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렇게 차분한 재미도 있다. 너무 재밌다.
02. 보르헤스는 마르케스와 더불어 중남미의 거장이다. 마르케스의 역사를 용광로처럼 녹여내는 중후한 서사와 보르헤스의 목가적인 부분마저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문체. 그리고 그 조각들을 사랑한다.
03. 의도적으로 평생 단편만을 쓴 보르헤스. 다섯 권의 전집을 다 읽고나서야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04. 나는 열 일곱의 소우주를 겪었다. 경이로움 그 자체. 한 권의 소설책을 꼽으라고 하면 민음사에서는 픽션들을 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