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기 1

원제 Mein Jahrhundert

귄터 그라스 | 옮김 안삼환, 장희정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9년 10월 8일 | ISBN 89-374-0329-3 [절판]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0x216 · 284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귄터 그라스는 히틀러의 시대에서 분단의 시대를 거쳐 통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이 걸어온 길을 언제나 깨어 있는 눈으로 지켜보았으며, 흔들림 없는 지조로 힘차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써 왔다.
– ≪뉴욕 타임즈≫, 1999. 10. 2.

편집자 리뷰

100개의 다채로운 소설로 읽는 20세기의 역사
전세계 27개국에서 동시 출간
* 귄터 그라스는 히틀러의 시대에서 분단의 시대를 거쳐 통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이 걸어온 길을 언제나 깨어 있는 눈으로 지켜보았으며, 흔들림 없는 지조로 힘차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써왔다. – ≪뉴욕 타임즈≫, 1999. 10. 2.

*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은 가장 급진적인 독일 작가를 선택했다. – ≪리베라시옹≫, 파리.

*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의 책을 읽게 될 것이다. 그들은 힘겨웠던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들이 체험하고 또 체험했던 고난들을 그가 얼마나 명철하게 소설화했는지 감탄하게 될 것이다. – ≪엘 파이스≫, 마드리드.

* 해마다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후보 추천을 부탁하는 편지를 받으면 나는 언제나 주저 없이 귄터 그라스를 거명하였다. – 미셸 투르니에.
『나의 세기』는 20세기를 한 권의 소설에 담고자 하는 야심찬 기획에서 쓰인 작품이다. 그라스의 『나의 세기』는 「1900」부터 「1999」까지 모두 100개의 장으로 구성된 틀소설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나의 세기』의 특별판에는 각 이야기마다 그라스 자신이 직접 그린 수채화가 한 점씩 딸려 있다.(수채화는 그 해의 사건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그림들인데, 그라스가 그림을 먼저 그리고 나서 글을 쓴 장도 있다고 한다. 한국어 판에는 이 수채화들의 일부를 화보로 수록했다.) 모든 장에는 각기 다른 시각과 목소리를 가진 화자를 등장시켜 그 해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보여 준다. 그는 이 한 편의 소설에서 학문의 발전에 따른 문명의 진보,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 잇따른 정치적 비극 등, 역사의 모든 장을 두루 살피고 있다. 다양한 테마로 이어 가는 이 소설은 20세기의 영광과 아픔을 함께 보여 주며 우리들의 다음 세기를 내다보게 하는 대가의 대작이다.

\”나는 글을 쓰며 전혀 다른 여러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종군 기자, 조개탄과 계란을 들고 암시장을 헤매는 아낙, 노인, 어린아이…… 나는 역사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의 눈을 모아 이 세기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행적을 남긴 사람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역사의 들러리이자 희생자들입니다. 나는 그들의 입을 빌려 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무미건조한 역사를 형형색색의 이야기로 가까이 가져다주고 싶었습니다. 역사 교사로서의 소설가? 그런 말이 이미 고리타분한 냄새를 풍긴다는 것은 나도 압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문학이라는 것으로, 다시 말해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들을 계몽하는 것, 나는 언제나 그것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 귄터 그라스, 1999. 7. 5. 《Focus》와 인터뷰에서.

