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까지 인정하는 삶, 에로티즘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다. 초라한 개체에 머무는 금욕의 길이 그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존재의 정상으로서의 ‘에로티즘’에 외마디와 함께 나를 던져 맡기는 길이다.
에로티즘
원제 L’EROTISME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9년 9월 4일 | ISBN 978-89-374-1624-8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42쪽 | 가격 20,000원
분야 현대사상의 모험 23
죽음까지 인정하는 삶, 에로티즘
극단적인 고독, 침묵의 도전,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으로서의 ‘에로티즘’, 전적인 내재성, 죽음에의 도전, 죽지 않기 위해 죽는 신비체험으로서의 ‘에로티즘’, 무자비한 폭력, 극단적인 불균형, 알몸의 고뇌로서의 ‘에로티즘’, 파열의 공간, 어둠, 칠흑 같은 밤의 원초적 어둠으로서의 ‘에로티즘’……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다. 초라한 개체에 머무는 금욕의 길이 그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존재의 정상으로서의 ‘에로티즘’에 외마디와 함께 나를 던져 맡기는 길이다.
에로티즘은 전체적으로 금기의 위반이며, 인간적인 행위이다. 죽음까지 인정하는 삶으로서의 에로티즘에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두 개념은 금기와 위반이다. 금기와 위반의 개념은 에로티즘 연구의 중심축에 해당한다. 그것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동물은 규칙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오직 자연의 명령에 복종한다. 반면 자연의 충동을 거부하는 인간은 역사 위에 인간의 세계를 구축해 냈다. 도덕, 사회, 경제,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인간 세계가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게 하는 외적인 것이라면, 에로티즘은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만드는 내적인 것이다.
동물의 성은 자연적인 제약 외에 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에로티즘은 인간만의 다른 제약, 즉 수치심, 불쾌감, 노동 시간의 제약, 도덕적 단죄 등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위반은 금기와 대립 관계에 있는 어휘가 아니라, 금기를 보충해서 그것의 의미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다. 조르주 바타유는 카니발리즘, 결투, 전쟁, 사냥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위반의 예를 들어 그 점을 밝힌다. 그러한 위반의 형태를 종교나 원시인의 풍속 등과 결부시켜 보기도 한 조르주 바타유는, 에로티즘은 위반적 폭력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책머리에 5
서문 11
1부 금기와 위반 29
1장 내적 체험의 에로티즘 31
2장 죽음과 금기의 관계 44
3장 번식과 관련된 금기 55
4장 번식과 죽음의 친화성 62
5장 위반 71
6장 살해, 사냥 그리고 전쟁 79
7장 살해와 제사 92
8장 종교적 제사에서 에로티즘으로 101
9장 성적 팽창과 죽음 107
10장 결혼과 향연의 위반 124
11장 기독교 133
12장 욕망의 대상, 매음 147
13장 아름다움 160
2부 에로티즘에 관한 몇 가지 연구 사례 169
연구 1 킨제이, 패거리 그리고 노동 171
연구 2 사드의 절대인간 190
연구 3 사드와 정상적인 인간 206
연구 4 근친상간의 수수께끼 231
연구 5 신비와 관능 259
연구 6 신성, 에로티즘, 고독 294
연구 7 『에두아르다 부인』에 붙이는 서문 310
결론 318
역자 후기 323
저자 연보 329
찾아보기 335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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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바타유의 시각으로 본 에로티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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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 2018.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