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있었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있을 수도 있는 미래가 소설에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었다.
나는 82년생이 아닌 89년생이라 김지영의 모든 과거에 공감하진 못 했지만 적어도 입사 후 얘기는 매우 공감했다. 내가 겪은 사회생활과 김지영의 사회생활이 너무도 비슷하여 학교나 가정은 변화했어도 아직 조직이라는 사회는 변화하지 않았다는 걸 글로써 다시 느꼈다. 그래서 김지영이 겪는 결혼 후 이야기, 특히나 시가와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무섭게 다가왔다.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매우 현실적이라는 거니까.
학교와 가정이 변화한 것처럼 언젠가는 조직생활과 육아, 시가에서의 성차별도 없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