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에서 가장 주안으로 본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의 연령대에 얼마나 부합된 생각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얼마나 탄탄하게 시적 대상에 대해 형상화를 잘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청소년기에는 그 나이에 걸맞은 사고가 중요한 것이지 섣부른 어른 흉내나 기성의 낡은 관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패기와 신선함은 중요 척도가 되기 마련이다. 조금 거칠고 세련되지 못했지만 세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새롭게 보내는 작품은 그래서 항용 주목된다. — 문정희, 이지엽, 장석남(시 부문 심사평 중에서)
고등부의 대상은 「안녕, 베토벤」(전여원, 장유고 2년)과 「그 여자의 텔레비전」(권예지, 안양예고 3년), 「배꽃」(구은서, 진명여고 1년)이 후보에 올랐다. 「그 여자의 텔레비전」은 한 여자가 남자들 사이를 방황하는 이유를 텔레비전에 얽힌 슬픈 기억과 연결한 것으로 문장력이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았다. 「배꽃」은 스크랜턴 부인이 이화학당을 세우는 과정에서 처음 받은 여학생과의 대면을 그린 것인데, 시대적 상황 인식이나 어휘력이 남달라 보였다. 반면에 「안녕, 베토벤」은 주인공 가족의 외국 체류 경험과 국내 외국 체류자의 심리적 갈등을 비교하면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베토벤을 통해 형상화한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다양한 리듬적 변화가 신선도를 더해, 다소 거친 문장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에 비중을 두어 대상으로 뽑았다. — 강석경, 김다은, 이만교(소설 부문 심사평 중에서)

작품집을 펴내며
시 詩
시 부문 심사평  문정희·이지엽·장석남 시 부문 대상 수상 소감 박진선
고등부대상 별똥별·박진선 / 가방(백일장)·박진선금상 스카이 라이프·하성욱 / 가방(백일장)·하성욱은상 뱀 허물을 풀어 놓은 욕조·기다빈 / 얼음그림자·박은선 / 박쥐의 계보학·박희원동상 베이스 기타를 팔았다·김도훈 / 별·노기민 / 아버지를 엿보다·박가람 / 포카혼타스의 전설·송보혜 / 아버지·윤드레 / 중환자실의 담쟁이덩굴·이지희 / 식탁의 꿈·임수현 / 빨랫줄에 널린 동굴·채수지 / 성장통·황의중
중등부금상 석류를 보면 수류탄이 생각난다·김효남 / 가방(백일장)·김효남은상 질문·신혁동상 지각·김우진 / 소나무·조은선
 
소설 小說
소설 부문 심사평 강석경·김다은·이만교 소설 부문 대상 수상 소감 전여원
고등부대상 안녕, 베토벤·전여원 / 열쇠를 잃어버렸다(백일장)·전여원 금상 배꽃·구은서 / 아무도 모르는 사람(백일장)·구은서은상 그 여자의 텔레비전·권예지 / 붉은귀거북·승형수 / 열대어·조으리동상 사라진 책상·강한별 / 타임 퐁듀·김동휘 / 강수 확률 0퍼센트·김이경 / 생존의 정당성·민지은 / 상처·차소영 / 달샘동 네 가구·최아라 / 빙하기·최지선
중등부금상 열여섯·현호정 / 잃어버린 신발과 기억 한 조각(백일장)·현호정은상  자각몽·소이현동상  메피스토·김경민  / 햇살이 가득한 버스·손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