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 대한 민음에서 선택한 책

이진숙
연령 15~50세 | 출간일 2014년 5월 16일

작가의 전작인 <러시아 미술사>를 인상적으로 읽은 후 발견한 이 책에서,  미술에 대한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에  감탄했다.

미술에 관한 책만을 설명하는 듯한  제목의 뉘앙스와 달리 책은 유명작가에 관한 흥미로운 진실들, 서양미술사와 예술이론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까지 광범위한 미술영역을 모두 다루고 있다. 책에 대한 언급은 대체로 토픽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되어, 의미있는 주제와 어우러져서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어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러시아 미술사>를 읽었을 때만큼 짜릿하진 않았다. 러시아에 집중되어, 묘사된 창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 작가의 처지가 그림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우러져, 몇 편밖에 본 적이 없었던 러시아 미술에 대한  저자의 감상이 생생하게 느껴졌었다. 이와 달리 너무 많은 주제를 한 권에 압축하다 보니 설명이 아쉽다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두고두고 다시 봐야 한다는 깨달음이나, 오주석의 저서를 읽어봐야겠다는 흥미를 갖게 만들었기에 저자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