스웨덴 한림원은 귄터 그라스에게 노벨문학상을 시상하며 \”그는 이성이 힘을 잃은 시대의 마지막  계몽주의자이다. 그는 역사의 잊혀진 얼굴을 블랙 유머가 가득한 동화로 그려냈다.\”고 평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포쿠스(Focus)≫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귄터 그라스는 젊은 작가들의 빈약한 정치 의식을 꼬집었다. 그라스 자신의 세대는 하이네, 프라일리그라트의 계보를 잇는 정치적 참여 작가군의 전통을 넘겨받았으나 오늘날에는 그 전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들이란 으레 극단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것이 작가들의 근본 태도가 된다면 그들의 글은 기껏해야 자족적인 잡문 나부랭이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벨문학상을 동독의 여류 작가 크리스타 볼프(Christa Wolf)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두 개의 국가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던 두 개의 독일문학이 이룩한 성과란 그들이 궁극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나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 데에 있다.\”는 것이다.
일찍이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던 참여 작가, 쿠르드인을 탄압하는 터키에 계속 무기를 팔고 있는 조국 독일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고백을 하여 최근에도 온 독일을 찬반양론으로 들끓게 만들었던 영원한 말썽꾸러기, 분명 우리 시대의 비판적인 휴머니즘과 실천적 글쓰기를 대표하는 특출한 지성 귄터 그라스다운 발언이다.
10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나의 세기』는 주어 “나는(Ich)”으로 시작하여 부사 “도처에(überall)”로 끝난다. “나는 도처에 존재한다.”는 그라스가 그의 세기와 동시대인들을 기록한 이 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절이 될 것이다. 『나의 세기』는 ‘깐깐한’ 시대의 목격자로서 한 세기를 뛰어다닌 그라스가 남긴 역사의 기록인 것이다.
그라스는 빛나는 발전과 영광 못지않게 상처와 아픔이 많았던 그의 세기를 따뜻한 긍정으로 감싸 안는다. “당신이 살아온 세기에 대해 화가 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성이 난 채 이 책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나는 의혹과 회의가 많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기꺼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 역사와 인간의 이성에 대한 그의 믿음을 읽을 수 있는 대답이다.
 
* 『나의 세기』: 주요 사건과 서술자 소개.

1900     의화단 사건이 일어났던 해. 중국에 파병되었던 어느 독일 병사가 당시 빌헬름 2세가 중국에 파병하며 했던 연설을 회고한다.

1901     부퍼탈의 현수식 전철이 개통된 해. 시인 엘제 라스커쉴러가 고트프리트 벤에게 보낸 가상의 엽서에 현수식 전철과 부퍼강이 묘사되어 있다.

1902     화자가 뤼벡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처음 유행하기 시작하여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던 샛노란 밀짚모자에 얽힌 이야기를 한다.

1903     프라하 팀과 라이프치히 팀의 축구 결승전이 있었던 해. 라이프치히 팀의 간부였던 화자가 경기를 회상한다.

1904     루르 지방의 광산 파업이 일어난 해. 어느 광산 국장이 사무실에서 그의 부하 직원과 주고받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1905     빌헬름 2세가 탄지르를 방문한 해. 제1차 모로코 위기. 탄지르에 살았던 어느 상인의 회상.

1906     잠수함 U1이 킬에서 최초로 진수된 해. 화자는 코넌 도일의 소설 『시리우스 선장』의 주인공이다.

1907     하노버의 레코드사가 화재를 입은 해.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 제작 및 판매 사원으로 일했던 라파포르트가 화자이다.

1908     카를 리프크네히트가 감금된 해. 사회민주당을 지지하는 철도원의 아들이었던 화자가 아버지와 함께 카를 리프크네히트의 연설을 들었던 일을 회상한다.

1909     제1회 6일 경륜 대회가 베를린에서 개최된 해. 당시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화자의 회상.

1910     ‘거포(巨砲) 베르타’를 주조한 해. 주물 공장에서 일했던 여자의 회상.

1911     알프레드 폰 티르피츠가 해군 대장에 임명된 해. 군함 건조 계획.
빌헬름 2세가 오일렌부르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1912     시인 게오르크 하임이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익사한 해.
당시 포츠담 수자원 공사국 강변 감시인의 회상.

1913     라이프치히에 <민중 투쟁 기념비>가 건립된 해. 기념비 제작의 도목수였던 크라우제가 다른 일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기념비를 비웃고 있다.

1914부터 1918까지의 장은 레마르크와 윙어가 90년대에 만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를 회고하는 대담 형식이다.

