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과 화해하기

원제 EAT UP!

루비 탄도 | 옮김 김민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1년 2월 19일 | ISBN 978-89-374-1342-1 [절판]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200 · 392쪽 | 가격 16,5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오늘 하루 행복하게 식사하셨나요?
친한 듯 어색한 듯 늘 함께하는 음식과 잘 지내는 방법!

나는 이 책이 음식에 대한 모든 혼란스럽고 일관성 없는 접근법을 해독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무엇을 먹어라, 어떻게 먹어라, 언제 혹은 어디에서 먹어라 같은 훈계는 하고 싶지 않다. 음식을 먹는 단 하나의 ‘옳은’ 방법 따위는 없으며, 그런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의심받아야 한다.
우리가 말라비틀어진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거나 끼니를 건너뛰지 않을 만큼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다. 음식을 대하는 방식과 자기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은 함께 가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열중해서 식사를 즐긴다면 음식은 우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리라. 앞뒤가 맞지 않고 충동적이며 종잡을 수 없는 식욕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때로는 더 먹기도 하고 때로는 덜 먹어도 괜찮다. 나는 우리가 이 거대하고 기이한 세계를 가능한 한 많이 흡수하면 좋겠다. ―본문에서

“맛있고 흡족하게 읽을 수밖에 없다. 루비 탄도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젤라 로슨(요리 연구가)
“『식탁과 화해하기』를 읽어라, 너무, 너무, 너무 좋다!” -돌리 앨더튼(『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의 저자)
“사려 깊고, 재치 있고, 전문적이며 열정적인 책이다. 『식탁과 화해하기』는 음식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불안감과 죄의식을 순수한 기쁨과 감사로 바꾸어 준다!” ‒《타임스》
나는 이 책을 게걸스럽게 만끽했다! 루비 탄도는, 음식이 모든 감각의 자양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줬다. 식사의 즐거움을 되찾았다! ―요탐 오토렝기(전문 요리사)
루비 탄도는 네팔 요리부터 블랙베리에 얽힌 추억,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음식이 자리한 곳이라면 어디든 종회무진 누비고 다닌다. 이 책은 섭식 장애를 치료하는 최고의 해독제이며, 음식 앞에서 더 큰 자유와 용기를 누리게 도와준다. ―비 윌슨(칼럼니스트, 『식사에 대한 생각』의 저자)
만약 음식을 사랑한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일종의 선언서이다. ―토마시나 마이어스(요리사, 레스토랑 체인 경영자)
그만 먹고, 살을 빼고, 예쁜 몸을 되찾으라는 다이어트의 협박 아닌 강요가 견디기 괴롭다면, 루비 탄도의 책을 읽어라. ‘먹는 즐거움’의 참된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응원해 주리라! ―레니 에도로지(언론인)
정말 대단한 책이다! 편견을 깨 주고, 허기를 달래 준다. 단언하건대, 후회 없는 독서 경험이 되리라. ―미라 소다(요리사, 칼럼니스트)
『식탁과 화해하기』는 마치 수류탄 같다. 푸드 포르노로 점철된 요리책도 아니고, 영혼을 구원하는 자기 계발서도 아니며, 눈물 가득한 회고록도 아니다. 저자와 그의 참신한 레시피처럼, 이 책 또한 흔해 빠진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루비 탄도는 우아한 글솜씨로 웰빙 숭배 문화를 저격하고 전 세계에 만연한 빈곤과 기아 문제를 직접 대면하며, 우리 냉장고 속에 자리한 음식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조언해 준다. ―로리 패니(언론인, 페미니스트)

