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류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폭풍의 언덕….
제목 그대로 한바탕 휘몰아치는
폭풍속에 뛰어들었다 나온듯한
느낌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주인공의 집인
“워더링하이츠”
워더링이라는 말은 함축성있는 형용사로
푹풍이 불면 정면으로 바람을 받아야하는
이 집의 혼란한 대기를 표현한다고 한다.
워더링하이츠외에도 너무나 건조하고
황량한 배경들…
그리고 거친 주인공들…..
하지만 읽자마자 전율과도 같은 이야기에
온 신경이 빠져든다…. 폭풍과도 같은
한 남자의 광기어리고도 지독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 히스클리스프는 한평생 단
한명의 여자 캐서린만을 사랑한다.
둘은 서로에게 집착하고, 사랑하고
갈망하지만 이어지진 못하고…
작가는 그런 그들의 사랑과 애증의
마음을 애잔하게 그려낸다.
죽은 그녀를 찾아….
아니 그녀의 영혼이라도 찾으려
그녀의 무덤을 맨손으로 파내는
히스클리프의 광적인 사랑…..
그를 보면서 살아서의 이별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깨닫는다…..
살아있다면 언젠가, 어디선가
한번쯤은 마주 칠 수도 있지않을까?
죽음후에는 그런 바램도 사치이니까….
책장을 덮을 때는 마음이 아려왔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
왜 이토록 이 작품을 최고의 고전으로
칭송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또 읽었고…
그래서 또 읽었고…
그래서 또 읽었다…
물론 지금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읽을때마다 달라지는 내안의
감정변화를 느끼면서 나도 이젠
세상의 모든 사랑을 아주..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것인가? 잠시 생각해 본다.
자꾸만 손이 가는 폭풍의 언덕….
뭔지 모를 아픔이 차올라
슬프도록 사무치는 그런 책이다…..
평생 한사람을 사랑해야만 하는 운명….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 아닌 그런 운명…
그런 운명을 타고난 자는 행운일까?
그런 운명을 타고난 자는 불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