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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열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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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사마천 | 옮김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7년 9월 3일

ISBN: 978-89-374-2596-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8x206 · 892쪽

가격: 28,000원

분야 논픽션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6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6월 28일 | ISBN 978-89-374-8773-6 | 가격 17,500원


책소개

상고上古 시대부터 한 무제 때까지

왕후, 재상에서 사이四夷라고 불렸던 주변 이민족의 역사까지 아우른

중국 최초의 정사正史, 동양 역사학의 전범典範

『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열전을 구성함에 있어서 사마천은 인간 사회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대립과 갈등, 배반과 충정, 이익과 손실, 물질과 정신, 도덕과 본능, 탐욕과 베풂 등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을 제시하고, 그러한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사는 모습임을 강조한다. 『열전』을 생명력 넘치는 산 역사로 인식하게 만든 것은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 본위의 역사를 읽게 만든 작가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다. ―해제 중에서


목차

역자서문 해제 차례 일러두기
1. 백이 열전 왜 유가 경전에는 허유와 무광 등의 사적이 없을까? 백이와 숙제는 정말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착한 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파리도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 길을 갈 수 있다
2. 관·안 열전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안다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에게 뜻을 드러낸다
3. 노자·한비 열전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둔다 관리가 되느니 더러운 시궁창에서 놀리라 형명지학의 대가 신불해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라
4. 사마·양저 열전 약속은 생명과도 같다 병사들을 감동시킨 용병술
5. 손자·오기 열전 군령을 따르지 않는 병사에게는 죽음뿐이다 급소를 치고 빈틈을 노려라 아내를 명성과 바꾸다 나라의 보배는 험난한 지형이 아니라 임금의 덕행이다 남보다 윗자리에 있는 이유 죽은 시체 위에 엎드린 오기
6. 오자서 열전 소인배의 참언을 믿고 친자식을 내친다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 때를 기다려라 오나라의 힘을 빌려 초나라를 깨뜨린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악의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하라 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다
7. 중니 제자 열전 공자의 제자들과 공자가 존경한 사람들 밥 한 그릇과 물 한 바가지로 즐거워하는 안회 효성스러운 민자건 덕행은 훌륭하나 몹쓸 병에 걸린 염경 얼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으면 제물로 쓸 수 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조언도 달라야 한다 좋은 말을 듣고 실행하지 못했는데 또 좋은 말을 들을까 두렵다 군자는 죽더라도 관을 벗지 않는다 자식은 태어난 지 삼 년이 지나야 부모 품을 벗어난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 종묘의 제사 그릇 같은 자공 한 번 움직여 세상의 판도를 새로 짠다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흰 바탕이 있는 뒤에 색을 칠할 수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많이 듣고 삼가면 실수가 적다 명망과 통달의 차이 효성으로 이름을 떨친 증삼 사람을 말과 생김새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 재능은 빼어난데 몸담고 있는 곳이 작다 배우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자장 흰 옥의 티는 갈 수 있지만, 말의 티는 어찌할 수 없다 지조를 지킨 공석애와 낭만주의자 증점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 『역경』의 전수는 끊이지 않았다 말만 잘하는 자를 미워한다 겸손한 칠조개 모든 일은 천명에 의해 결정된다 어진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예와 의를 좋아하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얼굴이 닮았다고 하여 공자가 될 수는 없다 군자는 가난한 살만 돕는다 신하는 임금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
8. 상군 열전 죽음의 문턱에 있는 자의 말은 믿을 수 없는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야 성공적인 유세를 할 수 있다 옛것을 따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새로 만든 법은 믿음 속에서 꽃필 수 있다 법은 위에서부터 지켜야 한다 뱃속에 있는 질병을 없애라 사람의 마음을 잃는 자는 망한다
9. 소진 열전 새도 깃털이 자라지 않으면 높이 날 수 없다 천 리 밖의 근심을 버리고 백 리 안의 근심을 해결하라 어찌 어두운 곳에서 큰일을 결정하랴?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가 되지 말라 싹이 돋아날 때 베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과장된 몸짓 속에 가려진 진실을 보라 우환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원수를 버리고 든든한 친구를 얻어라 충신만이 죄를 짓는가? 사람을 속여 원수를 갚는다 소진이 남긴 사업을 이은 소대와 소려 자주색 비단이 흰색 비단보다 열 배 비싸다 정의로운 행동만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10. 장의 열전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 싸울 때는 명분과 실속을 모두 얻어야 한다 깃털도 쌓으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진나라가 초나라를 중시하는 까닭 호랑이와 양은 적수가 못 된다 달콤한 말은 나라를 망친다 한때의 이익에 끌려 백대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는다 오른팔을 잘리면 싸울 수 없다 허우대는 어른, 생각은 어린아이 무왕과 틈이 벌어진 장의 사람 됨됨이는 그 주위 사람이 제대로 안다 할 일 없이 술만 마신 서수 병들었을 때는 고향이 가장 그립다 자기보다 나은 자를 밟고 일어선다
11. 저리자·감무 열전 지혜주머니라고 불린 저리자 아들이 살인했다는 말을 듣고 북을 내던진 어머니 짐승도 궁지에 몰리면 수레를 뒤엎는다 남의 남는 빛으로 집안을 일으킨다 너무 현명해도 재상이 못 된다 지혜는 나이와 관계없다
12. 양후 열전 외척의 정치 참여 천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잃는 게 없는 싸움을 하라 결국 내쫓기는 신세가 되다
13. 백기·왕전 열전 마음을 잘 바꾸는 자는 난을 일으킨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죽음만이 있을 분이다 세 대에 걸쳐 장군이 된 자는 싸움에서 진다
14. 맹자·순경 열전 사욕은 혼란의 시작이다 시대 흐름에 들어맞지 않는 주장은 쓰이지 못한다 추씨 성을 가진 세 학자 양나라 헤왕이 손우곤을 만나 한마디도 듣지 못한 까닭 전국시대 각 지역의 사상가들
15. 맹상군 열전 사람의 운명은 어디로부터 받는가?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로 위기를 벗어난다 모든 일에는 보답이 따른다 맹상군의 결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 군주가 이익에 눈멀면 백성은 떠난다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진다
16. 평원군·우경 열전 애첩을 죽여 신의를 지킨다 세 치 혀가 백만 명의 군사보다 강하다 나라가 망하면 포로가 될 수밖에 없다 강한 자는 공격을 잘하고 약한 자는 지키지 못한다
17. 위공자 열전 어진 사람을 얻으려면 정성을 다하라 숨어 사는 선비 후영과 주해 굶주린 호랑이에게 고기를 던져 주지 말라 잊으면 안 될 일과 잊어야 할 일 노름꾼과 술 파는 자라도 어질면 찾아가라 비방 한마디가 인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18. 춘신군 열전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다 지치면 개도 못 이긴다 신하는 군주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진나라와 초나라가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 정확한 결단만이 몸을 보존할 수 있다 복과 불행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다
