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든 작가를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해》로 처음 만났다. 5월 15일 민음사 패밀리데이에 갔다가 산 책이다.
어제 가족들과 코로나이후로 처음 방문한 찜질방에서 찜방과 로비를 오고 가며 가볍게 읽었다.
#타인의말을듣고당신과함께걷는대화와산책의소설
이란 뒷표지의 소개 문구를 보고 이 책을 들고 갔는데, 딱 문구 그대로의 느낌이었다.
요즘 그동안 수면 아래에 덮어둔 문제가 불식간에 올라와 마음이 심란했는데 이 책이 그 마음을 조금 가볍게 덜어준 듯 하다.
책의 문장은 어느 문장하나 튀지 않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주말 드라마를 보는 듯 잔잔하게 흘러갔다. 과외선생을 하는 경진이 가르치는 아이 ‘해미’가 갑자기 과외를 마친 날 밤 사라져 연락두절 되어 수시로 그의 행방을 걱정한 것 말고는 우리네 모습 같았다.
경진은 삼일간 연장 쉴 수 있는 휴가를 해미로 인한 걱정거리로 부채감을 안은 채 하루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