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일 하면 지옥간다.”
“착한일 하면 천국간다.”
어렸을적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어린시절 내게 천국과 지옥은
선악의 기준이었고 그곳이 어떤곳인지
어떤 상과 어떤 벌이 기다리고 있는지
짐잘할 수도 없었다…. 막연히 지옥은
악마가 있는 무서운 곳이었고…
천국은 천사가 있는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나는 가급적 천국에 가고싶었다….
그렇게 나는 성인이 되어갔고
천국과 지옥의 경계는 잊어버리며…
다만 도덕적인것과 비도덕적인것….
그리고 해야할일과 해서는 안되는일…
좋은일과 나쁜일, 기쁜일과 슬픈일등..
그런것을 구분하며 일상을 살아가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며 내가 좋아하는
고전을 틈틈히 읽다가 드디어 만난책 “신곡”
행동하는 삶을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단테의 그 책…
그런 단테가 존경하는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지옥, 연옥, 천국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 영광스런 길에 나도 동행했다.
그와 동행하는 순간 마치 마법처럼
현실의 세계에서
지옥의 세계로….
연옥의 세계로…..
천국의 세계로…..
문을 열고 들어가 체험하고 돌아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섭고 두려운 지옥의 세계부터 경험하며
과연 이 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고… 어린시절 어른들이 말씀하신
지옥이 이렇게도 무서운 곳이었을까?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하였다…..
단테는 전 우주를 피라미드처럼 위계질서가
뚜렷한 체계로 파악했다… 가장 아래는
무생물이 자리하며 최상의 단계에는 세상의
모든 질서를 창조한 신이 위치한다.
단테가 말하는 모든 세계는 경이롭고 신비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지옥에서 연옥으로 연옥을 지나
천국에서 하느님을 마주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하기에 이르른다.
천국으로 가는 길엔 그가 너무도 사랑했던
여인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는다…
그의 책 새로운 인생을 읽으며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절절했던 단테를 알고있던
나였기에 둘의 짧은 만남에 내마음이 더
설레이고 기쁘고 벅차올랐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베아트리체….
그들과 함께한 여행……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가 죄악인가?
운명은 과연 바꿀수 있는 것인가?
영혼은 구제받을 수 있는 것인가?
삶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한 단테의 신곡……
여러분들도 단테와의 여행을 떠나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장담컨데 그곳에서 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