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 2017
글 황현산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7년 12월 30일
ISBN: 978-89-374-3499-0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36쪽
가격: 28,000원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917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은 윤동주, 이기형, 조향, 최석두, 손소희 등이다. 모국어를 빼앗기는 억압의 경험, 식민지 시대와 분단의 역사에 내몰리는 폭력의 경험을 함께한 이들은 시대의 격변에도 한국 문학에 새로운 길을 냈다.
홍정선 교수는 이들이 일본 제국주의나 공산주의에 의한 폭력뿐 아니라 일상적 차원의 폭력 즉 ‘악의 평범함’이 팽배한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 민족과 국가, 전쟁과 평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문인으로서 불가피했다라고 밝히며 이들의 삶과 문학을 살피는 작업은 곧 삶과 문학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라고 이번 문학제의 의의를 전했다.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는 이 가운데 가장 무게 중심이 쏠리는 인물이다. 소설가 손소희는 가부장적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수난, 내면의 변화 등을 영민하게 짚어 나간 주요 작가로 꼽힌다. 이기형 시인은 아흔이 넘어서까지 활발하게 작품을 내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문학에 실었다. 조향 시인은 한국 시에 전위적인 정신과 형식을 불어넣은 초현실주의 시의 기수였다. 최석두 시인은 1949년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월북했다가 1951년 폭사한 비운의 문인이다. 북한 초기 서정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
이처럼 근대화와 일제 치하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이들의 문학 활동은 한국 문학사가 올곧게 자리 잡기 위해 지금 문학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어 준다.
차례
총론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 / 홍정선
제1주제 이기형론
이기형 시의 통일 지향과 전망 / 맹문재
토론문 / 고명철
이기형 연보
제2주제 조향론
조향의 하이브리드적 모험 / 황현산
토론문 / 오형엽
조향 연보
제3주제 최석두론
신념의 시, 행동하는 시인 / 이상숙
토론문 / 홍용희
최석두 연보
제4주제 손소희론
마녀와 히스테리 환자 / 신수정
토론문 / 이경재
손소희 연보
제5주제
윤동주론 1
윤동주의 내면의 시 / 정과리
토론문 / 류양선
윤동주론 2
윤동주 시의 상호 텍스트성 / 유성호
토론문 / 정은경
윤동주론 3
윤동주에 대한 기억 / 김응교
토론문 / 서재길
윤동주 연보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이기형 1917~2013
시인. 함남 함주 출생. 《동신일보》 기자,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 역임. 시를 통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추구함. 시집 『망향』, 『지리산』, 『절정의 노래』 등.
조향 1917~1984
시인. 경남 사천 출생. ‘후반기’ 동인, 국어국문학회 상임위원, 동아대학교 교수 역임. 초현실주의적 수법을 사용하여 문명에 대한 찬사와 폐해의 이중성을 보여 주는 시를 씀. 시 「EPISODE」, 「바다의 층계」 등.
최석두 1917~1951
시인. 전남 함평 출생. 조선문학가동맹 위원 역임. 농민, 노동자의 삶과 사회주의에 대한 열망을 담은 작품을 씀. 시집 『새벽길』 등.
손소희 1917~1987
소설가. 함북 경성 출생. 《만선일보》 기자, 한국펜클럽 중앙위원, 소설가협회 운영분과위원장 등 역임. 일제와 광복, 6·25 전쟁의 세태와 애정 윤리 문제 등을 다룸. 소설 「태양의 계곡」, 「그날의 햇빛」 등.
윤동주 1917~1945
시인. 북간도 출생.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일본에 유학한 후 1943년에 독립운동의 혐의로 일본 경찰에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함. 시 「서시(序詩)」,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