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름으로 1

원제 The Signature of All Things

엘리자베스 길버트 | 옮김 변용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5월 23일 | ISBN 978-89-374-8918-1 [절판]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40x210 · 436쪽 | 가격 13,800원

책소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그린
한 여자의 열정, 사랑, 좌절, 그리고 꿈

위대한 시대에 바쳐진, 거대한 소설
모든 것에 깃든 이름을 찾아 그녀는 삶을 바쳤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00여 주나 머물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불러일으키는 그녀가 이번에는 탐험과 발견과 위대한 발전의 시대 19세기를 무대로 한 대작 장편소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약용 식물 거래로 필라델피아 최고의 부를 거머쥔 풍운아 헨리 휘태커의 외동딸 앨마 휘태커. 그러나 앨마는 넘치는 재력과 지성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성격과 압도적인 배경 탓에 홀로 고독한 삶을 보낸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나타난 신비로운 화가 앰브로즈 파이크. 식물화에 기적적인 재능을 보이는 그는 앨마의 인생에서 과연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앨마의 사랑과 여행이 담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런던의 뒷골목, 모험의 땅 페루, 필라델피아의 저택, 천국과 닮은 땅 타히티, 엄숙한 도시 암스테르담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모든 것에 깃든 이름’을 찾고자 했던 여자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딸에게, 자매에게,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어지는 ‘모든 여자를 위한 소설.’

▶ 작가 경력 20년을 통틀어 가장 야심차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 – 《월 스트리트》
▶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놀라운 성취! – 《엘르》

편집자 리뷰

■ 말없이 전해진 단 한순간의 고백이 초래한 평생의 사랑
   19세기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절망적인 로맨스

모든 사랑에는 크든 작든 신비로운 이야기가 함께한다. 앨마 휘태커, 미국 신흥 대부호가 지은 술탄의 성처럼 장중한 대저택의 영애로 자라나 당대 최고 지식인들과 만찬을 즐기며 거대한 도서관에서 마음껏 학식을 쌓은 여성. 그녀는 아름다움 대신 확실함을, 사랑 대신 이성을 추구해 왔으며 결단코, 누구보다도, 외로움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앨마의 친구이자 출판업자인 조지 호크스는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열대 난초 석판화를 그녀 앞에 내놓고, 앨마는 그 판화를 제작한 화가 앰브로즈 파이크를 저택에 초대하게 된다. 어머니가 만든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수가 담긴 그리스식 정원 앞에서 순진하게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갈색 머리카락의 앰브로즈를 처음 본 순간, 앨마는 이성으로 점철된 평생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신비로운 감정’에 사로잡힌다.

“왜 꼭 이해해야 하죠?”
“당신을 더 잘 알고 싶으니까요.”
“그럼 나한테 직접 물어요, 앨마. 이런 책에서 나를 찾지 말고요. 내가 여기 당신 앞에 앉아서 당신이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건 뭐든 말해 줄게요.”
– 본문 중에서

이성에서 감정으로. 앨마의 일생을 바꾼 사랑은 단 하루, 앰브로즈와 나눈 말없는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한순간의 신비가 평생의 이성을 무너뜨리는 순간, 가장 특별한 사랑의 형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누구보다 감각적인 사랑을 그리는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읽는 모두의 기억에 깊이 간직될 특별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그 사랑이 남긴 ‘모든 것의 이름’을 찾아 떠나는 앨마의 여정, 이 아름다우면서도 절망적인 여행에 함께한 우리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놀랍도록 빛나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세상의 모든 것에는 신이 남긴 서명이 깃들어 있다”
   ‘모든 것의 이름’을 밝히기 위한 19세기 식물학자들의 열정과 꿈