1915     슈베르트라는 포병 대위가 개발한 철모가 가죽 투구를 몰아내었던 이야기.

1916     서부전선에서의 진지전에 대한 이야기.

1917     가스전에 대한 이야기.

1918     탱크전, 공중전, 2천만 명에 달했던 독감의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

1919     남편은 전쟁중에 불구가 되고, 유행성 독감으로 두 딸을 잃고, 하나뿐인 남동생을 11월 혁명 때 잃은 여인의 독백.

1920     제국 철도 통합. 기관차 실험국 지도자였던 리하르트 파울 바그너의 연설.

1921     쉬미, 찰스턴 등 모던 댄스의 등장. 일제 레핀스키라는 구두 가게 여점원이 쿠르트 투홀스키 앞으로 보낸 독자 투고.

1922     발터 라테나우 피살. 화자는 라테나우 암살을 청부받았던 스파이 테오도르 브뤼디감이다.

1923     인플레이션. 유로화 도입 직전에 한 할머니가 자신이 열 살 때 겪었던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924     10월 12일에서 13일 사이에 LZ 비행선이 뉴욕까지 항해했다. 화자는 당시의 기관사이다.

1925     제국 라디오 방송국이 개국된 해. 화자는 라디오에 매료되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1926     왕실 소유지 박탈에 대한 국민투표가 좌절된 해. 화자는 빌헬름 2세의 마부.

1927     귄터 그라스가 태어난 해. 그라스가 자신의 어머니 헬레네 그라스, 삼촌 막스 크라우어, 레하르의 소가극 「차레뷔치」 등을 회상한다.

1928     바름베크 참사. 각각 경찰, 공산주의자, 나치 당원이었던 세 아들을 둔 여인의 회상.

1929     오펠사가 제너럴 모터스에 매각된 해. 화자는 오펠사의 옛 직원.

1930     막스 슈멜링이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던 해. 60년대 후반 프란츠 디너의 주점에 드나들던 방송국 직원이 화자이다.

1931     하르츠부르크 전선이 결성된 해. 나치 돌격대원들이 모여 주고받는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1932     실업. 당시에 김나지움 학생이었던 노인이 아버지와 형들이 실업자 보조금을 받으러 다니던 일을 회상한다.

1933     히틀러가 제국 수상이 된 해. 화자는 어느 화랑 주인. 그는 막스 리버만 부부와 부란덴부르크 성문을 통과하는 나치의 행렬을 지켜본다.

1934     뮈잠이 처형된 해. 뮈잠의 처형 명령을 받았던 강제수용소 군인이 화자이다.

1935     고속도로가 개통된 해. 화자는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육체적인 장애를 연구한 의사의 조수이다.

1936     베를린에서 올림픽 경기가 열린 해. 화자는 당시 강제수용소에서 부역을 하며 라디오를 통해 올림픽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1937     스페인의 게르니카가 폭격당한 해. 귄터 그라스가 학교에서 알카자르 포위전을 연극으로 상연했던 일을 회상한다.

1938     유대인들의 교회와 상점들이 약탈당했던 <수정의 밤> 사건이 있었던 해. 화자는 15세 가량의 소녀이다.

1939     독일 군대가 폴란드를 침공한 해. 화자는 당시의 종군 기자. 질트 섬에 모인 종군 기자들이 「1939」부터 「1945」까지 전시의 사건들을 회상한다.

1940     노르웨이, 프랑스에서 독일군의 승리.

1941     발칸 반도 침공, 러시아 침공, 엘 알라메인 전투.

1942     쾰른, 스탈린그라드 공습.

1943     바르샤바의 게토에서 폭동이 일어난 해.

1944     히틀러 신화, 원자 폭탄.

1945     종전.

1946     전후 베를린의 풍경. 전후의 심각한 생활난을 토로하는 여인이 화자이다.

1947     유례없이 추웠던 겨울의 에너지 파동.
화자는 당시 함부르크의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고 있었던 상원의원.