19. 범저·채택 열전 군주가 의심하면 잠시 떠나 때를 기다려야 한다 제후의 인재는 천하에서 찾는다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부러진다 머리카락을 뽑아 속죄해도 부족하다 군주가 어진 것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
20. 악의 열전 충신이 반역자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이다 군주와 신하의 의는 무엇인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떠나라
21. 염파·인상여 열전 큰 나라끼리 사귀는 데는 법도가 있다 피를 뿌려서라도 군주의 위엄을 지킨다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한다 세금이 공평하면 나라가 부유해진다 쥐구멍 안의 싸움에서는 용감한 쥐가 이긴다 아버지와 자식은 마음 씀씀이부터 다르다 권세를 가진 자에게는 사람이 몰린다 죽음을 알면 용기가 솟는다
22. 전단 열전 수레바퀴 축의 쇠가 목숨을 구한다 기묘한 계책으로 적의 허를 찔러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23. 노중련·추양 열전 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 잠시의 부끄러움을 참고 이름을 길이 남겨라 여러 사람의 입은 무쇠도 녹인다
24. 굴원·가생 열전 사람은 곤궁해지면 근본을 돌아본다 우물물이 맑아도 마시지 않으니 슬프다 사람들이 다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 모자를 신발 삼아 신어서야 되겠는가 들새가 들어오고 주인이 나간다
25. 여불위 열전 진귀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 한 글자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거짓으로 얻은 명성은 물거품 같다
26. 자객 열전 비수로 잃었던 땅을 되찾는다 혈육을 죽이고 왕이 된다 충신은 지조를 위해 죽는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 인물은 범상치 않는 행보를 보인다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목에 고기를 던져 놓는다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아야 성공한다 자객은 한 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27. 이사 열전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기 위치에 달려 있다 등용했으면 내치지 말라 옛것으로 지금을 비평하지 말라 남의 신하가 되는 것과 남을 신하로 삼는 것은 다르다 제 몸조차 이롭게 못하면서 어찌 천하를 다스리랴 사슴을 말이라고 한다
28. 몽염 열전 충신은 대신들과 다투지 않는다 한 사람의 지혜로는 군주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
29. 장이·진여 열전 목이 달아나도 마음만은 변하지 않느다 명분이 있어야 도울 수 있다 이익 앞에서는 친구도 원수가 된다 지조 있는 신하가 왕을 구한다
30. 위표·팽월 열전 인생은 흰 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짧다 용 두 마리가 싸우면 기다려라
31. 경포 열전 형벌을 받은 뒤에 왕이 된다 팔짱만 끼고 앉아 어느 쪽이 이기는지 보면 안 된다 천하를 다스리는 데 어찌 썩은 선비를 쓰랴 왜 낮은 계책을 쓸까
32. 회음후 열전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간다 소하가 달아난 한신을 쫓아간 이유 천하는 마음을 얻은 자의 몫이다 싸움에 진 장수는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 과욕은 화를 부른다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훌륭한 활을 치운다 아녀자에게 속은 것도 운명이다
33. 한신·노관 열전 한나라 조정에 반기를 든 한신 배반과 투항을 일삼은 노관과 그의 족속들 빈객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변란의 조짐이다
34. 전담 열전 왕의 피를 물려받은 이가 왕이 되어야 한다 독사에게 물린 손은 잘라야 한다 원망하는 마음은 반란의 불씨가 된다 평민에게 일어나 번갈아 왕이 된 세 형제 치욕스러운 삶을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35. 번·역·등·관 열전 용맹스럽고 기개가 넘치는 번쾌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데 어찌 술 한잔을 사양하리 반역으로 몰려 위기에 처한 번쾌 노략질을 일삼던 역상 위증죄에 연루되어 옥살이한 하후영 비단을 팔던 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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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동양적 지혜의 정수,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최고 번역서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최고 번역서로 선정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원중 교수의 『사기 열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김원중 교수의 번역은 “이해하기 쉽고 문학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하며, 『사기』의 원래 의도를 존중해 어감을 살려 번역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기 열전』이란? 『사기』는 상고 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중국 역사를 다룬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중국 역사의 전범(典範)이자 역사서의 궁극으로 일컬어지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역사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사기』는「본기(本紀)」,「표(表)」,「서(書)」,「세가(世家)」,「열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열전」은 주로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한 인물들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때로 계급을 초월하여 기상천외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 왜 『사기 열전』은 인간학 교과서인가?『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시 적지 않다. 사마천은 되도록 도덕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거기에 평가를 더했다. 독자로 하여금 선을 행하는 자는 복을 받고, 그러지 않은 자는 화를 입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인물의 행동에서 본받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으면 아예 그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전기에 집어넣기도 한다. 진나라 말기에 권력을 휘둘렀던 환관 조고(趙高)의 경우, 「이사 열전」등 다른 사람들의「열전」을 통해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마천은 인물들의 개별적 유형에 입각해서 자신을 포함한 그 당시 시대를 움직인 인물들을 재구성하고, 그런 근거를 그 이전의 경서(經書)와 제자서(諸子書)들뿐 아니라 민간의 구전에서도 취하는 유연성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기 열전』의 독특한 인물의 선택 서술 방식은 역사는 결코 지배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또 독자에게 극적인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대립되는 인물을 같은 편에 놓은 경우도 많다. 또한 유림, 혹리, 자객, 유협, 골계 등 유사한 직업군을 한데 묶어 차례로 배치함으로써 인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해 나열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그 인물을 제대로 보여 주는 특징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열전의 두 번째 편인「관안 열전(管晏列傳)」을 보면 관중과 안영의 생애 서술은 철저히 무시되고, 그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두 일화만 소개한다. 「중니 제자 열전」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후반부에 이름만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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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기원전 145년?~기원전 90년?. 자(字)는 자장(子長)이며 섬서성 용문(龍門) 출신으로 아버지 사마담(司馬談)은 한 무제 때 태사령(太史令)이었다.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수도 장안에 와서 동중서(董仲舒)와 공안국(孔安國)에게 학문을 배웠다. 스무 살 때 여행을 시작하여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돌아온 후에는 낭중(郎中)에 올랐다.