“이것은 한 인생의 소설이다.”(《오 매거진》)라는 열광적인 서평이 증명하듯,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주인공 앨마가 살아온 격동의 19세기를 그대로 담아낸 완벽한 시대 소설이자 인물 일대기이다. 앨마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 내기 위하여 작가는 자연 과학, 철학, 복식,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1800년대 말의 유럽과 폴리네시아 등 전 세계의 역사적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주인공 앨마가 평생을 바쳐 헌신한 식물학 분야에 대한 취재는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다. 앨마의 아버지 휘태커를 포함하여 ‘돈이 되는’ 신대륙의 식물을 찾아 위험한 승부수를 걸었던 식물 사냥꾼들의 화려한 모험, 바위에 붙어 수백 년 동안 작지만 풍요로운 우주를 만드는 이끼를 연구하는 선태학자들의 열정, 폴리네시아의 정글을 장식한 이국적인 열대 나무들, 보석과도 같은 희귀 난초를 그린 우아한 석판화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열광, 거대한 유리 온실 속에서 한겨울에도 향기롭게 열매 맺는 체리와 파인애플까지. 자연 과학의 태동기인 19세기, 세계와 자연을 새롭게 분류하고 해석하려 노력한 인간들의 정신이 집중되었던 분야인 식물학에 대한 소설 속 묘사는 투철하고 생생하다.
한편 말라리아의 특효약이었던 기나나무를 손에 넣기 위한 열방의 각축, 노예 폐지론이 대두된 미국 동북부의 첨예한 갈등, 쿡 선장이 감행한 무시무시한 모험 이야기, 조용하지만 확실히 세계를 지배하던 동인도 회사, 타히티 섬 초기 선교사들의 고난과 승리, 하룻밤 만에 세상을 바꾼 다윈의 명저 『종의 기원에 관하여』와 진화론 전쟁의 서막 등 과학의 발전과 맞물려 변화하기 시작한 세상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주인공 앨마가 어린 시절부터 지식을 쌓는 방대한 규모의 도서관 묘사에 이르면 마치 우리도 그 서늘한 지식의 보고에서 중세의 명저들을 함께 읽어 나가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힐 정도이다.

앨마는 종종 한밤중에 깨어나 살며시 도서관으로 내려가 야코프 뵈메의 책을 읽었다. 그는 귀중한 돌과 금속에 힘과 신성이 담겨 있다고 믿었다. 양배추의 갈라진 틈에서는 신의 십자가를 보았다. 세상 모든 사물에 영험한 힘과 신의 사랑이 내재되어 있다고 믿었다. 뵈메의 글은 화이트에이커의 도서관에 있는 다른 책으로 그녀를 인도했다. 그녀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를 탐구했다. 맨드레이크와 유니콘 뿔에 대한 400년 전 성직자들의 글도 의무감을 가지고 읽었다. 당시 과학은 결점투성이였다.
– 본문 중에서

자연 과학이 태동하던 19세기. 누군가는 명성을, 누군가는 부를 추구하며 식물을, 광물을, 대륙을 찾아 위험한 항해와 모험을 펼쳤던 시기. 미신과 과학이 공존하고, 진화론을 주창한 과학자가 강신술을 주제로 한 모임을 갖는 한편, 원주민 청년이 매끄러운 영어로 성경을 강독하던 시기.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는 이 모든 장면을 무엇 하나 빠짐없이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읽는 우리 역시 앨마의 혼란스러우며 강렬하고 짜릿한 여정을 함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작가 인생 20년 만에 기나긴 준비를 거쳐 발표한 야심찬 대작 소설. 우리는 『모든 것의 이름으로』를 통해 이전 세기의 혼란과 그 속을 살아가던 한 여자의 인생,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기의 모습과 그 안의 우리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해열제 나무
2부 화이트에이커의 자두
3부 어긋난 메시지
4부 임무의 결과
5부 이끼 큐레이터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엘리자베스 길버트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중과 평단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1969년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을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뉴욕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길버트는 틈틈이 단편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졸업한 뒤에는 수많은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설가로서 기반을 닦았다.
단편 소설을 모은 첫 작품집 『순례자들』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이래, 《GQ》 등 주요 잡지에서 기자로 활약하며 재능을 선보였다. 2000년, 첫 장편 소설 『스턴맨』을 발표, 그해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2006년 발표한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10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각종 언론의 찬사뿐 아니라,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 책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고, 마침내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자신의 이름을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렸다.
2013년 발표한 『모든 것의 이름으로』는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인물 묘사, 강렬하고 우아한 문체를 통해 19세기의 뛰어난 여성 식물학자 앨마 휘태커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그려 낸 대작 장편 소설로 발표 즉시 “작가 경력 20년을 통틀어 가장 야심 차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를 기록, 소설가로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5년, 창조적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 야심작 『빅매직』 또한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리고 2019년, 1940년대 시끌벅적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사랑을 관능적이고 유쾌하게 그려 낸 『시티 오브 걸스』를 통해 또다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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