편집자 리뷰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빵사이자 음식 에세이스트, 경계와 편견을 넘어서는 독창적이고 모험심 넘치는 요리 연구가 루비 탄도의 베스트셀러 『식탁과 화해하기(Eat Up!)』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아프리카 가나에 뿌리를 두었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루비 탄도는 영국의 인기 요리사(제빵사)치고 제법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철학과 예술사를 전공한 그는, 이른바 ‘정규 코스’를 밟지 않았다. 거의 독학으로 요리를 배우고 연구하다가, 지난 2013년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아마추어 도전자 중에서 최고의 제빵사를 가리는 경연 프로그램이다.)에 출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고소하고 따뜻한 탄수화물의 향기, 버터와 설탕의 풍미, 노릇노릇한 껍데기와 형형색색의 크림…… 빵이 컴퍼트 푸드(comfort food)이듯,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 또한 컴퍼트 쇼(comfort show)로서 자리매김하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때 저자 루비 탄도의 행보는 유독 관심을 끌었다. 이민자 집안이라는 배경(보수적인 백인 사회에서 흑인으로 살아가기), 여성으로서의 체험(남성 중심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 성 소수자의 삶(이성애 중심주의 사회에서 성 정체성 지키기), 섭식 장애를 극복한 경험에 이르기까지, 그의 요리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스크랩북이자 고통스러운 생존기, 다채로운 문화와 정체성, 성과 역사를 종횡무진 누비는 자서전이었다. 따라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저자 곁에 서서 그의 요리와 용감무쌍한 도전을 열렬히 응원하였음은 당연하다. 엄격한 의미에서 루비 탄도는 요리사도 제빵사도 아니었지만,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삶을 위해 요리하고 먹고 마시는, 일상적으로 주방에 서고 식탁에 앉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는 매일의 음식, 늘 함께하는 식탁의 온기와 가치를 환기해 주었고, 마치 공기처럼 너무 익숙해서 종종 잊곤 하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요리와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 주었다. 경연에서는 이 모든 것을 단지 ‘빵’으로 보여 주었지만, 마침내 『식탁과 화해하기』를 통해 그동안 스스로 털어놓고자 했던 음식과 식사와 삶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다.

제아무리 음식에 심드렁하다고 여기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식사를 하러 갈 때마다 수많은 음식 이야기와 느낌들을 한 조각씩 짜 맞춘다. 친구들과 함께 건배를 하고 우리를 둘러싼 술집의 소란스러움에 신경을 끈 채 식기세척기에서 막 나온 따뜻한 맥주잔을 입술로 가져가 첫 모금을 마시는 것! 이것은 음식을 위한 하나의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미지근한 맥주 1파인트가 마음을 뒤흔들며 기운을 돋우는 신의 물방울로 탈바꿈한다. 부츠에서 가장 양이 많아 보이는 햄치즈 샌드위치를 고르거나 오레오 비스킷을 있는 그대로 먹는 것, 이 같은 일들이 음식을 단순한 연료 이상으로 만든다. 우리는 상상력을 활용해서 가장 슬픈 가공육 조각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톡 쏘는 피클과 맛있는 빵을 곁들여 그것들을 되살려 낸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함께 논다. 우리는 우리 감각을 빠짐없이 모두 사용한다. 그리고 마침내 먹는 순간이 오면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맛을 느낀다. -본문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낸 요리와 먹는 행위를 통해서 좋아지는 것은 우리와 음식의 관계만이 아니다. 우리는 요리와 먹는 행위를 통해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치유하고,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달래고,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본문에서

