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집

원제 Fables of Aesop

이솝 | 옮김 유종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3년 4월 15일 | ISBN 978-89-374-6074-6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0x225 · 252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2500년 전 그리스인들의 지혜와 재치가 담긴 207편의 이야기라 퐁텐의 우화에서 찰스 슐츠의 스누피까지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이솝의 우화집
주로 알려져 있는 동물 이야기 외에도 자연물이나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인간을 다룬 우화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어른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대목이 많아 ‘우화’를 아이들을 위한 동화쯤으로 여겼던 시각을 달리하게 해 준다. 삶에 대처하는 적절한 처세술과 지혜, 그리고 인간 사회의 단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담은 풍자적이면서도 교훈적인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작품.

편집자 리뷰

많은 사람들이 이솝 우화라면 통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유명한 30~40편만을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솝 우화의 풍부한 맥락과 교훈을 실감하게 하는 207편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세상살이에 대한 풍자 그리고 위기에 대처하는 꾀와 재치 우화는 본래 일반 서민의 문학 장르로 현실에 대처하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우화는 윤리적인 이상이나 덕성보다는 인간의 사회적 활동과 관계에 중점을 둔다. 우화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권력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암여우가 암사자를 비웃었습니다. 새끼를 한 마리밖에 낳지 못한다고 말이지요. 암사자가 대꾸했습니다. “한 마리지만, 사자란 말일세.” – 「양보다 질」 우화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부와 권력에 따라 보이지 않는 계층이 존재하며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소적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최선의 방위책」이라는 이야기에서는 뱀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밟혔다고 제우스 신에게 불평을 한다. 그러자 신이 이렇게 대답한다. “너를 밟은 첫 번째 사람을 물었다면, 다음번 사람은 선뜻 너를 밟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우화는 세상을 ‘바르게 살라’는 교훈집이나 도덕책이라기보다는 세상을 ‘이렇게 살라’고 세상살이에 관한 지혜를 제시하는 병법에 가깝다. 이솝 우화에서 시사하는 바는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책에 대한 충고인 것이다.
각국의 민담과 설화에 스며든 이솝의 이야기 이솝 우화의 주인공들은 여우, 거북이, 토끼 등 동물로만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 이솝 우화에는 인간과 올림포스 산의 신들이 자주 등장하며, 상당수의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제우스 신의 명령을 받고 프로메테우스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짐승들이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제우스 신은 짐승의 일부를 다시 부수고 사람으로 만들라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인간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던 부류는 비록 인간 형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짐승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합니다. -「짐승 같은 사람들이 있는 까닭」 고대 그리스인들의 사상과 신화가 담긴 이솝 우화는 각국의 민담과 설화에도 영향을 끼쳐 왔다. 흔히 우리나라 고유의 전래 동화라고 알고 있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 또한 이솝 우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다」) 또한 이솝 우화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동물의 의인화는 고전 민담에서부터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로 유명한 『피너츠Peanuts』나 월트 켈리(Walt Kelly)의 『포고Pogo』와 같은 오늘날의 인기 코믹 연재물에 이르는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목차

1. 견디어내야지요2. 친구인지 원수인지3. 신 포도4. 행동은 말보다 크게 말한다5. 멍청이는 꾀가 없어 죽는다6. 죽은 이는 말이 없다7. 내 체면을 위해 너희 꼬리를 잘라라8. 뛰기 전에 살펴라9. 여우와 탈10. 멍청이들을 위한 교훈11. 일방통행12. 뿌리지 않고 거두기13. 경험한테 배우다14. 한술 더 뜨인 여우15. 피 빠는 것들16. 사람과 사자17. 양보다 질18. 무장 해제19. 어부지리20. 손안에 든 토끼21. 사자의 몫22. 겁에 질린 동료23. 몰락한 강자24. 차별 대우…200. 겁 많은 허풍선이201. 막무가내로202. 너 자신을 알라203.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204.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205. 불 난 집에서 도둑질206. 너무 친해지면 업수이 여긴다207. 자기기만
작품해설

작가 소개

이솝

『이솝 우화집』의 작자로 알려져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며 그리스 식 이름은 ‘아이소포스(Aisopos)’이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솝은 기원전 6세기 사람으로 사모스의 시민 이아드몬의 노예였으며, 델포이에서 그곳 사람들의 손에 불의의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이솝이 사원에서 식기를 훔치다가 고발되었다고 하고 플루타르코스는 이솝이 델포이인들을 모욕하여 그들이 이솝에게 성신 모독죄를 뒤집어씌워 바위에 내동댕이쳐 죽였다고 한다. 번뜩이는 재치를 가졌으나 외모는 추악하고 말더듬이였다거나 그가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라는 주장도 있는 등 그에 관한 수많은 추측과 기록이 난무하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그 진위를 밝히기 어렵다.

유종호 옮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공주사범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거쳐 2006년 연세대학교 특임교수직에서 퇴임함으로써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저서로 『유종호 전집』(전 5권) 외에 『시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근대시사』, 『나의 해방 전후』, 『과거라는 이름의 외국』 등이 있고 역서로 『파리대왕』, 『제인 에어』, 『그물을 헤치고』, 『미메시스』(공역) 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만해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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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6)

독자 평점

4.3

북클럽회원 3명의 평가

한줄평

07가지 매운 맛 복세편살 지침서

밑줄 친 문장

56번째 이야기 중 "너를 밟은 첫 번째 사람을 물었다면, 다음 번 사람은 선뜻 너를 밟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이 자화자찬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신 대신 칭찬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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