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두 사람이 노벨문학상 소설 일부를 발췌해 출판사 19곳에 보냈더니 7곳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12곳은 출간 거절 의사를…
미등단 작가는 불이익을 당한다. 그 불이익의 내용은 미묘하다. 그런 불이익은 누군가의 거대한 악의 없이도 발생한다.누군가의 거대한 악의가 없어도 부조리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말은 현재 아무도 악의가 없다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과거에 어떤 시험을 합격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넘어선 우월 의식을 틀림없이 품고 있다. 과거에 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을 미자격자, 무면허자로 몰아 배제하려는 이들도 존재한다.
한국 서평 문화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 우선 문학평론가들의 글은 일반 독자에게 대개 도움이 안 된다. 너무 어렵고 쉽게 찾을 수도 없다. 문단문학 작품으로 영역이 한정돼 있다. 신문이나 잡지의 서평은 어떨까? 별로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악평을 신문에서 본 일이 있는지? 늘 엇비슷한 호평만 접하게 된다. 인터넷 서평은 어떤가 출판사에서 운영한 서평단이나 작가주변인의 리뷰를 제외하면 그 수가 적다. 독자들이 문단문학은 문단문학대로, 장르소설은 장르소설대로 팬덤화한 경향이 있다. 두루두루 읽는 독자는 드물다.