먹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우리 삶은 오로지 ‘먹는 일’만으로 요약될 수도 있다. 아무리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이 없다 한들 (불편할지언정) 죽을 리 만무하지만, 당장 음식이 없다면 인간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음식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냈고 결정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굳이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음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당연시하는 상식이다. 우리는 식사했느냐(밥 먹었니? 식사하셨어요?), 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고, 먹고사는 일(우리말에서는 ‘먹고살다’가 하나의 동사다.)을 생존과 동일시한다. 업무 미팅이든 연인들의 데이트든 친구들의 친목이든 ‘만남’은 늘 식사로 이어지고, 하다못해 커피나 차 한 잔을 꼭 나누어 마시곤 한다. 굳이 누군가를 만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과 혼밥과 혼술을 즐기기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리추얼(ritual)로서 식탁을 차리기도 한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거의 요리책을 방불하게 할 만큼 매 순간 음식 사진으로 넘쳐 나고, 유튜브에서도 ‘먹방’이나 ‘쿡방’, ‘음식 리뷰’는 최고의 인기 콘텐츠다. 음식을 둘러싼 모든 행위, 정서, 필요와 의미는 좀처럼 지각되지 않지만 역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할 말이 있고 저마다 발언권도 가지고 있기에, 가장 치열하게 갑론을박이 오가는 영역이기도 하다.(우주의 별처럼 무수히 많은 식품 리뷰와 식당 후기를 보라!) 저자 루비 탄도는 인간에게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식사)과 장소(식탁)가 순수한 기쁨으로 남지 못하고 온갖 이데올로기, 편견, 자본주의적 물신 숭배, 사이비 과학, 섭식 장애를 부추기는 다이어트 문화와 신체 다양성을 파괴하는 대중문화, 경제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탓에 고통이 난무하는 전쟁터로, 생기와 온기가 사라진 불모지로 변해 가고 있음을 탄식한다. 그는 ‘음식을 먹는 일’야말로 가장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즐거움이기에, 그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바로 보려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음식을 먹거나 요리하는 단 하나의 옳은 방법 따위는 없으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으라는 강요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느긋하고 즐거운 상황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일은 좀 더 효율적인 소화와 더 나은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물론 우리가 갈망하는 모든 소시지 롤이 몸에 반드시 이롭지는 않으며, 비타민이 함유된 모든 스무디가 우리 미뢰를 기뻐 날뛰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식욕과 건강이 꼭 원수처럼 지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면 적잖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편안히 앉아서, 식욕을 믿고 식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도 상관없다. -본문에서

음식과 즐거움을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해체해 보면 우리 모두 잘 먹을 자격이 있음을 알게 된다. 건강 캠프에서 약속하는 달콤한 구원과 다이어트 산업의 야바위꾼들이 떠들어 대는 철저한 금욕주의는 이제 필요 없으며, 음식 우월주의나 요리를 계급화하는 경계 따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더 잘 먹이면 먹일수록 우리도 더 잘 먹게 된다. 이것이 건강의 열쇠다. -본문에서

영양분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사람이 되고, 뒤얽히거나 복잡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 몸과 머리, 머리와 몸이 된다. 잠깐이지만 우리는 그냥 존재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음식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날카로운 칼날과 통증, 아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는 무한한 사랑과 평화의 플라스마처럼, 그저 태평하게 세상을 표류하지 않는다. 인생이 매서운 가시처럼 우리를 괴롭힌다. 음식은 우리와 그 밖의 모든 것 사이에 있는 접점에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변 세계와 사이가 좋지 않을 때 먹는 일은 특히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때 음식은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 몸이 너무 크거나 작다고 느껴질 때도 음식은 끔찍해질 수 있다. -본문에서

음식과 요리에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바로 자기만의 와플을 갖게 하고, 그것을 먹게도 한다는 점이다.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주방의 모든 경이로운 맛과 광경, 소리, 냄새의 장엄함에 푹 빠져 보는 일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경험 중 하나다. 이것이 자기 관리의 기본이다. 자신의 몸과 정신에 영양을 공급해야만 숭고한 대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싸울 수 있다. -본문에서

진짜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다. 잘 먹는다는 것이 뭔가? 온당한 존경을 표하면서 먹는 것이다. 존경을 표하면서 먹는다는 것은, 마법 양탄자 같은 주방 식탁보 위의 세계를 그냥 무신경하게 입에 모조리 쓸어 담는 것이 아니라, 존경받을 만한 사람에게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본문에서

