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크면 외로움이고 말고.> 외롭다는 것은 사랑이 그만치 크다는 말이고 사랑이 크다는 것은 그만치 외롭다는 말이다. 또 나아가서 크게 사랑한다는 것은 외로움을 사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역설적인 관계는 정현종의 생에 대한 철학적 지도에서 한 정점을 이룬다. 이것을 허무와 도취의 철학으로부터 불가피하게 이르게 되는 한 종착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삶은 근본적으로 죽음과 무의 심연에 던져져 있는 것이다. 삶에는 그것을 받들어주는 어떠한 포괄적인 근거도 없다. 삶의 의의는 오로지 삶의 자발적인 의욕으로 발생하므로 삶에의 의지는 존재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따라서 이러한 의지의 가장 놓은 표현으로서의 舞蹈는 생존의 최고 형태가 된다. <지금은 율동의 방법만을 생각하는 때 생각은 없고 움직임이 온통 춤의 風味에 몰입하는 영혼은 밝은 한 색채이며 大空일 때!>
정현종의 시에서 삶은 근본적으로 죽음과 무의 심연에 던져져 있다.
삶에는 그것을 받들어 주는 어떠한 초월적인 근거도 없다. 삶의 의의는 오로지 삶의 자발적인 의욕으로 발생하므로 삶에 대한 의지는 존재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김우창
독무/ 화음/ 사물의 정다움/ 무지개 나라의 물방울/ 기억제1…..바람 병/ 집/ 상처/ 구애/ 한밤의 랩소디/ 자기의방/ 꽃 피는 애인들을 위한 노래……우리들의 죽음/ 사물의 꿈4/ 술 노래/ 자기 자신의 노래/ 슬픔의 꿈/ 그리움의 그림자/ 낮술/ 춤춰라 기뻐하라 행복한 육체여/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 해설/ 김우창 : 사물의 꿈 –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