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원제 The Tragedy of Othello, the Moor of Venice

윌리엄 셰익스피어 | 옮김 최종철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1년 9월 5일 | ISBN 978-89-374-6053-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248쪽 | 가격 7,500원

책소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청순한 여인 데스데모나와 가장 난해한 인물 이야고를 탄생시킨『오셀로』
▶『오셀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비극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셰익스피어의 언어에 빠지는 아찔한 즐거움을 준다 – 뉴욕 타임스▶ 어느 누구도 셰익스피어만큼 자신의 작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처럼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없다. – T. S. 엘리엇 ▶ 그 누구보다도 폭넓은 이해력을 지닌 작가 셰익스피어! 그가 지닌 마술과 같은 힘은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 존 드라이든

편집자 리뷰

셰익스피어 학자 최종철 교수 최초로 운문 번역을 시도!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운문이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신분과 역할 및 감정 상태에 따라서 그 운율이 다르다. 고귀한 신분이며 바른 정신을 지닌 인물의 대화체는 운문의 형식이지만, 비천한 신분이거나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의 대화는 리듬이 없는 산문이다. 최종철 교수는 이러한 셰익스피어의 의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문체를 살리는 데 가장 주력하였다. 정부의 높은 신분인 오셀로와 이야고의 대사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오셀로번쩍이는 칼들을 거두도록 하여라,밤이슬에 녹슬지 않도록. 의원 어른, 무기보단 나이로 명령을 내리시면 더 나을 것입니다. (1막2장) 이야고(방백) 저 녀석이 그녀의 손바닥을 잡는구나. 그래 잘했어, 속삭이라고. 그런 조그만 거미줄로 카시오란 커다란 파리를 사로잡을 테니까. 그래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야지, 그러라고, 너의 예절을 미끼로 너를 낚아챌 테니까. (2막1장)

즉 오셀로의 대사는 3ㆍ4조의 기본 운율을 지키면서 한 행의 글자 수를 16자로 제한하였다. (물론 번역상 발생하는 부자연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18자까지 늘리기도 하였다.) 영어에는 강세가 있어서 운문과 산문의 구별이 뚜렷하며 그만큼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난다. 셰익스피어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부르는 까닭은 영어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리듬인 <약강 5보격 무운> 형식을 기막히게 이용했기 때문이다(강세가 없는 음절 다음에 강세가 있는 음절을 나란히 다섯 번 배치, 각운은 사용하지 않음). 따라서 번역 작품을 무대에 올렸을 때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그대로 살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종철 교수는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셰익스피어 언어의 묘미를 한글에서 살렸으며, 이러한 점에서 본격적으로 <4대 비극>을 완역한 최초의 셰익스피어 학자라고 할 수 있다. 즉 원문의 리듬을 최대한 살리는 형식을 취하되, 현대 무대 대본에 알맞은 어휘를 선택하였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세계문학의 절정>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무대를 위한 희곡이었다. 따라서 대사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쓴 만큼, 최종철 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연극 공연에 부적합했던 기존 번역과는 달리 셰익스피어가 의도했던 극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셰익스피어 극 작품의 위대함은 무엇보다도 시적 음악성에 있다. 하지만 영어와 우리말의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기존 번역에서는 이 음악성을 살리려는 시도가 없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음악성은 우리에게 없는 악기를 억지로 만들어 해결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있는 악기로 그의 음악을 연주해 볼 때 그 진수가 전달된다는 것이 최종철 교수는 견해이다. 특히 최종철 교수가 3ㆍ4ㆍ3ㆍ4조를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한 이유는 그 열네 자에 들어가는 자모와 셰익스피어의 <5보>에 들어가는 단어들의 자모의 수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한번 호흡으로 한 줄의 시행에서 가장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음과 의미의 전달량은 영어와 한국어가 비슷하다는 점을 확신한 것이다. 또한 어순을 자주 바꾼 것은 우리말에서 문장이 주로 <-다>나 <-요>로 끝남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현대적인 작품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함께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며 따라서 셰익스피어의 작품 및 당대의 극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커다란 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오셀로』가 다른 세 비극과 구별되는 이유는 이야고의 역할 때문이다. 『햄릿』의 클라우디우스 왕이나 『리어 왕』의 충실치 못한 딸들, 『맥베스』에서의 혼령 모두가 그들 나름대로 악하긴 하지만 이야고처럼 악마와 같은 역할을 즐기진 않는다. 이야고는 플롯을 형성하는 데 열쇠를 쥔 인물로서 다른 인물들과 모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오셀로의 내면에 숨어 있는 본질을 끄집어낸 장본인이다. 이 작품에서는 <보이는 것> 즉, 실재와 겉모습 사이의 갭이 가장 중요한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최종철 교수의 「작품 해설」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뢰와 명예, 가부장적인 정치 상황과 인종 문제 등 많은 주제와 다양한 해석을 함축하고 있다.

목차

역자 서문 = 5오셀로   제1막 = 23   제2막 = 61   제3막 = 97   제4막 = 139   제5막 = 173작품 해설 : 오셀로의 사랑과 이분법의 극복 / 최종철 = 201작가 연보 = 244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비교적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여왕 치하의 런던에서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1616년 고향에서 사망하기까지 서른일곱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희곡들은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세계 문학의 고전’인 동시에 현대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크게 희극, 비극, 사극, 로맨스로 구분되는 셰익스피어의 극작품은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총망라할 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철학까지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전통을 계승하고, 당시의 문화 및 사회상을 반영하면서도,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시대를 초월한 천재적인 작품들인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다룬 다양한 주제가 이렇듯 깊은 감동을 주는 데에는 시적인 대사도 큰 역할을 한다. 셰익스피어가 남겨 놓은 위대한 유산은 문학뿐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와 같은 문화 형식, 나아가 심리학, 철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도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다른 책들

최종철 옮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 미시간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셰익스피어와 희곡 연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93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운문 형식으로 번역하는 데 매진하여,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인 『햄릿』, 『리어 왕』, 『오셀로』, 『맥베스』와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을 번역 출간했다.

"최종철"의 다른 책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2월 22일

ISBN 978-89-374-9353-9 | 가격 5,300원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현대적인 작품,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청순한 여인 데스데모나와 가장 난해한 인물 이야고를 탄생시킨 『오셀로』

『햄릿』, 『리어 왕』, 『맥베스』와 함께 『오셀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며 따라서 셰익스피어의 작품 및 당대의 극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커다란 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오셀로』가 다른 세 비극과 구별되는 이유는 이야고의 역할 때문이다. 『햄릿』의 클라우디우스 왕이나 『리어 왕』의 충실치 못한 딸들, 『맥베스』에서의 혼령 모두가 그들 나름대로 악하긴 하지만 이야고처럼 악마와 같은 역할을 즐기진 않는다. 이야고는 플롯을 형성하는 데 열쇠를 쥔 인물로서 다른 인물들과 모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오셀로의 내면에 숨어 있는 본질을 끄집어낸 장본인이다. 이 작품에서는 ‘보이는 것’, 즉 실재와 겉모습 사이의 갭이 가장 중요한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최종철 교수의 「작품 해설」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뢰와 명예, 가부장적인 정치 상황과 인종 문제 등 많은 주제와 다양한 해석을 함축하고 있다.”

독자 리뷰(9)

독자 평점

4.3

북클럽회원 9명의 평가

한줄평

멍청한 검둥이 !

밑줄 친 문장

질투심을 조심해요. 그것은 희생물을 비웃으며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이아고의 대사,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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