당신은 대체로 최선을 다하고 어떨 때는 한심한 짓을 하지만,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계속 간다. 당신은 직접 내린 결정들을 아기처럼 입술에 바짝 대고 누르면서 한입 베어 물고, 그 상황의 형태를 입속에 농축해 넣는다. 당신은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의 모든 좋음과 나쁨을 굶주린 배를 통해 느낀다. 만약 이 진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배 속에서 마음의 속삭임과 똑같은 억양의 꾸르륵 소리가 날 것이고, 또 손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칼과 포크를 만날 것이며, 마침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맛보게 될 것이다.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리라. -본문에서

『식탁과 화해하기』는 오늘날 우리가 매일같이 대면해야 하는 식탁에 관한 이야기, 즉 음식 문화에 대한 진지하고 애정 가득한 탐구다. 염려증을 부추기고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데에 혈안이 된 웰빙(well-being) 문화(홈쇼핑 채널을 들여다보면 매년 유행하는 건강식품을 쉬이 파악할 수 있다.), 미식의 참된 즐거움을 가로막고 우리 입맛에 서열을 매기는 속물적 엘리트주의, 광대한 식탁을 온통 가로지르는 불평등, 제국주의적 상흔, 성과 인종 차별, 수치심, 죄책감에 이르기까지, 음식과 식사는 자연스럽고 평범하고 당연한 듯 보이지만 과연 생각만큼 예사롭지 않다. 마침내 루비 탄도는, 마지막 문장을 꾹꾹 눌러쓰며 선언한다. 먹고 마시고 함께 허기를 달래며, 정성껏 요리하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편견 없이 진솔하게 소통하고, 스스로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길러 내는 이 위대한 순간이, 그 찬란한 자리가 다시금 기쁨과 행복으로 흘러넘치기를 소망한다고 말이다.(다종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권의 사람은 물론, 엄격한 채식주의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24가지 레시피까지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으니, 이 또한 즐기도록 하자!)

목차

들어가는 말
요리의 마법
우리의 허기진 몸
소화하기: 제철 음식 먹기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다?
감정 식사
소화하기: 우정
함께하는 식탁
가정 요리의 기쁨
소화하기: 영화 속 음식
나쁜 취향
당신은 좋은 사람
도움받을 수 있는 곳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작가 소개

루비 탄도

199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철학과 예술사를 공부했으며, 2013년 영국의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The Great British Bake Off)」의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편견 없고 도전적인 접근 방식으로 꾸준히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독특하고 참신한 레시피를 개발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웰빙’이라는 미명 아래 신체 수치심을 강요하고 섭식 장애를 부추기는 대중문화를 비판해 오고 있으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식문화를 제시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제빵사이자 《엘르》, 《가디언》의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재치 있는 요리책 『부스러기(Crumb)』, 『풍미(Flavour)』를 펴냈으며, 에세이 『식탁과 화해하기(Eat Up!)』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반려자 레아 프리처드와 함께 영국 셰필드에 거주하고 있다.

김민수 옮김

한국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와 음반사, 영화기획사를 거쳐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장처럼 써라』,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히틀러의 철학자들』, 『사회주의 100년』(공역) 등이 있다.

독자 리뷰

독자 평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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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깊이가 있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먹게함으로써 알려주는 책.

밑줄 친 문장

당신은 대체로 최선을 다하고 어떨 때는 한심한 짓을 하지만,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계속 간다. 당신은 직접 내린 결정들을 아기처럼 입술에 바짝 대고 누르면서 한입 베어 물고, 그 상황의 형태를 입속에 농축해 넣는다. 당신은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의 모든 좋음과 나쁨을 굶주린 배를 통해 느낀다. 만약 이 진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배 속에서 마음의 속삭임과 똑같은 억양의 꾸르륵 소리가 날 것이고, 또 손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칼과 포크를 만날 것이며, 마침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맛보게 될 것이다.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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