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첫 장부터 그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불분명하지만
마지막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고도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기엔 어떤 답도 정해져있지 않음에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각자의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각자의 그 고도(그것을)를 가질 수 있는지, 닿을 수도 있는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수 많은 물음과 의심을 하고 있지 않은가?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마르 또한 알 수 없는 말 장난 들로 그 지루함을 이겨내고 있는 것같다.
우리 모두 그 때가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방황하고, 또 방황하겠지만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마르 처럼 여전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읽어도 재밌지만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며 읽고, 작품 해설도 찾아보며 읽는것도
숨겨진 의미와 감동을 찾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