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고은 시선

고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74년 1월 1일 | ISBN 89-374-0604-7

패키지 반양장 · 180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고은의 시는 현세적 자연과 인생의 끊임없는 소멸 작용에 대한 필사적인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언어는 인상의 순간성과 감정의 직접성이 시간의 흐름과 일상적 논리와 세속적 이해 관계의 풍화 작용에 의해 바래기 전에 붙잡힌 포로들인 것이다. ─ 염무웅

편집자 리뷰

고은의 시는 이 현세적 자연과 인생의 끈임없는 소멸 작용에 대한 필사적인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세계는 나타남과 사라짐의 영원한 반복이 이루어지는 터전이다. 그의 시는 이 생멸의 과정에서 시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붙잡혀 언어의 형태로 응결된 것이다. 그의 언어는 인상의 순간성과 감정의 직접성이 시간의 흐름과 일상적 논리와 세속적 이해 관계의 풍화 작용에 의해 바래지기 전에 붙잡힌 포로들인 것이다. 우리의 삶이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아도 좋을 근거로서의 진정하게 <상주하는 것>은 세상에 없고 모든 것은 허무의 나락으로 사라지며 순간순간들을 징검다리로 해서 존재를 지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 필사적으로 안 될 수 없다. 고은의 시적 긴장은 이처럼 세계를 소멸과 상실의 과정으로 보는 비극적 인식과, 그것을 언어의 힘으로 순간순간이나마 정착시켜 보려는 긍정적 노력 사이에 성립된다. -염무웅/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고은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시, 소설, 평론 등 근 130여 권의 저서를 낸 우리 시단의 거목이다. 『고은 시 전집』, 『고은 전집』, 『백두산』 등 다수의 전집을 선보였으며, 『만인보』 전 20권을 필두로 시와 소설을 왕성하게 발표해 왔다. 영어, 독어, 불어, 일어 등으로 번역된 저서도 상당수에 이른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를 지내며 《실천문학》을 창간했다.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초대 의장을 지냈고, 1994년부터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1999년 미국 하버드대 옌칭 스쿨과 버클리대에서 한국문학과 시를 강의하였다. 한국문학작가상, 만해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세계 시아카데미 회원(한국 대표)이다.

독자 리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