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워터프루프북] The 짧은 소설2: 모바일 리얼리티

정용준, 정영수, 박민정, 정세랑, 김세희, 김기창, 김혜지, 진유라, 최민우, 정소연, 김초엽, 서장원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0년 6월 26일 | ISBN 978-89-374-4425-8 [절판]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10x185 · 72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쏜살문고 | 분야 한국 문학

책소개

무제-1

 

2020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집 안 어디든 걸어 놓고 읽을 수 있는

‘워터프루프북’ 시즌3

 

젖지 않는 종이로 만들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세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2018년『82년생 김지영』 『한국이 싫어서』 등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워터프루프북은 지난해 메리 셸리, 조지 엘리엇 등 여성 작가들의 고딕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갔다.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된 워터프루프북은 ‘휴양지에 들고 가기 가장 좋은 책’으로 인기를 끌었고, SNS에 계곡, 바다 등 휴양지에서 찍은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독자들 사이의 인기를 반영하듯, 워터프루프북은 올해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분’ 본상을 수상했다.

 

워터프루프북 세 번째 시리즈는 ‘The 짧은 소설’ 3종이다. ‘시스터후드’, ‘모바일 리얼리티’, ‘괴담’의 세 키워드 아래 김세희, 김초엽, 이장욱, 정세랑 등 34명의 작가들이 개성 있는 ‘더 짧은 소설’을 선보인다. 지난 4년간 《릿터》에 발표된 플래시픽션 가운데 ‘여성’ 키워드의 작품을 선별해 『The 짧은 소설1: 시스터후드』를 구성했고, ‘모바일 환경’, ‘기술 변화’ 키워드의 작품을 꼽아『The 짧은 소설2: 모바일 리얼리티』를 엮었다. 『The 짧은 소설3: 괴담』에는 여름에 읽기 좋은 신작 공포 소설 12편이 실렸다. 집 안에서의 짧은 휴식 시간에, 집안일을 하는 틈새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더 짧은 소설’ 36편은 올여름 휴양지에서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독자들과 함께할 것이다.

편집자 리뷰

모바일과 실제가 결합한 새로운 현실, 모바일 리얼리티

 

『The 짧은 소설』의 두 번째 키워드는 ‘모바일 리얼리티’다. 모바일과 실제가 혼합된 새로운 현실, 기술 변화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을 지칭하는 ‘모바일 리얼리티’를 주제로 한 『The 짧은 소설2: 모바일 리얼리티』는 모바일 환경이 현실에 끼어들어 실제와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쉴 새 없이 말들이 오가는 SNS에서는 인증과 해명, 에고서핑, 폭로와 사칭이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되어 버린 현대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셜 미디어 공간의 에피소드들을 정세랑의 「폭로―M」, 김세희의 「사칭―크리에이티브」를 포함한 5편의 소설들이 생생하게 보여 준다. 키즈 유튜버의 시선으로 쓰인 김혜지의「지아튜브」는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 3위가 ‘크리에이터’인 시대에 아이와 SNS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한다. 김소연의 「스마트워치」, 최민우의 「돌잡이」등 SF 작가들의 소설은 편리한 도구였던 스마트 기계와 인공지능이 거꾸로 인간을 구속하는 세계를 그려 낸다.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디스토피아가 SF적 상상력으로 펼쳐진다.

 

■ 본문에서

그는 내 친구다. 내 친구가 허튼소리를 했다. 팔로워 2만 명이 넘는 그의 계정에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이다. 오프라인 지인들과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을 몇 번이나 거친 후에야 팔로잉 관계를 맺는 자물쇠 계정이나 운영하는 나로선 그 용기가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단둘이 커피라도 마셔 본 후, 그와 내가 연애관, 정치관, 종교관, 가족관 등의 가치관을 적당히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친구를 맺는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만약 트위터에 “동양 원숭이들 주제에 백인 남성의 승리에 몰입하지 마.”라고 뇌까렸는데, 그 말을 불편해하는 동양 원숭이가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에고서핑 ― 열혈, 배틀, 해피엔딩」에서

 

리지는 침대에 모로 누워 자신의 눈을 만져 보았다.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기계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없다. 하루 한 번 세척액으로 잘 닦아 주면 그만이다. 기계 눈은 많은 경우 인간의 눈보다 편리하다. 어쩌면 인류는 이제 사이보그를 긍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이보그를 찬양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기계 신체는 유기체보다 더 아름답고 더 기능적이며 더 강하지 않은가.

―「#cyborg_positive」에서

 

영수에게 갑작스레 불안이 닥쳤다. 정말로 유전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하지만 확률 문제라잖은가? 그렇다면 별일이 있든 없든 내 책임은 아닌 거 아닌가? 아니면 내 몸이니까 내 책임인 걸까? 그런데 유전자가 ‘내’ 몸일까? 어쩌면 이제부터는 계속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 할지 모른다. 알면서도 모르는 기분. 걸리지도 않은 질병에서 살아남은 기분.

―「돌잡이」에서

 

목차

■ 목차

인증 ― 살아 있다고 말해야 해(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7

해명 ― 사과라면 할 만큼 한 것 같은데요 11

에고서핑 ― 열혈, 배틀, 해피엔딩 15

폭로 ― M 19

사칭 ― 크리에이티브 24

모바일 청첩장은 신중하게 29

지아튜브 34

크리스마스 선물 41

돌잡이 45

스마트워치 50

#cyborg_positive 55

귀엽고 무해한 60

작가 소개

정용준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바벨』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프롬 토니오』 『가나』 『세계의 호수』 『유령』 등의 소설이 있다. 「선릉 산책」으로 황순원문학상과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로 소나기마을문학상을, 「사라지는 것들」로 문지문학상을, 『프롬 토니오』로 한무숙문학상을 받았다.

정영수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애호가들』이 있다.

박민정

1985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정세랑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제7회 창비 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이 있다.

김세희

1987년 목포 출생.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다. 2015년 《세계의 문학》에 「얕은 잠」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기창

경남 마산 출신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장편소설 『모나코』 『방콕』, 소설집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등을 썼다. 2014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김혜지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진유라

2019년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무해의 방』이 있다.

최민우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장편소설 『점선의 영역』 『발목 깊이의 바다』가 있다.

정소연

『어둠의 속도』,『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등을 번역했다. 제2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만화부문에서 스토리를 담당한 『우주류』로 가을, 제48회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에서 『마산 앞바다』로 가작을 수상했다. 공동단편집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김초엽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있다.

서장원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독자 리뷰(1)

독자 평점

1

북클럽회원 1명의 평가

한줄평

기획은 재밌지만 내용은 별로였다.

밑줄 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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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소설
블리블링 2024.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