1948     통화 개혁이 있었던 해. 화자는 당시의 연금 생활자.

1949     동독이 수립된 해. 한 서독의 언어학자가 동독에 사는 학창 시절의 애인과 재회했던 일에 대해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1950     카니발 전 월요 행렬. 화자는 쾰른 출신의 작곡가 카를 베어뷔어.

1951     볼프스부르크에서 25만번째의 폴크스바겐이 생산된 해. 화자는 이전 폴크스바겐의 종업원.

1952     12월 25일, 최초의 TV 프로그램 송신. 화자는 뤼네베르크 출신 여관집 아들.
서술 시점은 1954년 직후.

1953     6월 16-17일, 베를린에서의 노동자 봉기. 귄터 그라스와 안나 그라스가 포츠담 광장에서 봉기를 목격한다. 서술 시점은 1989년 이후.

1954     7월 4일. 베른 윌드컵 축구대회에서 독일이 헝가리에 3-2로 승리. 화자는 뮌헨의 경제학부 대학생.

1955     핵무기의 위험을 둘러싼 논쟁. 화자는 하이델베르크 관리의 딸. 그 관리는 핵폭탄 대피 벙커를 자신의 새집에 만들려 한다.

1956     브레히트와 벤이 클라이스트의 묘지에서 만남. 화자는 독문과 학생. 그는 그들의 대화를 숨어서 엿듣는다.

1957     4월 1일 만 명의 병력이 의무 군인으로 입대. 독일 군과 NVA의 건립 완료.
화자는 어느 기술자. 그는 NVA를 위해 대량 생산되는 철모를 개발한다.

1958     쌍둥이케슬러 자매가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해. 화자는 케슬러 쌍둥이의 발견자, 후원자, 숭배자.

1959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 『양철북』 출간. 귄터 그라스가 루흐터한트 축체에서 안나와 춤을 춘다.

1960     9월 1일, 아민 하리가 로마 올림픽 100미터 경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해. 화자는 아디다스사 사장.

1961     8월 31일, 베를린 장벽 설치. 화자는 힐데스하임에서 온 학생. 그는 1년이 넘게 동베를린 인에게 도주로를 마련해 주었다.

1962     5월 31일  아돌프 아이히만에게 사형 선고. 화자는 뉘른베르크에서 온, 전 가족을 잃은 유대인. 그 여자는 아이히만을 위한 방탄 유리방을 만든다.

1963     켐퍼플라츠에서 베르린 필하모닉이 결성된 해. 화자는 플룻을 전공하는 여학생 아우렐 니콜렛.

1964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우슈비츠 재판. 화자는 신혼 여행 때 우연히 프랑크푸루트 아우슈비츠 재판을 보게 된 젊은 여인. 그녀는 이후 그 사건을 설명해 주기 위해 자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다.

1965     귄터 그라스가 빌리 브란트 지지 유세를 한다.

1966     2월 5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최초의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화자는 1998년 첼란 세미나에 참석한 독문학 교수. 그는 첼란의 시 「죽음의 푸가」와 「토트나우베르크」를 다루고, 시위에 참석했던 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1967     6월 2일, 반이란 시위. 7월 24-25. 첼란과 하이데거의 만남. 화자는 1966년과 같다. 화자가 첼란과 하이데거를 따라 토테나우베르크로 갔던 시절을 떠올린다.

1968     4월 11일, 루디 두취케 암살 기도. 9월 23일 갈루스 프랑크푸르트 하우스에서 연단 논쟁. 화자는 전 해와 같다. 프랑크푸르트 학생 시절 논쟁을 관람한 일을 떠올린다. 아도르노 SDS 행동 주의자들을 지지한다.

1969     7월 16일, 총선에서 빌리 브란트가 승리. 화자는 프롤레타리아 출신 여인 카르멘. 그녀는 좌파의 반권위주의 사상을 지닌 학생에게 보살핌을 받았던 자신의 보쿰 유아원 시절을 떠올린다.

