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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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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동양 고전 시가의 원류이자동양 정신의 꽃인 당시를 만난다

옮김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8년 12월 22일

ISBN: 978-89-374-2650-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6x201 · 556쪽

가격: 32,000원


책소개

동양 고전 시가의 원류이자
동양 정신의 꽃인 당시를 만난다

이백, 두보, 왕유, 백거이 등 시인 50명과
천 년간 끊임없이 암송되고 변주된 당시의 정수 200편


목차

왕적(王績)
들녘을 바라보다 野望

낙빈왕(駱賓王)
감옥에서 매미를 노래하다 在獄詠蟬
역수에서 사람을 배웅하다 易水送人

두심언(杜審言)
진릉 육 승상의 「조춘유망」에 화답하다 和晉陵陸丞早春游望

왕발(王勃)
등왕각 滕王閣
두 소부가 촉주로 부임하다 杜少府之任蜀州
산속에서 山中

양형(楊炯)
종군행 從軍行

유희이(劉希夷)
백발의 슬픈 늙은이를 대신하여 代悲白頭翁

심전기(沈佺期)
홀로 보지 못하다 獨不見
잡시 雜詩

장약허(張若虛)
봄 강가에 꽃 피고 달 밝은 밤 春江花月夜

진자앙(陳子昻)
감우 感遇
유주대에 올라 노래하다 登幽州臺歌
연 소왕 燕昭王
봄밤에 친구를 보내며 春夜別友人

장열(張說)
촉도에서 늦어지다 蜀道後期

장욱(張旭)
도화계 桃花溪

하지장(賀知章)
버드나무를 읊다 咏柳
고향에 돌아온 심정을 적다 回鄕偶書

장구령(張九齡)
감우 感遇
호수 어귀에서 여산의 폭포 물을 바라보다 湖口望廬山瀑布泉
달 보며 먼 곳의 임 그리워하다 望月懷遠

왕한(王翰)
양주사 凉州詞

왕지환(王之渙)
관작루에 오르다 登鸛雀樓
양주사 凉州詞

맹호연(孟浩然)
가을날 만산에 올라 장오에게 부치다 秋登萬山寄張五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와 歲暮歸南山
봄 새벽 春曉
녹문산으로 돌아가는 밤에 부르는 노래 夜歸鹿門山歌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 승상에게 주다 望洞庭湖贈張丞相
초가을 강에서의 감회 早寒江上有懷
친구의 시골집을 들르다 過故人莊
배에서 새벽을 바라보다 舟中曉望
뭇사람들과 현산에 오르다 與諸子登峴山

이기(李頎)
고종군행 古從軍行
진장보를 배웅하다 送陳章甫
옛 생각 古意
장안 가는 위만을 배웅하다 送魏萬之京

기무잠(綦毋潛)
봄날 약야계에 배 띄우다 春泛若耶溪

왕만(王灣)
북고산 기슭에서 유숙하다 次北固山下

구위(丘爲)
서산의 은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 尋西山隱者不遇

왕창령(王昌齡)
종군행 從軍行
출새 出塞
서궁의 봄 원망 西宮春怨
규원 閨怨
춘궁곡 春宮曲

조영(祖詠)
종남산의 잔설을 바라보다 終南望餘雪

이백(李白)
장진주 將進酒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다 早發白帝城
달빛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다 月下獨酌
산속에서 은자와 대작하다 山中與幽人對酌
경정산에 홀로 앉다 獨坐敬亭山
봄밤에 낙성에서 피리 소리를 듣다 春夜洛城聞笛
낭중 사흠과 함께 황학루에서 피리 부는 소리를 듣다 與史郞中欽廳黃鶴樓上吹笛
조용한 밤에 생각에 잠기다 靜夜思
봄 시름 春思
자야의 오가 子夜吳歌
추포가 秋浦歌
산중 문답 山中問答
여산의 폭포를 바라보다 望廬山瀑布
까마귀 우는 밤 烏夜啼
행로난 行路難
아미산 달 노래 峨眉山月歌
맹호연에게 보내다 贈孟浩然
왕윤에게 주다 贈汪倫
관산월 關山月
장간행 長干行
새하곡 塞下曲
옥계원 玉階怨
강에서 읊다 江上吟
황학루에서 광릉 가는 맹호연을 배웅하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벗을 보내다 送友人
선주 사조루에서 교서 숙운을 송별하다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종남산 내려오는 길에 은자 곡사의 집에 묵으며 술을 마시다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把酒問月
금릉의 봉황대에 오르다 登金陵鳳凰臺
촉도난 蜀道難
천문산을 바라보다 望天門山
객중행 客中行
회계에서 회고하다 越中覽古
청평조사 淸平調詞

