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요즈음 우리는 일반적인 리얼리즘의 개념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시대로 접어들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음산한 신화적 상상력이 발동하는 묵시록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폐허의 지평선은 자꾸만 넓어지고 있다. 지금은 김현승의 ‘재’를 뒤집어쓰고 통고하며, ‘예레미야 애가’를 읽어야 할 시간이다. ‘슬프다 이 성이여 본래는 거민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히 앉았는고. 본래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고 본래는 열방 중에 공주 되었던 자가 이제는 조공 드리는 자가 되었도다.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 ‘ – 작가의 말에서
목차
아버지에 관한 스크랩, 혹은 아버지의 스크랩북 유년의 시학 실직자 욥의 묵시록 거대한 망상 별은 무서져도 별이다 작가의 말/묵시록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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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