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기는 기분

연년생인데다 남동생 하나 딸랑 가지고 있어서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 어떤지 인식할 수 없을때부터 이미 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잘 알 수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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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모 가정에 10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 동생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그려지는 만화와 사실은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다는 작가의 글이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어서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외동이라 버릇없을 뻔했는데 동생이 생겨서 좋겠다는 이웃들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들어온 작가의 허심탄회한 얘기들, 그럼 지금 아이들은 거의가 외동이라 버릇이 없다는 뜻일까? 오해도 쌓이고 서운함도 쌓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에 서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나의 추한 본모습들. 함께 떠오른다, 내가 진상을 부렸던 영상들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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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형제가 있다는 건 좋은거다.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사실 나도 언니나 여동생이 갖고 싶었다ㅋㅋ 그래도 만족해. 착하고 사고 안 치고, 나보다 자기 앞가림 잘하는 동생이 있어서 의지가 많이 된다. 그 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