기원전 110년 아버지 사마담이 그에게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기원전 108년 태사령이 되어 무제를 시중했으며,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자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했다. 기원전 104년 정식으로 『사기』 집필을 시작했다.

기원전 99년 이릉(李陵)이 군대를 이끌고 흉노와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투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사마천은 홀로 무제 앞에 나아가 이릉을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샀다. 옥에 갇힌 그에게 세 가지 형벌 중에 하나를 고를 권리가 주어졌다. 첫째 법에 따라 주살될 것, 둘째 돈 50만 전을 내고 죽음을 면할 것, 셋째 궁형을 감수할 것이었다. 사마천은 두 번째 방법을 취하고 싶었으나 귀족이 아니었던 그가 그런 거액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마지막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기원전 93년 사마천은 마침내 다시 무제의 곁에 있게 되었다. 이때는 『사기』의 집필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든 지 대략 20년 만이었다.

"사마천"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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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옮김

성균관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중국 푸단 대학 중문과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건양대 중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이며, 중국인문학회·한중인문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결을 살려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 나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으며, 그 외에도 『삼국유사』, 『논어』, 『맹자』, 『명심보감』, 『손자병법』, 『한비자』, 『정관정요』, 『정사 삼국지』, 『채근담』, 『당시』, 『송시』 등의 고전을 번역했다. 또한 『한마디의 인문학, 고사성어 사전』, 『한문 해석사전』(편저), 『중국 문화사』, 『중국 문학 이론의 세계』 등의 저서를 출간했고 5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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