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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리.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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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Reason, Truth and History

힐러리 퍼트넘 | 옮김 김효명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2년 8월 8일

ISBN: 978-89-374-1609-5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74쪽

가격: 23,000원

분야 현대사상의 모험 9


책소개

현대 영미 철학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철학자 힐러리 퍼트넘의 저서 <이성. 진리. 역사>는 수학, 물리학, 언어학 등 기초 학문을 오가며 철학의 근본 문제를 파헤치는, 분석 철학의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합리성의 정체를 다양한 철학적 논변을 통해 밝히고 있다. ‘합리성’은 철학의 근본 문제들을 설정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구인들이 전통적인 보편 기준으로 삼아온 것으로, 서양 철학에 있어서 철학의 존립에 대한 위협은 합리성에 대한 위협과 통한다.저자는 이 점을 현대 철학의 위기로 간주하며, 제3의 대안으로 ‘내재적 상대주의’를 내세운다. 한마디로 이성과 진리의 초역사성만 강조하는 것도, 그리고 정반대로 이성과 진리의 역사성만 강조하는 것도 사물과 세계를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서문1장 통 속의 두뇌2장 지시의 문제3장 두 개의 철학적 관점4장 정신과 신체5장 합리성의 두 개념6장 사실과 가치7장 이성과 역사8장 합리성의 현대적 해석에 끼친 과학의 영향9장 가치, 사실 그리고 인식부록옮긴이 해제찾아보기


