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단편선

드라마: 안톤체호프 단편선 – 안톤체호프

민음북클럽 선택도서 중 하나. 스탬프를 모아서 추가로 받은 에디션인데 얼마 전 부산에 가는 기차에서 다 읽었다. 사실 전개가 기이하고 이상했고, 세계문학은 다 그런가? 싶었는데…가장 뒤에 편집자의 글을 통해 안톤체호프가 생계형 작가였다는 점, 그래서 많은 단편들 속 서민의 생활을 간결하게 보여준다는 점, 대학 의학부 출신으로 단편들 속에서 의사 혹은 병에 대한 내용들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 단편을 보고 어떻게 학교, 회사에서’아…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절대 실현되지 않을 발칙한 상상을 하던 모습을 떠올일 수 있을까? 아직 체호프의 유머감각을 따라가기에는 멀었지만, 이렇게 또 한 작가와 그의 세계을 알게되어 기쁘다.

  • 드라마 /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관리의 죽음 / 그는 오페라글라스에서 눈을 떼거 몸을 숙였다. 그러고는 ……에취! 보다시피 재채기를 한 것이다.
  • 베짱이 / “자신을 희생한 대가로 죽어 가고 있어요……학문의 별이 떨어졌어요!” … “맙소사. 그런 다단한 학자는 이지 불을 밝히고 뒤져도 못 찾아낼 겁니다.”
  • 티푸스 / “너에게서 티푸스가 전염됐어. 그래서…..그래서 죽었단다. 장례를 치른 지 사흘째야.” 이 무시무시한 뜻밖의 소식은 클리모프의 의식속으로 온전하게 전달되었니만 그것이 아무리 무섭고 강력한 것일지라도회복기의 중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동물적인 기쁘울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울며 웃었고, 이내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고 투정하기 시작했다.
  • 내기 / 이에 따라 변호사는 전확히 1870년 11월 14일 12시부터 시작하여 1885년 11월 14일 12시까지 감금되도록 되어 있었다. 변호사 쪽에서 조금이라도 조건을 위반할 경우에는, 설령 기한을 마치기 이 분 전이라할지라도 은행가는 그에게 200만 루블을 지불할 의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 나는 그대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경멸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한때 천국을 꿈꾸듯 갈망했으나 이제는 하찮게 보이는 200만 루블을거부하겠다. 그 돈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박탈하기 위해 나는 약속한 기한이 다 되기 다섯 시간 전에어기에서 나갈 것이며 그럼으로써 스스로 계약을 위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