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100만 부 돌파 기념
코멘터리 에디션 출간
“『82년생 김지영』은 여성들에게 나만 유별난 것은 아니라는
집단적 안전감을 제공해 주었다.” -은유 (작가)
“정치적 소재를 다루는 소설은 많지만 마침내 정치를 해내는 소설은 드물다.
이 소설로부터 시작된 한국사회의 어떤 각성이 노예해방만큼이나
희망적인 변화를 일으킬 조짐은 분명해 보인다.” -신샛별 (문학평론가)
“『82년생 김지영』은 흔한 대졸자 ‘경단녀’의 전형을 묘사한 훌륭한 사회학적 보고서다.”
-장정일(시인·소설가)
■ 시대정신이 선택한 이정표
『82년생 김지영』이 누적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2016년 10월 출간된 이래 2년 여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다. 2007년 김훈의 『칼의 노래 』가, 2009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후, 침체된 문학 출판계를 둘러싸고 위기론이 대두되었던 2010년대 한국문학의 새로운 분기점이라 할 만하다.
100만 부 돌파의 가장 큰 동력은 폭넓은 독자층이다. 경력 단절 여성의 전형을 묘사한 『82년생 김지영』은 1980년대생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최근 3개월 기준, 성별 및 연령별 독자 현황에 따르면 20~50대 여성 독자들의 대출 목록 1위가 모두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난다. 대출량 기준으로는 30대 여성이 1위, 40대 여성이 2위, 이어서 20대 여성, 40대 남성, 50대 여성 순이다.(도서관 정보나루, 전국도서관 대출 현황 참고) 독자는 여성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30~40대 남성 독자의 대출 목록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여성의 이야기이기 전에 한국 사회의 이야기임을 보여 주는 지표다.
한국사회의 젠더 감수성에 커다란 변곡점이 되었던 지난 2년 동안 『82년생 김지영』은 크고 작은 이슈들과 함께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과 독박 육아 문제를 비롯해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직장 내 몰래카메라 문제, 안전이별 이슈, 미투 운동 등의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공론화될 때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관심도 재점화되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대출 추이 통계에 따르면 가장 급격한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7년 5월 故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을 선물한 직후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이후다. 전자를 통해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사회 구조적 환기가 재고되었다면 후자를 통해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82년생 김지영』은 한 편의 소설만이 아니다. 시대정신이 선택한 이정표다.
■100만 부 기념 코멘터리 에디션 출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출간 기념회
민음사에서는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82년생 김지영』 코멘터리 에디션을 선보인다. 코멘터리 에디션에는 소설 작품과 더불어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평론 5편과 작가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82년생 김지영』집필 배경, 이 소설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이 소설로 인해 촉발된 문학계의 논쟁 등 ‘82년생 김지영 100만 부’의 의미를 다각도로 살폈다.
『82년생 김지영』이후 여성의 글쓰기와 말하기에 찾아온 변화를 짚어 보는 은유 작가의 글과 조남주 작가 인터뷰를 제외한 모든 글은 기존에 발표된 글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발표된 글이라는 점에서 현장감과 신뢰도가 높다.『82년생 김지영』 코멘터리 에디션은 소설을 사랑해 준 독자들이 자기만의 방에서 갖는작은 출간 기념회가 될 것이다.
■ 12월 초 일본에서 『82년생 김지영』 출간!
현재 영국, 프랑스 등 16개국 수출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관심은 세계로 뻗어가는 중이다. 현재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16개국 수출이 확정되었다. 국가별로 평균 3군데 이상의 출판사가 러브콜을 보내와 판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작가와 민음사는 출간 기획서를 제출받아 꼼꼼히 검토한 뒤 최적의 출판사와 담당 편집자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출간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판 『82년생 김지영』은 세계적인 출판 그룹 사이먼 앤드 슈스터(Simon & Schuster)에서 출간된다. 프랑스판은 로베르 라퐁(Robert Laffont)의 임프린트 닐(NiL)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닐(NiL)은 마거릿 애트우드를 위시한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뚝심 있게 출간해 온 전통 있는 출판사다. 이탈리아에서는 움베트로 에코, 파울로 코엘료 전속 편집자 리자베타 스가르비가 판권을 획득했다. 리자베타 스가르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출판사 봄피아니(Bompiani)에서 15년 동안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최근 독립해 문학 출판사 라나베디테세오(La Nave di Teseo)를 세웠다. 에코, 코엘료 등이 봄피아니를 떠나 그녀의 새 출판사에 둥지를 틀었을 정도로 저명한 편집자다.
출간된 책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겁다. 올해 5월 출간된 대만판의 경우 대만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Readmoo)에서 전자책 부문 1에 올라 화제가 되었고 일본판 역시 출간되기 전부터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판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의 대표적인 인문 출판사 치쿠마 쇼보에서 출간된다. 번역은 한국에서 『입국』, 『단 하나의 눈송이』 등의 한국어 시집을 출간한 시인 사이토 마리코가 맡았다. 사이토 마리코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박민규의 『카스테라』, 한강의 『희랍어 시간』 등 다수의 한국 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 『82년생 김지영』은 어떤 책?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을 상징하는 서른넷 전업주부 김지영 씨의 삶을 통해 여성이 학교와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 고용시장에서 받는 불평등, ‘독박 육아’를 둘러싼 문제점 등을 사회구조적 모순과 연결해 보여 주는 소설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화를 중첩한 독특한 구성과 사실적 자료가 한데 어울려 오늘날 한국 여성들의 삶을 과장 없이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82년생 김지영』 이후,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_ 은유(작가)
여성이 겪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병’_ 장정일(시인·소설가)
프레카리아트 페미니스트의 탄생_ 신샛별(문학평론가)
문학의 미래보다 현실의 우리를_ 조연정(문학평론가)
거대한 침묵 앞에서_ 소영현(문학평론가)
인터뷰_ 조남주 X 김슬기 (기자)
82년생 김지영
독자 평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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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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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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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 2023.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