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과 차이

현대사상의 모험

원제 Identitat und Differenz

마르틴 하이데거, 신상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0년 9월 21일 | ISBN 978-89-374-1604-0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16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하이데거의 후기 대표작. 차연의 논리를 주장한 데리다 등 현대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저서로, 이러한 하이데거의 사상이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잉태하는 원동력이 된 책.

편집자 리뷰

후기 하이데거 철학의 주저 한국 초역!20세기 독일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 중 한 명인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후기 대표작을 모은 『동일성과 차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민음사의 새로운 학술 총서 <현대사상의 모험> 중 네번째인 이 책에는 [동일성과 차이 Identit t und Differenz], [철학 ― 그것은 무엇인가 Was ist das-die Philosophie?], [사유의 경험으로부터 Aus der Erfahrung des Denkens], [초연한 내맡김 Gelassenheit] 등 하이데거 후기 사상의 원숙함을 엿볼 수 있는 글 네 편이 실려 있다. [철학 – 그것은 무엇인가]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저작들이다. 특히 [동일성과 차이]는 차연의 논리를 주장한 데리다 등 현대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저서로, 이러한 하이데거의 사상이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잉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하이데거 저작은 철학계에서도 그 언어 구사의 독특함과 난해함으로 번역이 미뤄졌다. 이번에 출간하는 『동일성과 차이』는 하이데거의 수제자인 F. W. 폰 헤르만 교수 밑에서 하이데거 철학을 전공한 신상희 선생이 다년 간 심혈을 기울여 엄밀하게 번역한 것이다.『동일성과 차이』는 하이데거와 독일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물론 현대 사상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저서라 할 만하다.▶ 동일성과 차이[동일성과 차이]는 하이데거 철학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함께 현대 철학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진작에 우리말로 옮겨졌어야 했지만, 하이데거가 구사하는 언어의 난해함으로 그간 번역이 미루어져 왔던 저서이다. 1957년 초판이 간행된 이 저서는 전통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다. 하이데거는 이 책에서 전통 형이상학이 존재와 존재자의 차이에서 배회하며 사색하였을 뿐, 존재자와 존재를 서로 구분하는 차이 그 자체는 사유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차이>에 대한 하이데거의 이러한 지적이 바로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적 사상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라 하겠다.▶ 초연한 내맡김1959년에 네스케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하이데거의 사유 작품 [초연한 내맡김]에는, 탐구자와 학자 그리고 스승 이 세 사람이 들길을 거닐면서 사유의 본질에 관해서 사색하였던 주옥같이 맑은 대화록이 담겨 있다. 흔히 <들길-대화 Feldweggespr che>라고도 말해지는 이 대화록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훨씬 이전에(1944-1945년) 그 초안이 마련되었던 것으로서, 이 대화록에 대한 참다운 이해는 1936년에서 1938년 사이에 형성된 <생기-사유 Ereignis-denken>의 본질구조 위에서 비로소 올바로 체득될 수 있다. [초연한 내맡김]에서 펼쳐지는 그의 담론은 동양의 무위자연 사상과 교감할 수 있는, 열린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하이데거는 기술문명의 현란한 늪에 빠져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단순한 문명 비판론자가 아니며 문명 거부론자는 더욱 아니다. 그에게 문제는 과학기술이 판을 치고 우리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관통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과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이다. 하이데거가 여기서 제안하는 태도는 한마디로 과학기술을 긍정하는 동시에 그것에 거리를 두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하이데거는 <내맡김 Gelassenheit>이라고 한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존재와의 근원적 관계맺음 속에서 성스러움의 영역을 확보하고 보존할 때,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는 <과학적 미신>에서 벗어나, 그것으로부터 <초연할> 때, 즉 존재에 자기를 <내맡길> 때 비로소 우리는 과학기술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 – 그것은 무엇인가 / 사유의 경험으로부터[철학, 그것은 무엇인가]는 철학의 고유한 본질을 경험하고 사색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저작으로, 하이데거는 여기서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철학함>이라고 답한다. <산다는 것이 곧 철학하는 것이요 철학하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라는 것이 칠십을 바라보는 노(老)철학자의 담담한,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대답이다. [사유의 경험으로부터]는 사유함과 시 지음의 친밀한 관계를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이 담백하게 그려 낸 하이데거의 시집으로, 딱딱하고 차갑게만 느껴지는 하이데거의 사상의 이면을 느낄 수 있다.

목차

1.동일성과 차이 머리말 동일률 형이상학의 존재- 신-론적 구성틀 2.철학-그것은 무엇인가? 3.사유의 경험으로부터 4.초연한 내맡김 초연한 내맡김 초연한 내맡김의 해명 5.옮긴이 해제 하이데거의 <사이-나눔> 기술 시대의 자연에 대한 하이데거의 숙고

작가 소개

마르틴 하이데거

1889년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인 메스키르히에서 태어났다.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1923년 부터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였다. 1928년 에드문트 후설의 후임으로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정교수에 초빙되었다. 197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줄곧 그곳에 머물면서 존재물음의 길을 걸어갔으며 수많은 강연과 저작 그리고 훌륭한 제자들을 남겼다.주요 저서로는 『존재와 시간』『철학에의 기여』『숲길』『이정표』『형이상학입문』『강연과 논문』『언어에의 도상에서』『초연한 내맡김』『동일성과 차이』『사유의 사태에로』등이 있으며, 1975년 『현상학의 근본 문제들』을 시작으로 전집 간행이 진행되어 현재까지 약 60여 권이 출간되었다.

신상희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하이데거의 수제자인 F.W.폰 헤르만 교수의 지도하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와 단국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이데거의 진리물음과 전회』와 『시간과 존재의 빛 ; 하이데거의 시간이해와 생기사유』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하이데거』『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찾아서』『야스퍼스』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말과 언어 – 기초 존재론적인 이해의 지평에서」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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