 수사팀의 갈등을 중심축으로 한 ‘SF적 테크노 스릴러’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속에는 오늘의 과학 기술이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과 성찰이 녹아 있다. 과학자들의 자기 만족적 현재 연구들이 어떠한 미래를 가져올 것이고, 그 미래 속에서 인간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를 전망하고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지식과 언어를 바탕으로 내일의 세계를 예측하는 것을 ‘미래학’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미래 문학’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2권
뇌 강탈 연쇄 살인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서울특별시 보안청 특수 수사대의 형사들도 하나하나 희생당하기 시작한다. 과학과 자본의 욕망이 어우러진 로봇 격투기 대회는 백열화되고 한쪽에서는 자연 회귀주의자들의 테러와 투쟁이 격화된다.
테러와 쇼, 그리고 연쇄 살인 사건 속에서 특별 수사대 검사 은석범은 뜻밖의 인물, 그리고 사건과 조우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