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오만과 편견은 시공사로 읽었는데 읽다가 중간중간 민음사 판 E-booK 으로 비교해 가면서 읽어보았다. 나머지 제인오스틴을 읽고자 할때 참고가 될까 해서 였는데, 워낙 민음사 판이 베스트 셀러라 이번 이성과 감성은 민음사를 구입해 읽어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이성과 감성은 제인오스틴의 최고 흥행작 ‘오만과 편견’이 만들어지기 2년전에 발표된 처녀작이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모두 두 자매의 사랑과 연애과 결혼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이나, 표현하는 스타일이나 주변 등장인물들도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번역된 분위기는 시공사 판이랑 확연히 다르다는것… 내 개인적인 취향으론 시공사 의 고정아 번역이 오만과 편견은 훨씬 좋았고 이성과 감성을 읽어 보니 같은 작가의 같은 스타일의 작품임에도 제인오스틴의 특기인 인간의 풍자, 위트, 비꼼등등등의 수사가 민음사 판은 좀 촌스럽게 느껴진달까??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고 외국소설들을 읽다보니 특히 고전의 경우 번역가가 굉장히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이성과 감성은 영화 센스 앤 센스빌리티로 유명하여 나도 언젠가 tv에서 영화를 본적이 있다. 소설을 다 읽고 영화를 정 주행 하고 보니 소설속의 엘리너 역할의 엠마톰슨은 언니가 아니라 이모같고 메리엔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엘리너의 파트너 역할을 한 휴그랜트는 엠마톰슨의 동생같고… 영화에서는 개인적으로 브랜드 대령이 멋져 보였다. 엘리너는 이성을 상징하며 성격자체가 분별력 있으며 차분하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행동할때도 경박하지 않고 진중하며 사려 깊은 사람..
반대로 메리엔은 감성을 상징하며 연애에서도 불같은 면이 있으며 감정에 솔직하며 감정이 풍부하고 표현에도 거침이 없다. 이두 여성과 엮이게 되는 남성들의 등장.. 우선 에드워드는 엘리너의 이복오빠 올케의 남동생.. 에드워드 또한 신중하고 진지하며 수줍음 많은 매너좋은 신사.. 둘의 연애는 연애를 하는 건지, 친구로서의 우정인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암시와 분위기 만으로 좋아하나보다 느끼게
되고,, 나중에 오해와 불신으로 갈등을 겪다 결국은 해피엔딩..
동생 메리엔의 연애사는 우연히 운명처럼 만난 남자 윌러비,, 잘생기고 매너좋고 여자들의 마음을 잘알고 흔들줄 아는 남자.. 메리앤에게 반한 브랜든 대령.. 키다리 아저시 캐릭터.(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캐릭터와 비슷..)
그리고 해피엔딩..
오만과 편견이 훨씬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어찌보면 19세기 초 영국의 시골 처녀들의 연애사에 덧붙여 그 시대의 풍속의 세밀한 묘사와 끊임없는 수다와 하릴없이 매일 무도회나 열고 정찬이나 즐기고 차나 마시고 뒷담화나 하고 하는 내용들을 500페이지 넘게 읽고 있자니 나중엔 지루하기도 하고 좀 지겨운 기분도 들었다.
시간차를 두고 나머지 엠마와 노생거 사원까지는 읽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