1970     10월 7일, 바르샤바 유태인 거주지에서 브란트가 무릎을 꿇는다. 화자는 우파 지향의 신문사 기자. 그는 관람자로서 여러 가지 방식의 보도를 시험해 보고 생생한 기사를 쓴다.

1971     6월 6일 374명의 여자들의 고백. <우리는 낙태를 했다.>

1972     6월 15일, 하노버의 한 가정집에서 울리케 마인호프가 체포된 해. 화자는 마인호프를 신고한 초등학교 선생 프리츠 로데발트.

1973     11월 25일, 석유 파동으로 인한 첫번째 차 없는 일요일. 화자는 4명의 결혼한 딸을 둔 카셀 출신의 과부. 사위들은 모두 자동차광들이다.

1974     6월 22일, 동-서독 간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0:1

1975     귄터 그라스가 동베를린 작가들과의 만남에 대해 서술한다.

1976     브로크도르프의 대규모 시위에 CN 투입. 귄터 그라스는 슈타지가 개입하지 않은 동베를린 작가와의 만남에 대해 서술한다.

1977     볼프 비어만 이탈 사건으로 슈탐하임에서 테러리스트가 죽은 해. 귄터 그라스는 볼프 비어만의 니드슈트라세 이주 시도에 대해 서술한다.

1978     펑크의 확산. 화자는 2명의 아이를 둔 어머니. 두 아이들은 펑크가 되려 하고, 전직 독일 은행의 관료였던 할아버지도 자신을 펑크로 생각한다.

1979     9월 16일, 기구(氣球)로 동독의 두 가족이 탈출. 화자는 1990년대의 젊은 여자.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당시 자신이 기구를 타고 온 가족의 아들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설명한다.

1980     남중국 해상에서 베트남 보트 피플 구출. 화자는 외무부 국장. 그는 고위 관료에게 루퍼트 노이텍의 연립 주택을 방문했던 일을 보고한다.

1981     1월 6일, 함부르크 근처 아우뮐레에서 해군 대장 되니츠의 장례식. 베를린의 한 젊은이가 여자 친구 로지에게 쓴 편지.

1982     U보트에 대한 감정서를 아르헨티나에 건네준 에비히게스트리거는 1989/1990년에 제국 군기에 대한 감정서를 쓰게 된 사실을 동료에게 알려준다.

1983     6월 29일. 동독에 십억 마르크 지원. 화자는 어느 카바레 단원.

1984     9월 22일, 베르덩 무덤들에 대한 화해가 이루어진 해. 화자는 추모지를 안내하는 독일인. 콜과 미테랑의 방문에 대해 서술한다.

1985     7월 7일. 보리스 베커 윔블던 우승. 12월 8일. TV시리즈 <보리수 거리> 시작. 화자는 빌레펠트에서 온 할머니. 90년대에 80년대 <노인들의 일상>에 관한 논문을 쓰는 손녀에게 자신의 TV를 보는 일상에 대해 설명해 준다.

1986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WAA 바커스도르프에 대항한 투쟁. 화자는 암베르크에서 온 할아버지. 그는 더 이상 가족과 함께 체르노빌에 갈 수 없다. 그는 바커스도르프에 대항한 시위에 참여한다.

1987     여행 중이던 캘커타에서 귄터 그라스가 폰타네에 대한 꿈을 꾼다.

1988     하르츠와 에어츠비르게에서의 죽은 나무. 화자는 귄터 그라스.

1989     11월 9일 동서독 간 장벽이 허물어짐. 화자는 귄터 그라스. 그는 잘못된 영화에 출현했다고 믿고 있는 동베를린의 친구에 대해 서술한다.

1990     3월 18일 동독 최초의 자유로운 인민의회 선거. 화자는 귄터 그라스.

1991     1월 17일-2월 28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걸프 전이 벌어짐.

1992     수년 간 자신의 아내를 감찰한 크누트 볼렌베르거에 대한 비난.
화자는 비텐베르거의 어느 목사. 그는 볼렌베르거 부부의 양친을 방문한다.

