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사기』의 통찰력을 현대적 사유 속에 담아낸 핵심 어록
부제: 인간과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
글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0년 2월 17일
ISBN: 978-89-374-2037-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5x200 · 424쪽
가격: 18,000원
『사기』를 완역한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뽑은 『사기』의 핵심 어록
서문
1부 나를 다스리다
_무엇이 나를 높이는가?
수신에 관한 어록
경청에 관한 어록
사고와 초탈에 관한 어록
명철에 관한 어록
겸양에 관한 어록
의지와 소신에 관한 어록
발분에 관한 어록
2부 타인을 이해하다
_진심으로 대하라
설득과 소통에 관한 어록
안목에 관한 어록
통찰에 관한 어록
성패와 승부에 관한 어록
결단과 실천에 관한 어록
교유에 관한 어록
처세와 안분에 관한 어록
섭리에 관한 어록
3부 세상과 더불어 살다
_정공법과 기습을 겸하라
인재와 능력에 관한 어록
명예에 관한 어록
예법에 관한 어록
포용에 관한 어록
명분에 관한 어록
전략에 관한 어록
치도에 관한 어록
4부 통치의 기술
_시대의 변화에 민감하라
민심에 관한 어록
세태에 관한 어록
법치에 관한 어록
경제에 관한 어록
개혁에 관한 어록
위정에 관한 어록
덕정에 관한 어록
난세에 관한 어록
개인으로는 최초로 『사기』를 완역한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뽑은 『사기』의 핵심 어록
■ 국내 최초 완역 『사기』에서 가려 뽑은 정수
-인간과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 『사기』는 52만 자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된 동양 역사서의 근간이요 인간학의 보고다.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이라는 가혹한 삶의 조건 속에서 혼을 담아 써내었기에 깊은 생각의 단초들이 행간에 녹아 있으며 하나같이 명언명구로 장식된 정교한 갑옷과 같은 책이다.
『사기어록』은 개인으로서 최초로 『사기』를 완역한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장강처럼 흐르는 『사기』의 세계에서 200여 편의 명구를 뽑아, 그 명구가 나온 역사적 배경과 간취할 수 있는 통찰력을 현대적 사유 속에 담아낸, 핵심 어록이다. ‘나’로부터 ‘타인’으로, ‘세상’으로, ‘시대’로 이어지는 맥락을 따라 현시대 당면과제를 놓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사기』란 무엇이며 『사기어록』은 무엇을 담았는가
『사기』는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는 치욕을 겪으면서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발분(發憤)의 마음으로 쓴 역사서이다. 진시황이 중국 영토를 통일했다면, 사마천은 관념적 ‘통일 중국’을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고 일컬어질 정도로 사마천의 『사기』가 가진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지대하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총 13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간적으로는 상고(上古) 시대부터 한나라 무제 때까지 아우르며, 공간적으로는 옛 중원을 중심으로 주변 이민족의 역사까지 다루었다. 사마천은 인간 중심적 역사관을 기저로 하여 탁월한 안목으로 인간과 세계를 탐구했고, 2000년이 넘도록 ‘인간학 교과서’라고 불리며 회자되는 『사기』 속에 생생한 인간상을 담아냈다. 2011년 9월 김원중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인으로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사기』 전편을 완역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그중 가장 먼저 출간된 『사기 열전』은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에서 최고 번역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원중 교수가 완역한 『사기』는 4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대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기 열전』만 해도 전체 1800여 쪽에 달해 독자들이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김원중 교수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가장 뜻 깊을 명언명구를 가려 뽑아 해설을 달았다. ‘인간과 권력의 본질’은 무엇이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파고든 사마천의 성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장들이다.
■ 책의 구성
『사기어록』은 ‘나’로부터 ‘타인’으로, ‘세상’으로, ‘시대’로 이어지는 맥락을 따라 4부로 구별함으로써 지금 당면한 과제의 기준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와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풍성한 어록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 경구도 있고 격언도 있으며 상소문도 있고 서간문도 있고 속담도 있다. 춘추전국시대와 초한 쟁패 과정을 주축으로 하는 격변의 상황 속에서 탄생된 「열전」의 어록들이 가장 많지만, 제후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가」와 제왕들의 이야기인 「본기」의 어록들도 수두룩하다.
<1부 나를 다스리다_무엇이 나를 높이는가?>에서는 수신, 경청, 사고와 초탈, 명철, 겸양, 의지와 소신, 발분에 관한 어록을, <2부 타인을 이해하다_진심으로 대하라>에서는 설득과 소통, 안목, 통찰, 성패와 승부, 결단과 실천, 교유, 처세와 안분, 섭리에 관한 어록을 담았다. <3부 세상과 더불어 살다_정공법과 기습을 겸하라>에서는 인재와 능력, 명예, 예법, 포용, 명분, 전략, 치도에 관한 어록을, <4부 통치의 기술_시대의 변화에 민감하라>에서는 민심, 세태, 법치, 경제, 개혁, 위정, 덕정, 난세에 관한 어록을 담고 있다. 책을 열면 왼편에 『사기』의 문장과 번역문이, 오른편에는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설이 실려 있다.
『사기』의 쉼 없는 생명력의 원천은 바로 인간 개개인의 고뇌와 갈등을 통찰한 데 있다. 천하를 호령한 제왕뿐 아니라 그 아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소소한 개인들이 자신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낸다. 이를 통해 사마천은 영원한 성공도, 영원한 실패도 없다는 인간의 흥망성쇠를 밝히고, 역사는 잠재력을 지닌 개개인에 의해 변화한다는 뜻을 새긴다. 이렇듯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은 자신의 단점을 이겨 내고 역경을 발판으로 삼아 때로는 시류에 편승하고 때로는 시대에 거스르면서 천변만화하는 역사의 대변주 아래 나름의 생존력을 확보해 나갔다. 영원한 승자와 패자도 없고 불후한 강자와 약자도 없는 『사기』의 어록은 세상살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사기어록』에서 백미를 이루는 것은 사마천이 인물을 총평하거나 상황을 빗대어 한 말들이다. 시대를 풍미한 자들은 왕후장상만이 아니다. 제도권 안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시대에 족적을 남긴 자들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아무런 지위도 없이 절치부심하면서 세상에 빛을 던진 사람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자신의 신분이나 배경을 탓하지 않고 치열한 승부 근성으로 세상에 맞서 높은 자리에 오른 자들의 어록들도 많다. 모두가 자신의 현재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세상의 문제를 고민하고 삶을 성실히 일구는 자들이 던진 말들은 공평한 햇살처럼 지금 읽어 보더라도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