왕유(王維)
청계 靑谿
향적사를 들르다 過香積寺
산속의 가을 저녁 山居秋暝
숭산에 돌아와 짓다 歸嵩山作
가을밤에 홀로 앉다 秋夜獨坐
종남산 終南山
장마 때의 망천 별장에서 짓다 積雨輞川莊作
녹채 鹿柴
죽리관 竹里館
구월 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다 九月九日憶山東兄弟
안서로 가는 원이를 송별하다 送元二使安西
곽 급사에게 답하다 酬郭給事
도원행 桃源行
노장행 老將行
잡시 雜詩
한강에 배 띄우다 漢江臨汎
그리움 相思

고적(高適)
연가행 燕歌行
정월 초이렛날에 습유 두보에게 부치다 人日寄杜二拾遺
섣달 그믐날 밤에 짓다 除夜作

최호(崔顥)
황학루 黃鶴樓
장간곡 長干曲

상건(常建)
파산사 뒤의 선원에 부치다 題破山寺後禪院

유장경(劉長卿)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다 聽彈琴
영철 스님을 배웅하다 送靈澈上人
장사에서 가의의 집을 지나다 長沙過賈誼宅

장계(張繼)
밤에 배를 풍교에 정박시키다 楓橋夜泊

두보(杜甫)
봄을 바라보다 春望
절구 絶句
절구 絶句
높은 곳에 오르다 登高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 江南逢李龜年
나그네가 밤에 쓰는 감회 旅夜書懷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 月夜憶舍弟
가을바람에 모옥 날려 지은 노래 茅屋爲秋風所破歌
석호촌의 벼슬아치 石壕吏
신혼의 이별 新婚別
병거행 兵車行
강한 江漢
곡강 曲江
곡강에서 술 마시다 曲江對酒
달밤 月夜
봄밤의 반가운 비 春夜喜雨
강촌 羌村
빈교행 貧交行
촉나라 승상 蜀相
누각에 오르다 登樓
팔진도 八陣圖
강가에서 슬퍼하다 哀江頭
구일 남전현 최 씨의 별장 九月藍田崔氏莊
위팔 처사에게 주다 贈衛八處士
태산을 바라보다 望嶽
술 마시고 있는 여덟 신선의 노래 飮中八仙歌
봄날에 이백을 생각하다 春日憶李白
여인행 麗人行
옛 자취를 생각하며 읊다 詠懷古跡
악양루에 오르다 登岳陽樓
가을의 감흥 秋興

잠삼(岑參)
장안으로 들어가는 사신을 만나다 逢入京使
무위에서 적서로 행군하는 유 판관을 배웅하다 武威送劉判官赴磧西行軍
산방의 봄 일 山房春事
사막에서 짓다 磧中作
피리 불며 하롱으로 가는 사신 안진경을 배웅하다 胡笳歌送顔眞卿使赴河隴

가지(賈至)
봄 시름 春思
파릉의 밤에 원외 벼슬하는 왕팔과 이별하다 巴陵夜別王八員外

전기(錢起)
돌아오는 기러기 歸雁

위응물(韋應物)
공현의 낙수에서 배로 황하로 들어가며 즉흥시를 지어 부현의 벗들에게 부치다 自鞏洛舟行入黃河卽事寄府縣僚友
가을밤에 구이십이 원외에게 부치다 秋夜寄邱二十二員外
저주 서쪽 시냇가에서 滁州西澗

이익(李益)
외사촌 동생을 만나 기뻤는데 또 헤어져야 한다니 喜見外弟又言別
종군하여 북방으로 출정하다 從軍北征

장적(張籍)
가을 마음 秋思

왕건(王建)
보름날 밤에 달을 바라보다가 두 낭중에게 부치다 十五夜望月寄杜郎中

백거이(白居易)
꽃을 사다 買花
장한가 長恨歌
비파행 琵琶行
숯 파는 노인 ― 궁시 때문에 고난을 겪다 賣炭翁 ― 苦宮市也
신풍의 팔 잘린 노인 ― 변공을 경계하다 新豊折臂翁 ― 戒邊功也
향로봉 아래 새로 집터를 마련하고 초당을 완성하자 우연히 동쪽 벽에 적다 香爐峰下新卜山居草堂初成偶題東壁

한유(韓愈)
산석 山石
좌천되어 남관에 도착하여 질손 상에게 시를 지어 보이다 左遷至藍關示姪孫湘

유종원(柳宗元)
눈 내리는 강 江雪
고기 잡는 노인 漁翁
남쪽 계곡에서 시를 짓다 南磵中題
유주의 성루에 올라 장, 정, 봉, 연 네 주의 자사에게 시를 부치다 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