1993     5월 29일, 졸링엔에서의 터키인 살해. 1992년 8월 22일. 화자는 로스톡-리히텐하겐로스톡의 경찰.

1994     12월 31일. 신탁 통치의 소멸. 그라스가 브로이엘에 대해 씀.

1995     7월 9일. 베를린 러브 퍼레이드. 화자는 라디오 생방송 리포터.

1996     부활절―귄터 그라스가 라우라, 헬레네, 넬레 세 딸과 이탈리아 여행을 한다.

1997     2월, 아버지 없는 복제양 돌리 탄생. 귄터 그라스에게 보낸 유전학자 본더브뤼게의 편지. 미래의 아비 없는 시대를 염려하다.

1998     9월 27일, 총선. 녹색당의 승리. 귄터 그라스가 말불버섯을 찾아나선다.

1999     2월 25일, 귄터 그라스의 어머니 헬레네 그라스의 103번째 생일. 귄터 그라스가 이 장에서 어머니를 되살려 1999년 초에 1세기를 요약한다.

목차

나는 해마다 현장에 있었다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이런 일은 뤼벡에서는 제법 큰 사건이었다성령 강림절에우리 헤르네에서는내 아버지란 양반도나를 시리우스 선장이라 불러도 좋으리라11월 말, 첼레 쪽 대로변에서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나는 우르반 병원으로인자는 내가 마 이바구를 해야겠구마친애하는 오일렌부르크 경나는 포츠담 수자원 공사국의 강변 감시인이 평평한 땅 위에연구소의 두 동료가우리의 다음 모임은림마트 강변 길을 따라아침식사 후 우리는 곧바로간단하게 산보 삼아그건 전쟁에서 이득을건배, 여러분! 친애하는 페너 판터 씨나한테 들을 이야기가오늘날의 화폐들은콜럼버스의 날은사람들은 나를((이하생략))

작가 소개

귄터 그라스

1927년 폴란드의 자유시 단치히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2차 세계 대전 중에 열일곱의 나이로 히틀러의 나치 무장 친위대에 징집되어 복무했고, 미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농장 노동자, 석공, 재즈 음악가, 댄서 등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다가, 뒤셀도르프 국립 미술 대학과 베를린 조형 예술 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했다. 이후 글쓰기에 눈을 돌려 1954년 서정시 경연 대회에 입상하면서 등단했다. 1958년 첫 소설 『양철북』 초고를 전후 청년 문학의 대표 집단인 47그룹 모임에서 낭독해 그해 47그룹 문학상을 받았고, 이후 게오르크 뷔히너 상, 폰타네 상, 테오도르 호이스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1년부터는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60년대에 『고양이와 생쥐』(1961), 『개들의 세월』(1963)을 발표해 『양철북』의 뒤를 잇는 ‘단치히 3부작’을 완성했다. 1976년 하인리히 뵐과 함께 문학잡지 《L’76》을 창간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넙치』(1977), 『텔크테에서의 만남』(1979), 『암쥐』(1986), 『무당개구리 울음』(1992), 『나의 세기』(1999) 등을 발표했고, 1995년에 독일 통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품 『또 하나의 다른 주제』를 내놓았다. 1999년에 독일 소설가로는 일곱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02년에 오십 년 넘게 금기시되었던 독일인의 참사를 다룬 『게걸음으로』를, 2003년에 시화집 『라스트 댄스』를 발표했다. 2006년 자서전 『양파 껍질을 벗기며』에서 10대 시절 나치 무장 친위대 복무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08년에는 그 후속편으로 여겨지는 자전 소설 『암실 이야기』를 출간했다. 2015년 4월 13일 여든여덟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안삼환 옮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교수와 한국괴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다. 편저로 『괴테, 그리고 그의 영원한 여성들이 있으며 역서로 『신변 보호, 『도망치는 말,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토니오 크뢰거」 등이 있다.

장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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