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속도의 문명에 거는 경쾌한 제동. 느림보 산책가의 유쾌한 농담. 현대의 기술 문명이 구가하고 있는 속도 숭배를 비판하면서, 저물어 가는 20세기의 세기말적인 삶의 실태를 반성하는 소설. 작가는 정보통신 시대의 전광석화 같은 속도에 대해 비판하고 조롱하며, 나른한 백일몽으로 가득 찾던 18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완만한 삶에 대해 예찬하고 있다. 이 책은 ‘왜 빠름의 대가인 망각으로 치닫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진정한 삶의 조건은 속도의 느림에 있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꿈과 현실을 혼합하여 시간의 단일성을 깨뜨리고, 소설 속의 여러 등장인물들에게 모든 가능성의 영역을 열어 준다. ‘느림’은 ‘어째서 느림의 기쁨이 사라졌는가?’라는 지배적인 테마 주위에 조직된 공상적인 혼합물이다. 나는 느림 안에서 행복의 어떤 징표를 발견한다. 행복할 수 있는 능력에 우리의 희망이 달려 있다는 막연한 느낌을 나는 갖고 있다. 제발, 친구여, 행복하게나……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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