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95년
『길 위의 집』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혜경 씨의 첫 창작집이다. 『그 집 앞』에서는 사회적 참여에서 배제된 채 주변부에서 누추한 삶을 사는 여성 인물들을 통해 비정상적이고 파괴된 가족 안에서 상처받은 여성의 내면을 그리고 있다. 저잣거리에서 닭 장사를 하며 오빠에게 돈을 대는 노처녀, 목욕탕에서 때밀이를 하는 이혼녀 등이 등장하면서 소실을 두고 집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 은총받지 못할 씨앗을 세상에 퍼트리는 아버지까지 묘사한다. 작가는 이런 여성들의 누추하고 고단한 삶이나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회나 가족에 대한 분노보다는 여성들이 자신의 상처를 고통스럽게 삭여 내는 모습과, 타인의 아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그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목차
그늘바람꽃그 집 앞어스름녘가을빛歸路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떠나가는 배젖은 골짜기우리들의 떨켜
해설-고독한 공생작가의 말
작가 소개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