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문학의 거목 김동리 선생의 삶과 문학을 평전의 형태로 정리한 <김동리와 그 의 시대> 3부이다. 김동리에 대한 연구는 저자의 한국 근현대문학 탐색의 도정이자, 그 극복을 위한 시도이다. 김동리 문학의 원점과 변모상의 탐구를 통해 저자는 근현대의 논의가 자칫 근대 이전, 근대, 근대 이후로 분류되는 지식 체제의 고고학을 경계하며 근대성의 새로운 탐구를 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미 김동리의 작가로서의 출발과 식민 시대 활동 상황이 담긴 1권 <김동리와 그 의 시대>와, 해방공간의 이채로움을 실증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한 2권 <해방문단의 내면 풍경>을 통해서 작가 김동리의 문학 명제와 그 탐구 과정을 살펴 왔다. 3권인 <사반과의 대화>에서는 작품론을 통해 이 문학 명제가 어떻게 추구되고 변모되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사반과의 대화>와 <을화>에 대한 분석에서 작가를 불러내어 <작가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독특한 글쓰기를 보여 주는 대목은, 고증을 넘어 가히 작가의 내면 풍경 엿보기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제1장 <인생의 서사시>로서의 소설관과 그 넘어서기 – 몰튼 비판 제2장 정치와 문학 사이 제3장 <역마>론 제4장 <솔거> 3부작의 개작 제5장 <솔거> 3부작과 그 후일담 제6장 <황토기>, 그 도저한 세계 – 허무의 절대성과 여의주의 행방 제7장 평론집 <문학과 인간>이 놓인 자리 제8장 탐미주의의 분출로서의 <인간동의> 제9장 천하 평정과 <우연성의 연구> 제10장 땅끝 의식과 가부장제 – <밀다원시대>와 실존무 제11장 사반과의 대화 – 눈 쌓인 한겨울 송추 계곡에서 제12장 <을화>론 – 모화에서 을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