유우석(劉禹錫)
추풍인 秋風引
오의항 烏衣巷

원진(元稹)
백낙천이 강주사마로 좌천되었다는 말을 듣다 聞樂天授江州司馬

이하(李賀)
장진주 將進酒
대제곡 大堤曲

두목(杜牧)
강남의 봄 江南春
진회에서 묵다 泊秦淮
청명 淸明
산행 山行

이상은(李商隱)
비단 비파 錦瑟
매미 蟬
낙유원 樂游原
밤비에 북쪽의 아내에게 부치다 夜雨寄北
무제 無題
항아 嫦娥

온정균(溫庭筠)
옥비파의 원망 瑤瑟怨

조하(趙嘏)
강가의 누각에서 옛날을 느끼다 江樓感舊

위장(韋莊)
대성 臺城

한악(韓偓)
우계로 가는 도중에 尤溪道中

두순학(杜筍鶴)
산속의 과부 山中寡婦


편집자 리뷰

동양 시가의 황금시대를 연 명시
동양 고전 시가의 원류 『당시(唐詩)』가 김원중의 번역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시 문학이 정점에 달했던 당나라 때의 시 약 5만 수를 모은 『전당시(全唐詩)』 중에서도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고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이백, 두보, 왕유, 백거이 등 대시인 50명의 작품 200편을 엄선하여 옮겼다. ‘당시’는 여전히 현대의 중국인들이 문화민족으로 자부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그 어느 시대의 문학보다 질적, 양적으로 매우 풍부하며,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문학이다.
이번 『당시』는 『사기열전』, 『정사 삼국지』 등 중국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는 김원중 교수가 이전의 번역을 새로이 보완하고 2명의 시인과 11수의 시를 추가하여 펴낸 것이다. 세련된 한글 번역으로 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당시 관련 책들과 달리 작품 자체를 중심에 둔 체계적 분석을 통해 당시를 좀 더 우리 언어와 의식에 접목하여 재현된 살아 있는 고전이다.
천 년간 무수히 변주되어 온 고전 시가의 원류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끼치며 수천 년 동안 생명력을 이어 온 한자는 대표적 뜻글자로 상징성과 추상성이 뛰어나다. 한자로 쓰인 문학 중에서도 이런 한자의 함축미를 한껏 살린 당시는 읽을수록 그 뜻이 우러나와 천 년이 넘은 지금도 그 울림이 생생히 살아 있다.
흔히 중국 문학의 정수는 시(詩)라고 일컬어지는데 그중에서도 당나라는 시 문학이 가장 꽃피었던 시기이다. 천년이 지나 지금까지도 당시가 사랑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인의 깊은 인문학적 사유와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성찰이 시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차가운 문명의 이기에 식어 버린 우리의 감성을 회복하고, 경직된 사유와 상업적 천박성이 난무하는 현대의 독서계에 따끔한 일침이 될 만한 서정의 후광을 두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주석들은 종종 다른 나라 정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시 구절에 담아 에둘러 표현하여 기사화되곤 한다.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 방문 중에 두보의 「태산을 바라보다」의 한 구절을 읊어 화제를 모았고, 장쩌민 전 주석도 동서양 고전을 즐겨 읽으며 시의 적절히 그것을 인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미국 방문 중에 미국과 중국의 곤란한 처지를 이백의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다(早發白帝城)」로 읊어 훌륭한 외교술을 발휘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우리가 많이 애송하는 김상용 시인의 유명한 시구 ‘왜 사냐건/ 웃지요’는 이백의 「산중 문답(山中問答)」을 떠올리게 한다. 예전에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천장지구」도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백거이의 「장한가」의 한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었다. 이렇듯 당시는 수많은 아류를 낳고 현대적으로 변주되면서 여전히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한글세대를 위한 당시 명작
한국과 중국의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는 김원중 교수의 번역은 고전을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이번 『당시』에서도 한글세대 독자들을 위해 시의 맛을 잘 살린 현대적 어휘들로 번역하여, 고루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 돋보인다. 최대한 원시의 느낌에 가깝도록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시적 문체는 잃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주석과 해설을 통해 시구의 의미나 그에 관련된 고사를 설명해 한문학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굴욕을 겪은 한신의 일화, 와신상담의 주인공 부차와 구천의 고사, 희대의 연인 현종과 양귀비의 이야기 등 현대에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인물들과 사건들은 시를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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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옮김

성균관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중국 푸단 대학 중문과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건양대 중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이며, 중국인문학회·한중인문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결을 살려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 나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으며, 그 외에도 『삼국유사』, 『논어』, 『맹자』, 『명심보감』, 『손자병법』, 『한비자』, 『정관정요』, 『정사 삼국지』, 『채근담』, 『당시』, 『송시』 등의 고전을 번역했다. 또한 『한마디의 인문학, 고사성어 사전』, 『한문 해석사전』(편저), 『중국 문화사』, 『중국 문학 이론의 세계』 등의 저서를 출간했고 5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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