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워크숍

소설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작가의 필력에 ’아 정말 웃기다. 재밌겠다!‘라는 느낌이 시간이 지날 수록 반감되어 아쉬웠지만 중간중간 보여준 블랙코미디가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한 에피소드를 꼽자면 워크숍 참가자 중 한명이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 내친김에 1인 밴드의 이름을 공모한다는 글을 사이트에 올린다. 근데 그 밑에 달린 사람들의 댓글배틀이 가관이다. 너무 재밌어서 그 중 몇개만 가져와봤다.

-읽지 않는 책 사면 어때 인테리어 장서가 밴드
-진짜는 내일부터 시작인 미래 지향 밴드
-사람과 만나고 친해지는게 싫지만 사람은 그리운 밴드
-나 좀 내버려둬 근데 너무 내버려 두진 말고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