편집자 리뷰

이 책은 데이비드슨(D. Davidson), 크립키(S. Kripke), 설(J. Searle), 김재권, 더밋(M. Dummett)과 함께 현대 영미 철학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철학자로 손꼽히는 힐러리 퍼트넘의 주저『이성ㆍ진리ㆍ역사』로, 옥스퍼드 출판부와의 정식 계약을 거쳐 새로이 편집, 교정하여 출간된 것이다. 수학, 물리학, 언어학 등 기초 학문들을 오가며 철학의 근본 문제를 파헤치는, 분석 철학의 고전 이 책의 저자 퍼트넘은 일찍이 과학 철학자 라이헨바흐(H. Reichenbach)로부터 물리학과 과학 철학을 배웠고, 20세기 미국의 대표적 철학자인 콰인(W. V. O. Quine)으로부터 수리 논리, 수학 기초론 등을 배웠다. 그리고 MIT의 촘스키(N. Chomsky), UCLA의 카르납(R. Carnap), 몬터규(R. Montague) 등과 같은 미국의 지도급 언어 철학자 내지는 분석 철학자들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이처럼 수학, 물리학, 언어학 등의 기초 학문 분야에서의 기본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저자의 철학적 시야는 남달리 깊고 넓다고 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여러 철학적 문제들에 접근하는 방식과 시각도 새롭다. 예를 들면 심리 철학 분야에서의 기능주의functionalism, 언어 철학 분야에서의 직접 지시direct reference 이론, 양자론에 대한 양자 논리적 접근 방법 등의 이론적 깊이를 통해 저자는 <합리성>에서 비롯되는 서구 철학의 근본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론적 관심을 도덕, 정치, 역사 등의 실천과 관련된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킨다. <내재적 실재론>을 통한 현대 철학의 위기 타개 이 책에서 저자는 합리성의 정체를 다양한 철학적 논변을 통해 밝히고 있다. <합리성>은 철학의 근본 문제들을 설정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구인들이 전통적으로 하나의 보편적 기준으로 삼아온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서양 철학은 합리성에 연관된 문제들을 항상 대립적, 이분법적 방식으로 다루어왔다. 이런 사고의 경직화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철학적 대화나 토의는 불가능했고, 심지어 철학 자체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되었다. 서양 철학에 있어서, 철학의 존립에 대한 위협은 바로 합리성에 대한 위협과 통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현대 철학의 위기로 간주하고 있다. 고전적 회의주의나 현대의 문화적 상대주의가 출현하게 된 역사적 동기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결코 그들과 운명을 같이할 수 없었던 저자는 이 위기가 어떻게든 극복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인간의 고질적인 이분법적 사고의 뿌리부터 파헤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철학적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고, 합리성의 정체를 묻는 근본적인 문제도 새로운 시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저자가 <형이상학적 실재론 아니면 전체적 상대주의>라는 이분법에 만족하지 않고 제3의 대안으로 내세우는 것이 이른바 <내재적 실재론> 또는 <내재적 상대주의>라는 입장이다. 내재적 실재론에 의하면 진리란 실재 또는 사실과의 대응으로 간주될 수 없다. 오히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진리인지를 판가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이른바 <합리적 수용 가능성rational acceptability>의 기준이다. 즉 합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진리가 결정된다. 그렇다고 해서 합리적 수용 가능성이라는 기준이 진리를 단순히 상대적인 것으로 전락시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합리적 수용 가능성이라는 기준은 비상대적인 진리의 개념을 합리적 탐구의 이상(理想)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내재적 실재론의 입장은 말하자면 합리적 탐구를 위한 모종의 기준이 있다는 뜻이지 <어떤 것이든 좋다>는 식의 무기준적 상대주의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형이상학적 실재론에서 말하는 단일한 세계, 즉 우리들의 믿음들이 참이라면 그 믿음들에 그대로 일치될 통일된 세계를 설정하지 않고서도 진리를 합리적 탐구의 이상으로 삼을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믿을 필요가 있는 세계는 우리의 합리적 탐구에 대하여 <외적으로 externally> 있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으로 internally> 있는 세계이다. 따라서 단 하나의 세계, 단 하나의 진리만 있다는 생각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다양한 탐구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탐구에서 사물을 바라다보는 우리의 시각도 다양함에 따라 세계도 다양하고 진리도 다양하다는 것이 내재적 실재론의 기본 입장이다.퍼트넘은 이러한 논의를 또한 도덕과 가치의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다. 그는 합리성이라는 것이 과학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도덕적 진리도 과학적 진리와 마찬가지로 합리성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퍼트넘에 의하면 합리성의 개념이 그 근원에 있어서는 인간의 번영, 즉 도덕과 가치라는 전체적인 개념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따라서 퍼트넘은 과연 무엇이 인간의 번영을 가져다줄지를 규정해 주는 초역사적이고 범문화적인 도덕 원리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시인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도덕과 가치의 문제도 단순히 각 문화에 상대적으로 생긴 현상에 불과하고 따라서 극히 우연적이고 인습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상대주의적 도덕관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에서 추구하는 진리가 합리적인 과학적 탐구의 이상이라고 한다면, 합리적인 도덕적 탐구에 있어서도 이상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는 도덕적 진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퍼트넘의 입장이다.한마디로 말하여 이성과 진리의 초역사성만 강조하는 것도, 그리고 그 정반대로 이성과 진리의 역사성만 강조하는 것도 사물과 세계를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 퍼트넘의 주장의 요지이다. 퍼트넘이 본 인간의 이성과 진리는 초월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퍼트넘은 만약 이성과 진리의 초월성, 즉 초역사성을 간과한다면 푸코M. Foucault의 문화적 상대주의, 쿤T. S. Kuhn이나 파이어아벤트P. Feyerabend의 상대주의적 과학관, 벤담J. Bentham의 도덕적 상대주의 등과 같은 잘못된 이론에 빠지기 쉬우며, 또 그 정반대로 이성과 진리의 내재성을 망각한다면, 즉 이성과 진리가 항상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과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면 이상 언어, 검증 원리 등과 같은 고정된 기준에 얽매여 있는 실증주의자들의 철학적 환상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힐러리 퍼트넘Hilary Putnam
지은이 힐러리 퍼트넘은 1926년에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촘스키와 우정을 나누며 독일 문학과 어학 및 언어학에 열중했고, 하버드 대학 철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해 그곳에서 1년 동안 머물면서 콰인W.V.O.Quine으로부터 현대 논리학을 배웠다. 그후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로스앤젤레스)으로 옮겨가서 지도 교수 라이헨바흐H.Reichenbach로부터 과학 철학을 배웠으며, 1951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스웨스턴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MIT에서 과학 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미국철학회 동부 지구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1965년 이후엔 하버드 대학 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Philospohy of Logic(1971), Mathematics, Matter and Method(1975), Mind, Language and Reality(1975), Meaning and the Moral Science(1978), Realism and Reason(1983), The Many Faces of Realism(1987), Representation and Reality(1988), Realsim With a Human Face(1990), Renewing Philosophy(1992), Words and Life(1994), Pragmatism: An Open Question(1995), The Threefold Cord: Mind, Body and World(2000) 등의 저서가 있다.
김효명
옮긴이 김효명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영국 경험론』이 있고, “Constant Conjunction and Necessity,”『필연성과 본질』,『귀납적 설명에 관한 소고』,『과학과 이데올로기』,『칼 포퍼의 심신론 비판』,『인과 개념의 철학적 분석』등의 논문을 썼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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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퍼트넘

힐러리 퍼트넘(Hilary Putnam) – 퍼트넘은 캘리포니아 대학(로스엔젤레스)에서 H.라이헨바흐에게 과학 철학을 배우고 하버드 대학에서 W.V.O. 콰인에게 현대 논리학을 배웠다. 그후 노스웨스턴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햇으며 MIT에서 과학 철학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미국 철학회 동부 지구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1965년 이후엔 하버드 대학 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지은책으로는 <Philosophy of Logic> <Mathmatics, Matter and Method> <Mind, Language and Reality> <Realism and Reason> <The Many Faces of Realiasm> <Representation and Philosophy> <Realism with a Human Face> <Renewing Philosophy> <Words and Life> <Pragmatism : An Open Qustion> <The Threefold Cord : Mind, Body and Worl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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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명 옮김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블루밍턴)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분석철학회 대표, 철학연구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 철학과 교수 및 서양근대철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필연성과 본질」(<철학>, 1982) 외 다수가 있으며 지은책으로는 <귀납논리와 과학철학>(2000, 공저), <21세기의 도전과 희망의 철학>(2001, 공저)가 있고 옮긴책으로는 <논리철학>(S. Haack, 1984)>, <이성, 진리, 역사>(H. Putman, 1986)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